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VP 밸런스 토론

전체보기

모바일 상단 메뉴

본문 페이지

[밸런스] [경쟁전] 심화이론 : 진입각

아이콘 서초동왕주먹
댓글: 51 개
조회: 5918
추천: 16
2023-06-05 19:33:10
본좌는 1달 전에 증전에 입문한 뉴비들과 티어 상승을 목표로 판수를 열심히 박고 있는 유저들을 위해 교과서를 제작해서 공유했었다.

하지만 교과서는 교과서일 뿐, 교과서만 읽는다고 해서 1등급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1등급은 기출문제를 풀어 개념을 적용시키는 훈련을 하고, 틀린 부분에 대해서는 오답노트를 작성하며, 개념이 어느 정도 무르 익었을 땐 더 어려운 문제에 도전하여 심화개념을 익힘으로써 얻을 수 있는 것이다.

개념을 공부하는 것은 교과서를 꼼꼼히 복기하는 것이고 기출문제를 푸는 것은 공부한 내용을 적용시키기 위해 직접 판수를 박는 것이다. 판수를 박으면서 명심해야 할 중요한 것은 본인의 매드무비를 만들 것이 아니라 데드무비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판수를 박다보면 본인이 슈퍼캐리를 해서 이긴 판은 누구에게나 있다. 하지만 슈퍼플레이는 언제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모든 슈퍼플레이에는 리스크가 뒤따르기 때문에 밥먹듯이 할 수도 없을 뿐더러 그 슈퍼플레이를 할 수 있게 해준 조합 차이, 상성 차이 등의 외부 변수도 존재한다.

이런 점에서 중요한 것이 바로 '데드무비'다. 본인이 잘한 내용보다 못한 내용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의미없이 죽은 데스를 전부 녹화하거나 기록하여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최소한 그 빈도를 줄일 수 있도록 해야하며 '나 때문에 진 것 같다' 싶은 판은 그 판 전체를 복기해야 할 것이다. 이와 같이 하지 않아도 학습능력이 있고 재능이 뛰어나다면 티어는 자연스레 상승하겠으나, 어떤 길이든 지름길은 있을지어니... 내가 말한 것은 티어 상승의 지름길이라 할 수 있겠다. 이 몸께서는 실질적으로 이번 시즌에 입문해서 증전 공부를 시작하여 마스터를 두자릿수 등수로 마감했기 때문에 나의 존재 자체가 이를 뒷받침 해준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오늘 풀고자 하는 팁은 바로 '진입각'에 대해서이다. 어느 직업을 잡든, 진입각을 볼 수 없다면 절대 고티어 마감을 할 수 없다. 이건 불변의 진리이다. 천성이 혜지인 직업들조차 결국 고티어로 가기 위해서는 예외없이 진입각을 볼 수 있어야 하고 아군과 같이 라인을 밟으며 '팀게임'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예시를 간단하게 들어보겠다.

도화가는 기본적으로 아군 뒤에 서서 아군을 케어하는 대표적인 혜지 포지션에 속한다. 하지만 도화가를 들고 하루종일 뒤에서 혜지짓만 처한다면 티어 상승에 명확한 한계가 있다. 기본은 기본일 뿐, 결국 실전에 들어가면 기본만 지켜도 이기는 상황은 많지 않기 때문에 결국 필연적으로 응용해야 할 상황이 나오게 된다. 브~플 유저들은 가끔 걸리는 하이큐에서 플레이 하다보면 고티어 도화가가 앞콩콩이를 쓰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도화가의 이동기는 콩콩이, 스페이스바가 끝이기 때문에 앞으로 콩콩이를 쓴다면 매우 취약한 상황에 놓이게 될텐데 왜 이들은 앞으로 콩콩이를 쓴 것일까? 그것은 바로 '턴'의 개념을 인지했기 때문이다.

아군이 잡아준 앞라인을 통해 뒤에서 서포팅함으로써 도화가도 제 역할을 다했겠으나, 아군이 항상 판정싸움에 이길 수는 없으며 스킬교환구도가 불리하게 진행되어 부득이하게 라인을 물러야 하는 상황 또한 존재한다. 그럼 결국 턴은 상대에게 넘어가게 된다. 이때, 라인이 밀려 벽에 박힌 상태에서 투다운을 당하거나 스킬을 같이 맞게 된다면 이후 상황이 매우 불리하게 돌아갈 것이기 때문에 결국 이런 최악의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아군 근거리가 소모한 턴을 이어 받아 본인이 스스로 앞라인을 잡아줌으로써 어그로를 핑퐁하고 추가적인 스킬교환을 통해 상대의 턴 또한 소모하게 하는 것이 바로 도화가의 앞콩콩이라 할 수 있겠다. 어차피 뒤에만 있던 상황이라면 올려치기와 미리내가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앞콩콩이를 쓰고 나서도 어느 정도 버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앞콩콩이가 아군에게 유리한 변수를 창출할 수 있다는 건 아니다. 아군이 나를 케어할 스킬조차 없는데도 불구하고 앞콩콩이를 써서 포커싱을 당하게 된다면 그것은 의미없는 죽음일 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도화가의 역량은 아군의 포지션과 상대의 스킬에 따른 서포팅을 적절하게 하는 것 뿐만 아니라 아군의 빠진 스킬까지 체크하여 경우에 따라 본인이 앞라인에 나가 어그로를 핑퐁하고 한 턴 버텨주는 것까지 포함된다고 할 것이다. 이것이 바로 고티어와 저티어 도화가의 차이다.

하지만 과연 혜지 중에서 도화가만 이러한 진입각을 보는 것이 중요할까? 전혀 아니다. 기상술사도 티어 차이는 결국 진입각을 어떻게 보냐에 따라 갈리게 되고 서머너, 소서리스도 마찬가지이며 바드 또한 예외가 아니다.

바드 진입각의 경우, 들어가서 판정을 다 따주는 것이 아닌, 포지셔닝과 연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중요하다. 천상, 수연 타이밍을 보는 것은 어느 정도 정형화되어 있기 때문에 결국 행진곡을 이용한 포지셔닝, 서곡 적중률, 광시 타이밍, 음진으로 인한 진형파괴 및 버티기 등 세부적인 디테일이 중요한 직업이다.

서머너의 경우, 벽에 붙어 하루종일 혜지짓만 해서는 절대 고티어로 갈 수 없다. 마스터 서머너는 아군의 진입각에 맞추어 포지셔닝하고 같은 라인에 서서 이를 호응해준다. 브실골 서머너 보다가 마스터 서머너 보면 다르다는 게 정말 크게 느껴진다.

기상술사의 경우, 혜지짓만 해서는 브론즈나 플래티넘이나 다를 바 없다. 브론즈 기상 vs 플래티넘 기상은 앞라인 서주는 쪽 팀이 어지간해서 이긴다. 어차피 둘 다 벽에 붙어 있는 시간이 길어 그 티어인 것이기 때문에 고점과 저점의 차이가 가시적으로 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이아 이상 기상부터는 진입각을 볼 줄 안다. 이 진입각과 포지셔닝의 디테일이 티어를 가른다.

소서리스의 경우, 점멸이 없는 취약한 타이밍인 게임 시작 직후에는 정시야에서 혜지짓을 하게 될 수 있다. 하지만 점멸 ON 이후에는 소서리스도 적극적으로 역시야를 잡아 플레이하거나 과감하게 중앙으로 점멸을 써 설치기 및 피면기를 통해 어그로를 핑퐁하고 아군에게 적극적으로 호응함으로써 그 차이를 벌리게 된다고 할 수 있다.

대충 이 정도만 설명해도 다들 내가 말하고자 하는 요지가 무엇인지 캐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혜지캐릭이든 근거리캐릭이든 예외없이 로아에 현존하는 24개의 직업은 모두 본인의 직업에 따른 적절한 진입각을 볼 수 있어야 고티어로 상승할 수 있다. 벽에 붙어서 혜지짓만 처한다면 이는 결국 수동적인 플레이에 불과하여 팀에게 과하게 의존하게 되기 때문에 절대 고티어로 상승할 수 없다. 고티어로 가고자 한다면 능동적으로 플레이 할 것을 명심해라.

이에 진입각을 재기 위한 5가지 꿀팁을 줄테니 꼭 익히길 바란다.

1) 내가 진입하고자 하는 상대의 직업과 나의 상성관계에 대해 생각하고 스킬교환구도를 계산한다. 일일이 계산하기에 무리가 있다면 하다못해 카운터 스킬이라도 체크하길 바란다.

2) 상대가 어떤 식으로 케어가 가능할지 직업과 조합에 따라 그 케어를 미리 가늠하고 상대의 포지셔닝을 분석한다. 예를 들어 내가 인파이터라 상대 바드를 물려고 들어갔는데 바드와 직선거리에 스카우터가 있다면 높은 확률로 고전압을 처맞고 역관광 당하게 될 것이다. 아군이 이를 역으로 캐치해서 턴을 잡거나 케어해줄 수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이는 앞라인을 잡아주는 플레이 또는 슈퍼 플레이가 아닌, 그냥 개트롤짓 하는 거니까 개같이 처맞고 나서 '아, 우리팀 뭐함?'같은 개병신같은 소리 좀 하지마라.

3) 2번의 연장선이다. 내가 진입할 때 아군이 나를 케어해줄 수 있는지 아군의 포지셔닝 또한 분석해라. 아군 두 명이 벽에 붙어 있는데 지 혼자 진입각 나왔다고 1선에 처들어가서 2:1 내지 3:1로 포커싱 당해 뒤진 뒤에 '울팀 뒤에서 뭐함?'같은 개병신같은 소리 좀 하지 말라는 거다. 결국 경쟁전은 팀게임이기 때문에 아군이 벽에 붙어있다면 나도 나갈 수 있는 선은 대부분 중앙이 한계다.

4) 2번과 3번을 판단하기 위해서는 결국 '턴'을 인지하는 능력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항상 시야를 넓게 봐라.

5) 이를 응용하는 마그마 유저들을 보면, 일부로 상대가 케어할 수 있는 또 다른 상대를 물어 케어 스킬을 쓰게 하고, 케어 스킬의 모션을 보자마자 스페이스바(피상면)를 눌러 뒤로 빠져 상대의 케어 스킬을 빼는 플레이를 한다. 이러면 이후 다시 진입할 때 상대의 케어 스킬이 빠졌기 때문에 아군과 같이 압박하기 훨씬 수월해진다.

본좌는 최근 'RPG에서 남캐는 절대 키우지 않는다'는 신념을 깨고 홀리나이트를 연습하고 있는데 나랑 존나 잘 맞는 것 같아서 아마 이번 시즌은 기상술사, 홀리나이트로 경쟁전을 돌리게 될 것 같다.

질문할 거 있으면 댓글이나 쪽지로 자유롭게 질문주길 바란다.

Lv34 서초동왕주먹

모바일 게시판 하단버튼

댓글

새로고침
새로고침

모바일 게시판 하단버튼

지금 뜨는 인벤

더보기+

모바일 게시판 리스트

모바일 게시판 하단버튼

글쓰기

모바일 게시판 페이징

최근 HOT한 콘텐츠

  • 로아
  • 게임
  • IT
  • 유머
  •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