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게임 성향이 공격적이냐 수비적이냐에 대해 말하고 싶음
나는 원딜할 때 기본적으로 수비적인 편이라, 굳이 킬각 잡으려고 안함
픽적인 특이사항이 따로 없다면 그냥 서로 맞파밍 하는걸 선호함
어차피 초조하면 상대가 던질거고 동성장하면 내가 더 잘한다는 마인드라
사고없이 초반만 무난하게 넘기면 게임 내가 유리하다고 보는거지
이 케이스는 원딜이랑 서포터랑 성향이 판이하게 다르고
추가로 애쉬가 1렙 구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니까 발생한 사건임
저 상황에서 세라핀이랑 애쉬가 합 맞춰서 공격적으로 베인 압박하면 이득 보는 상황 맞음
근데 애쉬가 공격적인 성향도 아니고 1렙 구도에 대한 이해도 부족해서
끝장을 보기보다 그냥 약간 이득보는 선에서 마무리 지으려고 했음
근데 세라핀은 애쉬랑 같이 공격적으로 압박을 지속하는 상황이라 '착각'해서
혼자 몸이 앞으로 쏠렸다가 노틸러스 그랩맞고 구도가 역으로 바뀌는 상황으로 가버림
이 부분이 세라핀의 결정적인 미스임
높은 수준의 게임은 관찰-분석-대응이 기본 베이스야.
1) 상대 베인의 위치를 보고(관찰), 압박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판단(분석),
2) 적극적으로 견제(대응)
여기까진 좋았어 근데
3) 애쉬가 공격적인 성향이 아니라서 견제 선에서 멈추려고 하는 것을 캐치하지 못함
4) 관찰과 분석을 잘 했다면 앞으로 몸이 쏠리지 않고 세라핀도 적정선에서 멈췄어야함 (대응)
그냥 아군이 못하면 못한다에서 끝나면 솔랭 승률이 안나와.
이기려면 내가 팀이 못하는거에 맞춰서 그걸 보완, 교정하는 플레이가 수반되어야함
아니면 팀이 싸는 이상으로 이득을 창출하거나.
마지막으로 나는 움짤만 본거라서 상대 정글의 스타팅 위치가 어딘지 정확히는 모르겠으나,
블루팀의 경우 보편적으로 7~8할은 레드 스타트를 하기 마련임
그러면 레드-작골-칼부 3캠 3렙이 대부분 정글들의 동선이 될텐데,
작골 건드리는 과정에서 바텀 1~2렙 구간 교전이 격렬해지면
상대 정글이 먹던거 던지고 얼마든지 붙어줄 수도 있는 상황이고,
그러면 베인 주고 2킬 따이고 시작하는거라 무조건 확정적인 이득이다 라고
마냥 볼 수 없기 때문에 배제가 가능한 상황이 아니게 되는거지
종합해서 여러 상황을 면밀하게 검토해봤을 때,
1차적으로 애쉬의 잘못이 먼저 나온건 맞지만, 크게 치명적이지는 않았어
세라핀이 충분히 템포를 조절할 수 있는 위치와 상황에 놓여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잘 캐치하지 못해서 일방적인 손실로 이어졌기 때문에
세라핀이 더 문제다 라고 결론지을 수 있음
다만 문철로 간다면 논점에 따라서 얼마든지 상황이 뒤바뀔 수 있음
=================================================
논점 : 애쉬가 1렙 빡딜교 해야되냐 안해야되냐
답 : 하는게 맞다 (갱 리스크 있긴 하지만 전체 레인지로 보면 빡세게 하는게 더 기대값이 좋다)
논점 : 애쉬가 1렙 빡딜교할 생각 없는 시점에서 세라핀이 더 앞으로 나가는게 맞냐?
답 : ㄴㄴ
이상인데, 개인적으로 솔랭에서 바꿀 수 있는건 나 자신 밖에 없기 때문에
더 나아가는게 목적이면 팀이 잘하길 기대하기보다 내가 바뀌어야 하는게 맞음
Mugohwa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