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브렐슈드에 대해 예전부터 궁금했던 부분에 대해 조금씩 정리를 하고 있긴 했습니다
그러다가 이참에 한번 정리해서 한번 글을 써보려 합니다
아직 2관문, 4관문 맵 이름에 대한 해석을 못했습니다
단어 자체가 무슨 뜻인지 모르겠던 ㅠ
퀘스트를 유심히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레이드를 일종의 오케스트라 형식으로 만들고 싶었던 모양입니다
에튀드의 1관문>서곡의 2관문>전주곡의 3관문>카발레타의 4관문>오라토리오의 5관문>아리아의 6관문
저는 일단 여기서 1~4관문까지 다뤘습니다
너무 글이 길어지던;;;
관문별 추측 및 해석 순서는 “퀘스트 이름> (해석 가능할 경우에만) 맵 이름> 보스에 대해> 관문별 대사 중 일부" 순서로 했습니다
또한 보다보니 2관문씩 싸우는 상대가 조금 다르다고 느꼈습니다
실제 아브렐슈드 휘하의 부하라고 부를수 있는 보스는 1관문과 2관문에 불과했습니다
따라서 1~2관문의 주제를 “아브렐슈드의 직속부하”로 추측했습니다
3~4관문은 본인의 부하는 아니지만, 일명 본인의 큰그림을 위해 “사용한” 보스들입니다
3관문 아슈타로테는 아제나의 부하를 뺐은 것으로 유명합니다
아제나는 이로 인해 3관문에서 평소의 차도녀스러운 모습이 아닌 아슈타로테에 대한 간절함을 보이며 슬퍼하는 모습을 보이는 관문입니다
4관문은 붉은 달을 띄우고자 태초의 힘이 필요한데, 그것이 4관문 보스인 태초의 악몽입니다
따라서 4관문 보스를 처치하자마자 남아버린 코어를 가지고 가는 컷신이 연출됩니다
3~4관문은 이 때문에 본인의 부하는 아니지만, 본인을 위해 아슈타로테와 태초의 악몽을 사용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아브렐슈드 1관문
퀘스트명 에튀드: 엇길린 밤
에튀드는 프랑스어로 오페라의 ‘연습곡’ 이라는 뜻입니다
또한 “엇갈린 밤”이란 것을 봤을 때, 그늘이 밤이라 느껴질 정도로 어둡다는 소리로 풀이됩니다
맵이름은 악몽의 그늘이며, 이 그늘에 갇혔습니다
시작하면 다들 절망의 밤, 슬픔의 방, 분노의 방, 침식의 방에 갑니다
누군가는 절망하고, 슬퍼하고, 분노하고, 침식하게 됩니다
문제는 악몽에 갇힌것도 아니라, 겨우 그늘에 갇힌 것만으로도, 에튀드(연습)일 뿐인데도 이렇게 고통스러워 한단 것입니다
인게임 기준, 1파티는 슬퍼하고 절망하며, 2파티는 침식당하고 분노합니다
게헤나는 불지옥을 뜻하며, 헬카서스는 지옥의 hell + 추락하다의 casus가 합쳐진 보스입니다
게헤나 헬카서스는 지옥으로 추락시키는 자로 추측했습니다
인게임 기준, 게헤나는 불지옥에서 슬퍼하고 절망하는 1파티에 등장합니다
헬카서스는 지옥으로 추락(카서스)하여 침식당하며, 결국에는 왜 지옥으로 떨어져야 하냐며, 분노하는 2파티에 등장합니다
게헤나 헬카서스의 “지켜라! 몽환의 지배자를!”라는 대사로 보건데, 아브렐슈드의 경호를 당당하는 요원으로 보이며, 그중에서 최강자로 추측합니다
2관문
-서곡:심연의 협주곡
서곡은 오페라에서 도입적인 역할을 하는 음악입니다
제대로 된 시작은 이제야 시작했다고 보입니다
자, 이번 2관문은 심연의 협주곡입니다
협주곡은 2개의 음향체간의 대립 혹은 경합을 특징으로 한 악곡입니다
이건 해석의 차이로 보입니다
프로켈과 분열된 사념체는 결국에는 하나이므로, 프로켈과 사념체라는 음향체의 경합일수도 있습니다
혹은 마녀의 악몽을 알고 분열된 프로켈과 악몽을 모르고 공포를 못느끼는 유저들과의 대립인지 모르겠지만, 뭐가 됐든 서로간 2관문에서는 서로가 사로에게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2관문 맵은 “사이프러스의 분열”인데, 이 사이프러스가 무슨 뜻인지 아시는 분은 댓글 부탁드립니다ㅠㅠ
내부 ost 제목이 “몽환의 기사, 프로켈” 이라는 것과, 외부에서 자꾸 몬스터를 소환하는 것을 봤을 때, 아브렐슈드 산하의 기사들 중에서 가장 높은 기사로 보입니다
본인 휘하의 군사들을 소환시키는 것으로 보입니다
2관문이 끝날 때 “몽환의 권속이 쓰러졌다”라는 것을 보면 프로켈은 확정적으로 꽤나 높으신 분, 경우에 따라서 1관문의 게헤나 헬카서스를 포함하여 권속이라 말하는 것으로 추측됩니다
“오래전, 마녀의 악몽을 목도한 프로켈은 분열했다. 누가 그의 공포와 마주하게 될지 기대되는군.”
개인적으로 본 단어는 목도했단 건데요
마녀의 악몽을 알게된것도 아니고, 꾼것도 아니고 목도했다라는 것입니다
즉, 꿈인 악몽을 “봤다”라는 것은, 예언이 이루어지는 것을 봤다는 뜻입니다
예언으로 보나, 악몽으로 보나, “목도하다”라는 단어를 쓰기엔 어렵단 것을 봤을 때, 예언이 실제로 실현되는 것을 눈으로 “봤다”고 추측됩니다
참고로 프로켈의 사념체의 뜻은 예언을 목도해버리고 공포에 질렸다는 점을 봤을 때, “근심하고 염려하다”의 사념을 가지고 온 것으로 보인다
1관문이 끝나고 아제나가 “자칫 잘못하면 이 뒤틀림 속에 갇힐 수 있다. 추락하지 않도록 조심해라.” 라고 말합니다
근데 뒤틀림속에 갇히지 않도록 조심한 결과, 에튀드(연습곡)에서 서곡으로, 밤에서 심연 속으로 빠져버린 것은 아이러니하긴 합니다
자 3관문까지 왔습니다
3관문
-전주곡: 침식된 달빛 무곡
전주곡은 도입부 역할을 하는 짧은 형식의 악곡이라고 합니다
3관문이 무엇의 도입부 역할을 하며, 어떤 관점으로 봐야 짧은 형식으로 보이는지 생각을 참 많이 했습니다
저는 1관문이 아니라 이미 아브렐슈드의 부하들을 해치우고 온 3관문에서 도입부를 끊는다는 점과, 또한 아브렐슈드가 아닌 아제나의 부하를 죽여야 한다는 점에서, (지금까지 싸워오면서) 전투를 통해 체력적인 고통뿐만 아니라, (이제부터는) 정신적인 고통도 시작될 것이라는 뜻으로 도입을 시켰다고 해석했습니다
또한 어떤 관점에서 봐야 짧은 형식으로 보이는지도 생각해봤는데, 이부분은 영 해석이 안됐습니다
슬퍼할 시간도 없이 짧은 인사만을 나눈뒤, 다시 아브렐슈드와의 전투를 치러야만 하는 현실을 의미하는 것만을 떠올렸습니다
다음으로 침식된 달빛 무곡을 생각해보겠습니다
무곡은 춤을 출때의 무도舞蹈를 위한 음악입니다
아슈타로테의 외형으로 보나, 로헨델의 기사라는 점으로 보나 전투하는 모습이 춤을 추는 것같다고 해도 이견이 없으며, 맵과 어우러져 말그대로 “달빛 무곡”이라 해도 손색이 없습니다
하지만 진짜 말그대로 “침식된” 달빛 무곡이라는 점에서 마음이 찣어지는 것 역시 손색이 없습니다
맵 이름을 보겠습니다
공허의 전당입니다
높고 크게 지은 화려한 집을 전당이라 부르건만, 너무나도 공허합니다
이 전당에 혼자 있는 아슈타로테 입장에서도 보나, 부하를 죽여야만 하는 아제나 입장으로 보나 너무나도 공허합니다
“침식된 달빛 무곡”이라는 퀘스트와, “공허의 잔당” 이라는 맵 이름이 한데 어우러집니다
아슈타로테라는 이름, 그리고 메소포타미아 신화의 이슈타르, 그리스 신화의 아프로디테로 통하는 이 3가지 이름...
셋 다 미의 여신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에소포타미아 신화의 이슈타르를 수메르어 이름으로 하면 이난나라는 점에서, 상당한 아이러니함과 흥미로움을 줍니다
0줄패턴에서 “망설이지마. 이 끝나지 않는 악몽 속에서 날 해방시켜줘”라는 대사로 보건데, 단순히 악몽에서 깨울려는 것 뿐 아니라, 아예 전투 자체를 망설이고 있는 에스더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높은 확률로 아제나...)
처음 만났을 때 “몽환을 깨려하는구나”라고 표현했거늘, 0줄에서는 “끝나지 않는 악몽”이라고 표현을 바꿉니다
아슈타로테의 진심은 몽환속에 깃들어있는 것이 아닌, 끝나지 않는 악몽속에서 울부짖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자 4관문까지 왔습니다
4관문
1막: 침묵한 밤의 카바티나
대기실 퀘스트입니다
카바티나는 기악반주가 따른 서정적인 독창곡이라고 합니다
드뷔시에 대한 수많은 갈등과 망설임을 거쳐 결국 해치우고 가는 길, 그 길은 역설의 계단입니다
뒤로는 드뷔시, 앞으로는 상식이 통하지 않는 역설의 계단에 그 누구도 말을 잇지 못하는 침묵과 안그대로 지칠대로 지친 체력은 말 그대로 침묵한 밤이 됩니다
1막: 역동하는 악몽 카발레타
카발레타는 오페라 중에서는 짧은 노래로, 간결한 점이 특징이라 합니다
짧고 간결한 카발레타가, 역동적으로 느껴지며 악몽처럼 느껴지는 이 퀘스트
퀘스트와는 상반되는 태초의 악몽은 말 그대로 “고대”를 상징하는 보스입니다
4관문 스타트 컷신의 대사는 이렇습니다
“혼돈과 함께 태어난 악몽을 보아라. 그것은 세상에 없는 그림자. 본능적으로 존재를 탐할 것이니... 죽이지 못한다면, 먹힐 것이다.”
혼돈과 함께 태어난 악몽, 그 악몽이 말그대로 “태초의 악몽”이며 계열 역시 고대 계열입니다
앞서 말했듯이 1관문의 맵 이름이 악몽의 그늘입니다
근데 4관문의 대사에선 다름아닌 태초의 악몽을 보고 세상에 없는 그림자라고 하는 아이러니함을 또다시 보여줍니다
도대체 무슨 악몽의 그늘인건지 궁금증을 지울수 없는 대사입니다
맵 이름인 “악몽의 페르타콘” 역시 2관문의 “사이프러스의 분열”과 마찬가지로 정확한 뜻을 못찾았습니다
아시는 분은 댓글 부탁드립니다
4관문 클리어 컷신을 보면 아브렐슈드가 내부의 코어를 가져가는 것을 볼수 있습니다
아브렐슈드 레이드에서 아브렐슈드의 가장 큰 목표는 이것을 가져가기 위함이였습니다
이상으로 생각보다 길어진 글을 마무리합니다
P.S. 3관문에 대해 검색하다가...알수 없는 알고리즘에 의해 드뷔시라는 프랑스 작곡가가 만든 전주곡 "가라앉은 대성당"이라는 곡을 들으며 글을 써내리게 됐습니다
아니 드뷔시 검색이랑...전주곡 검색 좀 해봤다고 이걸 이렇게 뜰줄이야ㅋㅋㅋ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