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딜들이, 특히 고mmr구간 솔로랭크와 대회게임에서, 집중적으로 선택하던 닌자의신발이 8.7에서 하향됐음.
사실 이 점에 대해서도 할 말이 많은데, 닌자의신발의 하향은 8.7에서 처음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이미 7.11에서도 평타피해량감소율을 12%에서 10%로 하향시킨 적이 있음.
7.11이전의 닌탑 스펙은,
30방어력
12%평타피해감소
45 이동속도
7.11이후 8.7이전 닌탑 스펙은
30방어력
10%평타피해감소
45 이동속도
8.7 이후 닌탑 스펙은
20방어력
12%평타피해감소
45 이동속도임.
이렇게 지속적인 하향을 받은 타비가, 8.7 이후에도 아직도 천상계와 대회에서는 원딜에게 압도적인 선택률을 보임.
8.7 이후 원딜이 선택할 수 있는 타비와 버서커의 스펙을 비교해보자.
: 20방어력 / 12% 평타피해감소 / 45 이동속도
: 35%공격속도 / 45 이동속도
이 중에서 45 이동속도는 모든 전투용신발이 공유하는 스펙이므로 제하고 생각하면,
결국 원딜의 신발 관련 아이템 의사결정은 35%공격속도와 20방어력 + 12%평타피해감소 사이의 선택이라는 것으로 좁혀진다.
35%공격속도는 골드가치상으로 875g로 환산되고,
20방어력은 400g로 환산된다.
그리고 12%평타피해감소의 유니크패시브는 타비를 구매하는 평균적인 레벨인 7~9레벨 정도의 원딜 기본방어력 45~50을 놓고 계산하면, incoming 평타데미지에 대해서 총방어력을 100/88의 multiplier로 곱연산해주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모든 incoming 물리데미지가 평타데미지라는, 타비에 매우 유리한 가정을 놓고 계산해보면
추가적인 방어력 (45+20) * 12/88, 즉 8.86방어력에 준한다.
평타피해감소 12%유니크패시브가 8.86, 즉 9방어력으로 환산되는 경우는 오직 들어오는 물리데미지가 평타데미지인 경우에 한하고, 스킬이나 on-hit으로 들어오는 물리데미지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turret shots에도 적용되지 않는 것은 마찬가지.
하지만 이 모든 것을 타비에 유리하게 보아 29방어력이라고 가정하더라도, 타비의 20방어력+유니크패시브는 580g이상의 성능을 발휘하기 어렵다.
따라서 버서커와 타비의 스텟골드가치는 300g가 난다.
(좀 복잡하지만, 닌탑의 유니크패시브는 착용한 챔피언의 총방어력이 높아질수록 효율이 좋아진다. 따라서 18레벨의 풀템전에 게임이 도달하면 타비의 유니크패시브의 골드가치는 100g정도가 늘어나기는 한다. 하지만 여전히 버서커와 비교해서 200g 이상 불리한 선택이다)
이 글을 읽는 원딜유저가 광전사의군화 대신 닌자의신발을 사는 것만으로 300g나 골드상으로 불리한 선택을 하는 것이라는 뜻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mmr구간 아마추어/프로 원딜유저를 가리지 않고 타비를 선택하는 경향을 보이는데,
이를 그저 유저의 unsophisticatedness로 돌리기에는 어딘가 석연치 않은 점이 있다.
내 뇌피셜에 불과하지만, 가장 유력하게 이 현상을 설명하는 가설은 :
타비가 대다수 원딜유저들에게 선택된다는 것의 의미는 원딜의 버서커에 의한 추가공속 35%로 추가된 DPS보다, 타비에서 추가되는 29 남짓의 방어력이 전투상황에서 더 유리하다는 뜻이다.
원딜들은 룬에서부터 추가되는 공격속도, 공격력 등 오직 DPS에 관여하는 dps-oriented한 선택을 해서 DPS는 충분하고, 이미 dps는 충분한 상태에서 생존성에 도움을 주는 선택이 곱연산으로 전투력을 상승시키는 효과가
버서커와 타비의 300g이상의 스텟가치 차이를 상쇄한다.
요컨대, 원딜들은 도란의검, BF상위템, 정밀 트리에 보조룬 마법에서의 절대집중/기민함/폭풍의결집 등으로부터의 추가공격력 등
DPS를 높여주는 선택을 이미 너무 많은 곳에서 하고 있기 때문에, 거기에다가 신발까지 광전사의군화를 선택해서 35%의 공격속도를 선택하는 것은
마치 아이템창에서 B.F대검을 이미 4개나 들고있는 원딜이 다섯 번째 B.F대검을 사는 것과 똑같은 행위라는 것이다.
오히려 이 비유에서 원딜에게 더 유리한 선택은 다섯 번째 1300g짜리 B.F대검이 아니라 더 싼 1200g짜리 열정의검(이 경우 추가방어력)일 것이다.
사실 위의 내용은 내 뇌피셜에 불과하다고 평가절하하기는 했지만,
방어력이 그렇게나 원딜에게 중요한 스텟이 아니라면 원딜들이 골드가치상으로 더 유리한 광전사의군화 대신 닌자의신발을 선택하는 것을 설명하는 것은 사실상 힘들다.
그리고, 내 생각은 계속 꼬리를 물고 이어져서 이러한 의문점을 가지게 됐는데,
'정말 원딜에게 방어력이라는 스텟이 그렇게나 중요하다면, 왜 방어력스텟을 주는 다른 내구력아이템을 구매하지는 않지?'
그래서 추가방어력스텟을 주는 여러 아이템들을 살펴보던 도중, 수호천사 아이템을 다시 살펴보게 됐다.
: 40AD / 30방어력 / 죽음에 이르는 피해를 입었을 때 4초 후에 50%의 체력과 30%의 마나를 가지고 되살아나는 유니크패시브
수호천사는 2400G인데,
유니크패시브를 제외한 순수한 능력치, 즉 40공격력과 30방어력은 2000G의 가치를 가진다.
이 400g의 차이는, 닌자의신발과 광전사의군화의 스텟가치차이의 300g와 비슷한 차이이다.
결국
+
는 3500G에 40공격력, 30방어력, 35%공격속도를 주고, 이에 추가해 5분마다 부활이라는 엄청 강력한 유니크패시브를 준다.
(타비의 유니크패시브 12%평타피해감소를 타비를 주로 구매하는 시점인 7~9레벨의 원딜의 평균방어력을 이용해서 방어력 스텟으로 환산한 것임)
난 이 중에서 위의 아이템조합을 선택하고 싶다.
누구든 그렇지 않을까?
1코어로 가엔을 달려나가는 것(그러면서 광전사의군화를 선택하는 것)은 게임 10분경에 가엔이 뽑힌다는 것이고,
이 경우 실제로 플레이해보면 원래는 게임 극후반부에 결정적인 순간에 한 번 한타에서 부활해서 게임승패를 가를만큼 강력한 패시브가, 게임 내내 3~5번 발동된다.
8.11에서 원딜 대격변 패치 때 수호천사 변경이 예정되어 있는데,
지금까지 나온 수치로는 수호천사의 부활 유니크패시브에 도달하기 더 어렵도록
수호천사의 가격을 400g 올리고 350g어치의 공격력과 방어력을 주는 미미한 너프를 그 내용으로 한다.
하지만 나같으면 8.11 이후에도 1코어 가엔 이후에 차근차근 2코어 공속/치명템, 3코어 무한의대검으로 올려나가는 빌드를 선택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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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 수정)
위의 타비의 평타데미지에 대한 조정된 방어력을 잘못 계산했는데,
그 이유는 타비의 평타데미지의 12%감소는 그 작용 면에서 평타데미지에 대한 실질체력을 100/88로 modify시키는 효과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실질체력(Effective Health)의 100/88조정이 아니라 방어력 자체에 대한 100/88조정을 했기 때문임.
다시 계산해보니 타비의 유니크패시브는, 기존 armor = A라 두면, modified된 armor를
A' = (100/88)A + 13.63으로 조정시킴.
따라서 7~9레벨 즈음에 닌탑을 신은 원딜챔의 방어력(A) = 70일 때에는 조정된 방어력(A') = 93.18이 되고
18레벨에 닌탑을 신은 원딜챔의 방어력이 110일 때에는 조정된 방어력은 138.63이 됨.
결과적으로 '평타데미지에 대해서', 닌탑은 7레벨에 43.18방어력, 18레벨에 48.63방어력을 줌.
대략 45방어로 근사할 수 있겠음.
그렇다면 우리는 타비와 가엔을 다시 비교할 수 있음.
(1)타비 + B.F + 단검의 경우
3300골드, 40AD, 20방어력, 36%공격속도
하지만 평타데미지에 피격당할 때에는 20방어력이 아니라 레벨에 비례해서 43~48방어력.
(2)가엔+광전사의 경우
+
3500골드, 40AD, 30방어력, 35%공격속도, 5분마다 부활하는 유니크패시브
재계산한 식으로 살펴보았을 때에도 여전히 1코어 가엔 트리가 경쟁력을 잃지는 않는 것으로 확인됨.
물가루go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