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히모스 물리친 이후
사람들의 환호성이 아닌 다리에 힘풀려서 주저앉는 사람들, 우는 사람들이 나왔어야 했다고 생각함
타무트도 소리치는 것보단 좀 슬픈 목소리로 말하는게 낫지 않았나 생각이 듬
지금까지 도망치는 삶, 집 없는 상황 속에서 가까운 사람이 납치 당하거나
베히모스랑 싸우다 죽었거나, 비누스로 타락해버린 경우가 많았을 텐데
방금 그러한 상황이 끝났고, 수복전에서도 죽을 뻔했는데
두려워했던 것 치고는, 많은 것을 잃은 사람들 치고는 너무 밝다고 생각함
페이튼 스토리 중 마지막 전투 전 컷씬과
연상되는 쿠르잔 언덕 컷씬을 보는데 좀 억지스럽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음같은 아사르라는 점으로 페이튼의 아베스타 조직을 연상시키려 하는구나 라는 것은 알겠으나
흩어져 있다가 갑자기 모여서 복수하겠다고 마지막 싸움 전 뭔가 결의하는 모습에 어색함이 느껴졌음
복수심을 느낄 만한 경험을 렌, 아사르 사람들이 경험했지, 유저는 퀘스트나 스토리 상 느낄만한 일이 없었음
쿠르잔에 와서 계속 함께하던 NPC를 잃었다던지, 보호하던 주민들이 비누스에 의해 참혹하게 죽었다던지
그런 일이 없었으니 결의까지 해야하나? 잘 모르겠다고 느껴졌음
렌이나 고생하며 자랐다고 보기 어려운 NPC들도 그렇고 마지막 수복전도 그렇고
이전에 부정적이던 오르골 11번 여론 영향으로 밝은 방향성으로 끝낸게 아닌가 싶음
아쉬운 점이 좀 많이 보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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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았던 점도 써보자는 의견이 있어 추가합니다.
그나마 좋았던 점이라면 카마인이 쿠르잔에 있다고 유저에게 알려준 점
오래보게 될 누군가라는 떡밥도 남기고, 카마인의 존재만으로도 뭔가 진행된다는 느낌을 받음
그 외 헤셈, 렌 컷씬을 추가시켜서 변해버린 동료들을 어떤 심정으로 처리했는지 유저에게 보여준 점
확실하진 않지만 실마엘을 다루는 힘을 출현시켜 유저의 새로운 성장방향을 보여준 것
타무트를 생존시켜 그나마 고생한 흔적이 있는 NPC를 남긴 것
연합군 스킬이 어떤 것인지 잠깐 등장시켜 알려준 점
아만이 악마의 힘을 아직도 사용할 수 있음을 유저에게 보여준 점
해적들이 로아 스토리에 들어왔다는 점
개인적으론 이 정도가 좋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