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복귀 후 내가 키웠던 700대 부캐릭들이 잉여가 되고
내 본캐릭 887짜리론 할 수 있는게 별로 없다는 것을 깨닫고
왜 내가 엘다큐에 집착을 했었는지 정리해보려고 한다.
들어가기 전에 롤이 왜 인기가 있고 장수게임인지 생각해보면 이해가 쉽다.
나 역시 롤을 좋아한다. 그전 워크 유즈맵인 카오스부터 그런 게임의 장르를 좋아했다.
그 이유는 제목에 적힌 두가지 키워드이다.
간단히 즐길 수 있고 재미있다.
다양한 캐릭터들이 있어서 한캐릭만 하다보면 지루해질때즘 다른캐릭으로 플레이를 한다.
나는 바텀, 정글 가는 것을 좋아한다.
혼자 하는 것보다 같이 하는 느낌이 좋고 상대캐릭에 따라 라인전 상성차이가 탑이나 미드보다 덜하기 때문이다.
엘다큐도 간단하면서 재미있다.
길드같은데 소속되지 않아도 그냥 생각날때 들어가서
파티원들과 같이 전투를 즐길 수 있다.
보정컨텐츠 이기 때문에 진입장벽이 낮다.
로아를 한다는 것 자체가 RPG적 요소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최근에 원정대 영지가 나오면서 인형놀이냐는 비판적인 시선도 있지만
RPG적요소엔 컬렉션을 모으는 재미와 그것을 공유하고 공감대를 형성한다는 것이
RPG의 재미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탈것이나 아바타를 모으는 유저들이 분명히 많을 것이다.
난 그렇게 엘다큐를 돌려서 모든 부캐릭들에 전부 아바타와 탈것을 맞췄었다.
물론 그중엔 여름아바타세트는 너무 갖고 싶어서 캐쉬를 질러서 사기도 했다.
본캐인 디트에 빨간 반바지에 뿅망치가 너무 갖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천천히 본캐릭도 조금씩 강화를 해가면서 성장하는게 내가 로아를 즐기는 방식이었다.
그렇지만 로아에도 간단하면서 재밌는 조건을 만족하는 컨텐츠가 있다.
보정컨텐츠라서 차별이 없고 한판한판이 깔끔하고 간단한 컨텐츠
PVP다.
하지만 PVP에서 충족시켜주지 못하는 것은 이러한 수집의 재미를 얻을 수 없다.
PVP만 해선 내가 원하는 아바타나 탈 것등을 살 수 없다.
그리고 PVP에서 계속 얻어맞다가 지면 재미가 없다.
로아도 라이트 유저들이 즐길 수 있는 컨텐츠가 있어야 장수게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MMORPG게임을 하는 이유는 혼자게임하는 것보단 같이 게임하는 것이 좋기 때문이다.
요즘 집안에서 여가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코로나는 그것을 더 촉진시켰다.
하지만 인간이란 동물은 기본적으로 진사회성 동물로서 협동하거나 경쟁하는 등
함께 무언가를 하는 것을 더 좋아하는게 인간의 본성이다.
그래서 무엇이든 SNS에 공유하려하고 로아에선 기쁜 소식이 있으면 길드 혹은 인벤이라는 커뮤니티에서 그것을
공유하려고 한다.
가볍게 협동하면서 모두가 즐거운 컨텐츠, 큐브에서 지령서 소모를 없애고
모든 캐릭으로 큐브를 돌 수 있게
대신 큐브도 카던처럼 하루 보상 횟수 제한이 있도록 해주면 가볍게 즐기면서
그 보상으로 컬렉션을 모으거나 강화를 할 수 있는 장수컨텐츠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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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게 댓글 피드백 반영
큐브의 보상을 골드가 아닌 귀속 우갈로 바뀌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현재 문제점은 성장구간의 재미요소가 본캐릭 하나에 한정되어 있다는 것이 문제인 것 같네요
저는 예전에 아크라시움 시절때부터 캐릭들을 많이 키웠습니다.
그땐 데헌이 본캐였고 혹헬을 돌고 있을 때
부캐릭 배마, 바드는 헬가를 돌렸었어요
그때 레이드가 재밌었던 이유도 간단하게 파티를 맺을 수 있었고
게임 플레이 자체가 재미있었습니다.
근데 지금은 이렇게 성장구간에서 재미있게 성장할 수 있는 컨텐츠가 없습니다.
본캐릭하나는 재미있게 키울 수 있지만 부캐릭은 협동해서 컨트롤 손맛을 느낄 수 있는 컨텐츠가 없는게 지금의 문제점 인 것 같네요
푸른사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