이 글을 쓰게 된 이유는 지난 스프링 챔피언스가 엄청나게 실망스러웠기 때문입니다.
특히, 외국의 대회에 비해 기술력, 안정성, 대회관리, 대회정보 등, 모든 면에서 비교해볼 때
온게임넷 챔피언스는 좋게 말해도 처참한 수준이었습니다.
온게임넷 직전에 있었던 IEM 하노버를 살펴보면 정말 극명하게 비교가 됩니다.
독일 하노버에서 3월 6일부터 3월 10일까지 치뤄진 IEM 하노버는
전세계적인 관심 속에서 각 국가별로 다양한 중계채널을 운용,
5일동안 36경기를 진행, 중계하면서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더군다나, 석달이 지난 지금에도 공식홈페이지를 통해서
당시 대회의 모든 기록, 방송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해당 대회의 모든 라운드는 경기기록과 함께 기록으로 남아있으며,
방송으로 송출된 경기의 VOD는 유튜브에 공개, 언제든 찾아볼 수 있습니다.
http://competitive.na.leagueoflegends.com/competitive/circuit
http://iemhanover.leagueoflegends.com/
http://iemhanover.leagueoflegends.com/match/championship-dignitas-vs-moscow-5

반면에 온게임넷 챔피언스는 수준이 처참할 정도입니다.
대회 진행 초기, HD 방송이 불가능해서 게임 중계에서 숫자조차 보이지 않았고,
나중에야 다른 인터넷 TV쪽 기술을 빌려서 HD 중계가 가능하게는 되었어도
수시로 HD 채널이 터져나간다거나, 방송 송출이 끊긴다거나 하는 사고가 잦았습니다.
(경기 진행 중에 괜히 선수석 보여주다가 스스로 스포일러하는 정신나간 짓도 했었구요.)
대회가 어느정도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기 시작하자,
현장 관람객들에게는 슈퍼계정을 포함, 카타리나 키티캣 스킨을 뿌리면서 사람을 모읍니다.
그전까지 무료로 제공했던 VOD를 갑자기 유료로 전환, 그걸로 시청자들에게 돈을 받기 시작했고,
그마저도 용량제라 구매했던 VOD를 다시보기 위해서는 새로 결제해야 합니다.
(세계적인 대회에서는 현장 관람객에게 티켓값을 받습니다. 인터넷 VOD 관람은 공짜구요.)
더욱더 어처구니가 없는 것은, 3/4위전까지는 착실하게 경기기록이 남아있는데,
지난 5월 19일 진행했던 일산 킨텍스 결승전 경기의 경기기록이
한달이 다되어가는 지금까지도 기록으로 남아있지 않습니다.
http://www.tooniland.com/ongame/leagueBBS.tl?leagueId=lolchamp&mIdx=12034

해외에서 공신력 있는 대회들은 라이엇 게임즈를 통해 서킷포인트를 지급받습니다.
최대 400점이 책정되는 이 포인트는 라이엇에서 주관하는 시즌 챔피언십의 출전권을 좌우하는
엄청나게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포인트구요.
하지만 IEM 하노버도 400점, 온게임넷도 400점인데 대회의 질은 왜 이렇게 차이나는 걸까요?
혹, 온게임넷은 대회를 통해서 LoL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려는 것이 아니라
스타에서 했던 것처럼, LoL을 통해서 돈을 벌려고 대회를 치루고 있는 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