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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미는 게 좀 단조롭다는 일부 북미 피드백 해결 방안

Parpero
댓글: 4 개
조회: 526
추천: 1
2022-02-14 10:06:09
우선 성공적인 북미 런칭을 축하드립니다. 이대로만 잘 이끌고 가면 전세계인들이 즐기는 게임으로 잘 자리잡을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대다수의 긍정적인 평가들 중 몇몇의 부정적인 평들도 있더라구요. 물론 소수이기 때문에 현재 큰 줄기를 유지해도 큰 문제는 없겠고 어차피 할 유저들은 하고 안 할 유저들은 안 하겠지만 이들이 지적한 요소 중 몇 가지는 전체적으로 게임을 재밌다고 여기는 저에게도 공감이 되는 면도 있긴 하더라구요.

그 중 눈에 보이는 의견이 '스토리 밀기가 너무나도 단조롭고 맵 모양과 텍스처만 바뀌지 시스템적으로는 완전히 동일한 방식으로 모든 대륙에서 퀘스트가 이루어진다.'는 평이었습니다.

나름 타당한 의견이라 생각합니다. 시스템적으로 보면 모든 대륙에서 퀘스트 깨는 방식이나 동선이 동일하니까요. (+ 뻔한 위치에 배치된 스퀘어홀)

물론 시스템적으로 명확하게 딱딱 맞물리는 듯이 설계된 면은 로스트아크의 강점이라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너무 시스템적인 면이 '보이게' 되면 게임을 하나의 고유한 세계라고 몰입하기보단 이것도 결국 일종의 컴퓨터 프로그램일 뿐이라는 인식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시스템이 보인다는 것은 예측 가능하다는 것이고 예측이 가능하면 미지에 대한 호기심이나 새로운 것을 알게 되어가는 재미와 성취는 줄어들게 됩니다.

고로 로스트아크는 게임의 시스템적인 면을 좀 '가림'으로써 판타지적 감성이 들어설 수 있는 여백을 만들게 한다면 지금보다 훨씬 몰입도와 즐거움을 증진시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대체 넌 무슨 해결 방안을 제시하겠다는 것이냐고 궁금해하실 겁니다.

'아직 탐사되지 않은 지역의 맵은 공백으로 만들어 주십시오.'

'미지에 대한 탐사와 모험의 여정'이 로스트아크가 가진 게임의 DNA라고 기억하고 있습니다. 맵에 대한 정보를 로스트아크는 좀 가릴 필요가 있습니다. 첫 탐사하는 지역의 맵은 가려놓고 플레이어가 방문해야 비로소 지형과 구조가 드러나도록 하는 것입니다.(마치 스타크래프트의 전쟁의 안개fog of war처럼. 혹은 디아블로 2와 같은 방식으로) 이렇게 하면 그 어떤 맵도 탐사를 다 마치기 전까진 동일하다 여기지 않게 될 것이고 유저들은 신규 지역을 방문할 때마다 신선함과 기대감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여기에 더해 알 수 없는 미지에서 오는 규모감도 올 테지요. 현재 로스트아크 맵은 신규 지역에 들어가더라도 Tab 키를 눌러 맵만 키면 스퀘어홀들을 기점으로 어떤 동선으로 진행될 지가 뻔하게 눈에 다 보입니다. 다 예측가능하다는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비슷한 퀘스트들의 반복일 뿐이라는 소리가 처음 접하는 북미 유저들 사이에 나오는 것 같습니다.

이미 접한 지 오래된 한국 유저들에겐 당연하다고 여겨지던 것들도 새로운 가치관과 시각으로는 문제 제기를 받는다는 게 흥미롭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느낌을 저 또한 플레이 초창기 때는 조금 느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것을 해결하는 방법이 맵 자체를 뜯어고친다거나 동선, 퀘스트 시스템 자체를 갈아엎는 식으로 복잡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문제의 본질은 투머치 인포메이션인 것으로 보이므로 기본적으로 제공되고 있던 정보를 좀 줄이는 단순한 방법으로도 분명 긍정적인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보가 아직 제공되지 않은 부분은 유저들의 기대감과 상상력 같은 즐거운 기분으로 스스로 채우도록 유도하는 것이죠.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s. 맵 탐사 자체를 새로운 수집 컨텐츠로 쓸 수도 있을 겁니다. 맵을 다 조사하고 완벽한 지도를 만들면 보상이 제공되는 식으로.

항해의 지루한 점도 이것에서 기인할 수도 있습니다. 내가 현재 어디에 위치하고 있는 지에 대한 정보가 실시간으로 다 드러나니 바다도 작게 느껴지고 단조롭게 느껴지는 것이지요. 월드맵은 주되 내가 어디쯤 가고 있는지는 간간히 마주치는 섬들을 랜드마크로 삼아 유저 스스로 능동적으로 예측하고 계산하도록 한다면 보다 더 항해가 즐거울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항해 자체가 지금보다 어려워지는 것이므로 쓸데없이 귀찮아진다고 생각해 싫어하는 의견도 있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생각해보니 스토리 퀘스트의 몹이나 보스들도 너무 약하고 쉬운 점도 기인하는 것 같습니다. 쪼오금은 어렵게 만들어서 긴장하면서 몇 번 트라이로 간신히 깨야 성취감도 배가 되긴 할 듯요 ㅎㅎ

Lv30 Parp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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