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인 선호 템트리는 여눈+마나수정+충전형 포션 스타트에
무라마나+쉰 첫귀환에 돈 되는것부터 완성하는 식
초반 딜로스 때문에 롱소드를 안가면 욕할꺼 같은 분위기던데 난 얼건이 여러모로 더 유용하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물론 초반 라인클리어랑 포킹이 답도 없는 조합인 경우에는 쉰부터 가는게 100번 맞는말이라고 나도 생각한다.
그런데 그건 그냥 조합이 망하고 시작한 게임이니 일단 논외로 두지만, 그때일수록 오히려 얼건이 낫다는 의견이라 d)에서 후술하겠다)
얼건VS트포
개인적으로 딜때문에 무조건 트포가 낫다는 식의 의견이 많던데
여기에 별로 동의 못하겠고, 대부분의 상황에서 얼건이 칼바람에서는 더 유리한 점이 많다고 봄
a)트포의 가격문제와 딜로스
먼저 트포가 얼건보다 딜이 확연히 앞서는 시점은 트포가 완성되었을 때인데,
트포가 얼건보다 딜이 월등히 앞서는 건 템이 완성되어서 주문검200%옵션이 활성화될 때임.
그런데 템 가격이 2700VS3733으로 1000원 이상 차이가 나기 때문에
1000원이면 탱커 처리용으로 처형인의 대검을 올리고도 남고, 몰왕을 땡겨서 사거나, 약간만 더 있으면 물몸상대로 드락사르 하위템을 갈수도 있는 돈이다. 어쨌거나 트포가 딜이 더 잘 나오는건 사실이지만, 트포는 항상 원하는 타이밍에 딱 완성시키기 상당히 애매한 느낌이 있고, 트포 하위템들은 그닥 딜에 많이 기여한다고 느끼기 어려웠다.
차라리 빙하의 장막의 쿨감을 일찍 끌어다 쓰고 무라마나 완성 타이밍을 당기던가, 남는돈으로 롱소드 올리는게 다음턴에 템 완성하기 훨씬 편한 경우가 많았다.
b)광역딜과 슬로우 장판의 유틸성
애초에 이즈가 상대 원딜이랑 사거리내에서 맞딜해서 포텐을 끌어내는 캐릭터가 아니고
생존력이랑 유틸성으로 포킹하다가 킬각잡아서 마무리하는 식으로 운용하는 캐릭터인데
이 관점에서 얼건의 유틸성을 굳이 포기해야 하나? 싶은생각
특히 앞비전을 낭비한게 아니면 이즈가 한타 끝에 살아남아 1:1 혹은 1:2를 해야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은데,
이때 트포의 딜보다는 상대와의 거리유지를 확실히 시켜주고 스킬적중률을 올려주는 얼건이 훨씬 유용하다.
막말로 이즈가 몇배로 잘크지 않고서야 무슨수로 동일성장한 원딜을 인파이팅해서 때려잡나?
상대 원딜이 바보가 아닌이상 남은스펠 다 쏟아붇고 빛망 이속이라도 끌어다가 이즈 잡으려고 달려들텐데, 이때 얼건으로 찬물을 끼얹으면서 카이팅하고 다음 비전 쿨까지 얼건의 방어력으로 버텨내면 이즈가 충분히 최후의 생존자가 될 수 있다.
c)불리한 판일수록 오히려 얼건이?
이즈가 맞딜 약한건 피할 수 없는 문제인데, 오히려 라인클리어나 포킹 구데기인 판일수록 팀원 성장할 때까지 버텨서 후반 끌고가려면 얼건이 더 맞다고 생각한다. 가끔 이런판에 쉰부터 간 후에 가능한 빠르게 얼건부터 완성하고 최대한 1차 수성하면서 버티는 식으로 하는데, 이걸로 버텨서 후반까지 끌고가니까 포킹/라인클리어 안되는 순수탱+서폿+암살자 조합도 이기게 만들 수 있었던 적이 꽤 있었다. ex)우디르 나미 피즈
개인적으로 이즈때문에 조합에 라인클리어와 포킹이 부족할 정도라면, 단일딜인 트포를 서둘러서 딜을 끌어다 쓴다고 해결될 정도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오히려 후반까지 어떻게든 버텨서 유틸성과 생존력으로 승부하는게 맞지 않나?
핵심은 최대한 살아남아서 미니언 웨이브를 타워까지 못오게 만들면서 정리해서 시간을 끄는 것인데,
이즈가 비전 자살을 한게 아닌 다음에야 한타에서 최후의 생존자는 이즈가 될 확률이 높은데
이때 트포면 그냥 q몇번 날리다가 궁없으면 타워 내주고 빠져야 한다.
근데 얼건은 타워 앞에서부터 q계속 미니언에 날려서 슬로우 걸고 광역딜 넣으면서 팀원이 부활할 때까지 시간끄는데 매우 좋다. 탱커가 있어도 슬로우가 계속 걸리면 제때 타워 어그로 빼기 어려워서 몸대고 밀기도 어려워진다.
d)암살자 브루저 대처
요즘 칼바람이 후반만 되면 브루저나 암살자가 날뛰는데
대부분 물리딜인 이녀석들에 대처하기에, 평타 한방이면 증발할 트포의 종잇장같은 체력보다는
얼건의 방어력으로 버텨서 흡혈하고 슬로우 걸어서 거리벌리고 생존하는게 몇배는 유리한거 같다.
후속 cc나 딜스킬 적중시키는데도 날렵한 녀석들의 무빙을 제한하는 얼건이...
탱커상대할때도 마찬가지로 접근을 최대한 어렵게 해준다는 점에서
얼건의 팀적인 기여도가 너무 저평가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e)이즈는 어쨌거나 광역딜 스킬이 초반에 없기 때문에 딜템 조금 끌어다 쓴다고 확 효율이 나오지 않는다.
초반에 이즈가 BF시작을 한다고 선여눈+마나수정 이즈보다 월등히 한타딜을 끌어올릴 수 있을까?
평타랑 q딜이 40~48정도 오르는것 뿐인데, 가뜩이나 단일딜인 초반 이즈가 이정도로 한타를 뒤집을 수는 없다.
케이틀린 바루스처럼 광역딜스킬이 있으면 모를까;
f)종종 쉰까지만 올린상태에서 멈춰두고 얼건/트포 완성보다는 처형인/몰왕/관통탬/AP탬 등을
우선해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트포를 목표로 삼고가면 이때 탬트리가 꼬이고 완성 타이밍이 너무 늦어진다.
번외)현재 칼바람에선 정말 초반조합이 구려서 쉰이라도 먼저가서 쿨감+포킹딜 안끼얹으면 답 없겠다 싶은경우는 몰라도
라인클리어만 어느정도 되면 무라마나를 최대한 빨리 완성하는것의 메리트를 포기하긴 어려운 것 같습니다.
가뜩이나 침착+마순팔로 공짜 스탯을 쌓을 수 있기 때문에
반론이나 다른 의견은 충분히 있을 수도 있고 들어볼 생각도 있지만
욕박거나 찍하고 뱉지말고 자세하게 그렇게 생각하시는 이유를 적어주세요
건전한 토론문화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