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에 앞서 필자는 탑레 골드1까지 밖에 못 가본 평범한 즐겜유저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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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딜 게시판에 케이틀린 혹은 케틀이라고 치면 케틀 상향안, 케틀 후짐, 구림 등등의 케이틀린에 대한
좋지 않은 인식의 글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런 글들의 댓글을 살펴보면 "케틀은 사거리 op다", "라인전 깡패다"
"후반 캐리력이 좋다" 라는 케틀유저들의 변명이 보입니다. 이 세가지 말의 공통점은 모두 사거리인데요.
케틀을 애정을 가지고 파보지 않으신분들은 이말이 선뜻 이해가 가지 않으실것 같아서 이 글을 씁니다.
케이틀린의 사거리는 650입니다. 애쉬와 바루스, 큐선마하는 징크스와 짬 좀 찬 트타를 제외하고는
사거리가 100정도 우위에 있습니다. 수치상으로 정말 길어보이고 실제로도 큰 차이입니다만 이 사거리를
실감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케이틀린 평타의 선딜과 느린 이동속도, 상대 원딜의 앞으로 한걸음 때문입니다. 딜교환을 할때
상대가 미니언 막타를 칠때 때리는 것이 정석입니다만 cs도 먹어야하고 상대방도 생각이 있기때문에 정석각이
계속해서 나오기란 어렵습니다. 때문에 내 cs막타칠게 없고 사거리에 들어오거나 한 두 걸음 걸어가서 평타를
치는 일이 많습니다. 이때는 상대방도 대응을 하게되는데 도망가거나 덤비거나 혹은 반응을 못합니다.
도망가는 경우에는 상대 서폿의 cc를 주의하면서 몇대 쳐주거나 다음기회를 노리면 됩니다.
반응을 못하는 경우에는 내킬 때 마다 가서 때려주면됩니다. 주의해야 할 것은 덤빌때인데요.
케틀의 선 딜 때문에 적이 덤비면 서로 1대씩 맞게 됩니다. 여기까지는 사거리상 이득이 없지요.
덤비면 빼세요. 케이틀린은 맞다이로 이득 못봅니다. 스킬까지 쓰면서 들어오면 투망 아끼지 말고 빼세요.
빼게되면 갱이 오거나 서폿의 cc기가 기가 막히게 들어가는 경우가 아니라면 상대 원딜도 빼게되는데
그 뒤통수에 한방, 위험이 없다싶으면 쫓아가서 한방 더, 평타사거리를 벗어나면 피스메이커까지 밖아주시면됩니다. 도망가는 적은 맞추기 쉬워요.
케틀의 사거리가 장점인 이유는 공격의 주도권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먼저 칠 수 있고, 빠지는 적의 엉덩이를 탐할 수 있습니다. 맞다이는 하지 않으면서 나는 안 맞고 나만 때리는 각을 계속해서 만드는 겁니다.
이런 일방적인 딜교환을 위해서 몇 가지 도구가 필요한데요. 라인관리와 덫, 와드, 투망입니다.
처음 라인에 가면 선 2렙을 찍고 본격적인 딜교를 시작합니다. 이때 케틀보다 선 2랩을 가져갈수 있는
조합은 정말 흔치 않습니다. 선 2렙으로 이득을 봐도 좋고 딱히 이득을 못봐도 상관없습니다. 라인관리가
시작되었거든요. 선2렙을 찍을 때 미친듯이 밀지말고 상대보다 약간 빠르게 찍도록 미니언을 조절합니다. 그래야
적을 노려볼수 있고 빅웨이브를 만들수 있거든요. "상대보다 약간 많은 미니언" 이게 핵심입니다.
미니언이 많이 있으면 덤비지 못하거든요. 혼자만 때릴 수 있습니다. 그렇게 라인을 밀어서 타워에 까지 밀어넣으면
타워사거리 밖에서 한대씩 툭툭 쳐줍니다. 이 타워사거리는 많이 해봐서 익히거나 동영상을 찾아서 보시면됩니다.
그리고 미니언이 적어지면 그냥 빼세요 3~4마리정도 되면 아싸리 빼는게 좋습니다. (알리한테는 타워앞에서 깔짝거리지 맙시다. 블랭이나 쓰레쉬 레오나도 위헙하니 자신 있는분만 하세요.)
타워에서 빼는 타이밍이 정말 위험한데요 이쯤이 적 갱이 올 수도 있고 미니언 압박에서 벗어난 적 듀오가 죽자고
덤빌 수 있거든요. 이때 같이 죽자고 싸우면 본전도 못 건지거나 라인전 폭파됩니다. 싸워주지마세요.
죽자고 덤빌때는 스펠 투망 아끼지 마세요 약간의 팁은 점멸부터 쓰고 투망쓰는겁니다. 차선은 무빙으로 피하다가
cc맞으면 투망쓰는거고요. 투망은 판정이 쓰레기거든요.
처음 라인을 타워에 밀어 넣었으면 이제 라인을 당깁니다. 케틀은 갱에 취약하거든요. 그리고 프리징을 하세요
(프리징하는 방법은 다른 게시물을 찾아보세요) 기회 될때마다 툭툭 치면서 서폿이나 정글의 플래이를 기대하세요.
덫과 미니언 우위로 못 덤비게하면서 긴 사거리로 치는겁니다. <정말 컨트롤 좋으신 분들은 왔다갔다 하면서
간보다가 상대 원딜을 심리적으로 압박하고 각나오면 한대씩 치면서 화난 상대가 덤비려다가
뒤로 빼는 케틀을 보고 빠지는 상대 원딜의 뒤통수를 쳐서 정말 한대도 안맞고 딜교를 하신다고 하는데 저는 안되더라고요 ㅋㅋㅋ> 케틀은 cs만 벌리면 됩니다. 와드 토템 꼬박꼬박 박으면서 적정글과 미드의 움직임에 유의하면서 차근차근 성장차를 벌리세요.
어찌어찌 첫 귀환을 하고 라인복귀를 하게 되면 다시 반복하는겁니다. 밀리는 라인이면 미니언을 모아 빅웨이브로 타워에 박아버리고 당겨지는 라인이면 프리징을 합니다. 프리징을 하다가 밀리는 라인이되면 다시 빅웨이브 모아서 압박하면서 성장차를 벌리세요.
덫의 활용은 미리까는 것과 cc호응으로 까는 것이 있는데요. 보통은 적 원거리 미니언쯤에 깔아주시면 좋습니다. 부쉬에도 하나 깔아두면 짭짤합니다. 레오나 같은 친구들은 케틀이 움직이는 근처에 깔아서 들어오면
덫을 밟게끔 설치해주세요. 트페궁이나 텔포는 그 위에 덫을 깔면 도망칠 시간을 벌 수 있습니다. 라인이 잘 풀려서 갱만 안 당하면 된다면 강가와 강가쪽 부쉬에 깔아주시면 좋습니다. 한타시에는 케틀 근처에 깔아서 들어오면 밟게 하거나 우리진영 앞에 깔아서 못들어오게하고 포킹하거나 타워를 치면 됩니다.
와드는 갱과 로밍을 안당하기 위해서 필수입니다. 맵을 자주 봐주세요. 그리고 용 삼거리 부쉬와 우리진영쪽 부쉬에
핑와를 계속해서 박아주면 깜짝 텔로 인한 라인전 폭파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투망은 라인관리에서 설명한것 같네요. 다시 한번 주의할 점은 절대로 맞다이는 안 된다는 겁니다. 이득봤던거
귀환하고 풀피대 풀피로 다이쳐서 말아먹지 마세요. 계속 이어가야합니다. 케틀은 딜교 이득을 계속해서 보다가
피스메이커 헤드샷, 평 eqr, 피스메이커 궁으로 깜짝 킬을 노려볼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핵심은 cs차이입니다.
봇에서 이득보다가 적 타워가 깨지고 라인 밀었으면 미드가서 타워압박하고 내려와서 빅웨이브 먹고 하다가
미드 깨고 용싸움하고 우리탑 봇으로 보내고 탑 타워 쳐서 밀어버리고 1차 다 밀었으니 와드 박아서 시야 먹고
용 컨트롤 상대 버프 컨트롤 하면 거의 이깁니다.
케틀해서 지는 경우는 적 서폿, 미드, 정글이 잘해서 봇 라인이 터졌거나, 우리 서폿이 던져서 터졌거나,
맞다이를 쳤거나, 똥이 흐르는 경우입니다. 케틀은 탑똥을 못 막아요. 특히 탱커들 못잡습니다. 딜러들은 어떻게 해볼수 있지만 탱커한테는 안되요.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탱커를 못잡아서 솔랭에서 안쓰이는 것 같습니다.
딜 기대치가 3코어에서부터 나온다는 점도 크고요. 솔직히 퍼뎀있고 화려한 타원딜에 비해서 많이 밀리지만
다음 시즌에 꼭, 반드시, 간절하게 패시브와 평타모션, 이동속도와 투망 판정에!! 궁 시전시간과 관통이 안된다는점에!!!
버프 혹은 리메이크가 되어야한다고 생각하지만 그런데로 예쁘고 성우좋고 깐족 댈 수 있고 이렇게 후진 챔피언으로도
캐리 할 수 있다는 자부심도 가질 수 있는 챔피언입니다. 너무 안좋게만 보지 마시고 예뻐해주세요.
긴 글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면서 글을 마치겠습니다.
c.f 케틀은 사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