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벨모르크 - 황소자리
벨모르크는 소의 두개골을 쓰고 있는 악마이다.
이는 곧 별자리 중 황소자리를 뜻한다고 볼 수 있다.
2) 코쿠렐리움 - 까마귀자리
까마귀의 형상을 하고 있는 악마이다.
날개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까마귀 자리를 뜻한다.
3) 게헤나와 헬카서스 - 쌍둥이자리
게헤나는 망치와 창을 들고 있는 악마이고, 헬카서스는 활을 들고 후드를 쓴 악마이다.
이 둘의 경우 쌍둥이자리를 뜻하는 이유가 재미있는데, 쌍둥이 자리와 관련된 신화적 존재인 '디오스쿠로이'와 관련되었기 때문이다.
'디오스쿠로이'는 그리스 신화의 영웅, 카스토르와 폴뤼데우케스 형제를 부르는 명칭이다.
고대 그리스에서는 별자리 '카스토르'를 아폴론의 상징으로 여겼다.
아폴론은 태양의 신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궁술을 주관하는 신이기도 했다.
따라서 헬카서스는 '카스트로'라고 볼 수 있다.
폴뤼데우케스는 고대 그리스의 일종의 권투인 '팡크라티온'의 신이다.
이 팡크라티온은 현대의 올림픽, 당시의 '올림피아제'에 속한 종목인데,
올림피아제의 대표적인 종목인 '투창'을 상징하는 창을 게헤나가 들고 있다.
또한, 몇몇 전승에서 그는 손목을 자르고 헤파이스토스의 도움을 받아서 쇠주먹을 이식했다고 하는데, 이러한 전승에서 망치를 따온 것 같다.
즉, 쌍둥이자리의 원본인 '카스트로와 폴뤼데우케스'의 일화가 '게헤나와 헬카서스'의 디자인에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4) 프로켈 - 페르세우스자리
프로켈은 몽환군단에서 가장 유명하다고 볼 수 있는 악마이다.
두 가지 모습을 띄고 있는데 사념체는 뿔달린 해골의 형상, 본체는 코트를 입은 기사의 형상을 하고 있다.
그리고 분열되었던 두 프로켈이 합쳐지면서 진정한 프로켈이 된다.
이는 페르세우스의 최후에 대한 전승이 반영된 결과라고 생각한다.
그리스의 대표적 영웅인 페르세우스는 신들에게서 다양한 도구와 무기를 받아서 활약했는데, 이러한 신화를 프로켈이 다양한 무기를 꺼내는 것으로 표현한 것 같다.
또한, 프로켈은 혼돈의 마녀의 '악몽'을 목도하고 스스로를 분리했는데, 이 악몽이 뜻하는 것이 미래에 대한 '예언'이라고 본다면 페르세우스가 자신의 외할아버지를 죽이게 되는 '예언'과 연관지을 수 있다.
사념체와 본체의 모습은 페르세우스의 최후에 대한 두 개의 전승을 각각 표현하고 있다.
외할아버지를 사고로 죽이게 된 페르세우스의 이후에 대한 이야기는 '왕국을 편히 다스리다 죽은 뒤 별자리가 된 전승'과 '적대국의 왕자에게 비참하게 죽는 전승'으로 두 가지가 공존하는데, 이를 각각 '코트를 입은 기사'와 '일반적인 악마의 해골'로 표현한 것 같다.
5) 아슈타로테 - 용자리
아슈타로테는 실린이었던 존재가 몽환에 잠식당하며 악마가 되어버린 경우이다.
이때 비늘과 같은 것이 덮고 있는 날개를 가지고 있는데, 이는 용자리를 뜻한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특히 용자리와 얽힌 신화 중 드라콘 이스메니오스의 설화와 연관이 있다.
이스메니오스는 아레스의 성스러운 샘물을 보호하는 용이었으나 카드모스에게 죽게 되고, 아레스가 이로인해 카드모스에게 분노하게 된다.
이는 '실린'을 지키기 위해 싸우던 아슈타로테가 '아브렐슈드'에게 잠식되고, 이로인해 아제나가 분노하는 것을 뜻한다고 볼 수 있다.
Bonus) 아드린느 - 처녀자리
아드린느는 완전한 몽환군단이라고 보기는 어려우나 몽환에 잠식되어 악마가 된 상태이다.
이때, 아드린느가 나타나는 섬이 죽음과 관련된 '환영나비섬'이고, 무기로 '낫'을 들고 있다는 점, 봄과 여름을 상징하는 '나비'의 날개를 하고 있다는 점 등 처녀자리의 주인인 페르세포네의 요소를 많이 확인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몽환군단의 간부들(+ 아드린느)는 별자리를 상징하는 존재들이고, 아브렐슈드에게 '점성술사'로서의 특성이 있다는 점을 표현한다.
그런데 여기서 의문점이 한가지 있다.
다른 군단은 군단장의 특성에 따라 하나의 테마로 통일되어 있는데, 왜 아브렐슈드만 두 가지 특성을 가지고 있을까?
나는 이 이유가 아래와 같다고 생각한다.
3. 아브렐슈드는 고대 실린과 할의 혼혈이다.
게임 내에서 지속적으로 언급되는 요소 중 하나가 바로 '혼혈'이다.
카단의 경우 '라제니스'와 '할'의 혼혈이라는 게임 내 추측이 존재한다.
기억의 오르골 스토리 중에는 '실린'과 '우마르'의 혼혈인 아이가 나오기도 한다.
즉, 로스트아크의 세계관에서는 '혼혈'이 어려운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그렇다면 아브렐슈드도 '혼혈'일 수 있다는 점이다.
이때, 실린에게 존재하는 한가지 재미있는 풍습이 있는데 바로 '영혼전승'이다.
실린은 선조의 영혼을 자신의 몸에 받아들여서 선조의 지식을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다.
한가지 가설을 세워보자.
파푸니카에는 할족의 사념체, 즉 영혼이 존재한다.
아브렐슈드는 '마법'과 '큐브의 기술'을 둘 다 사용한다.
즉, 아브렐슈드는 고대 실린과 할의 혼혈이고 '할의 영혼'을 전승받았다.
그렇다면 몽환군단의 컨셉이 두 개인 것은 몸에 '두 개의 영혼'이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마법'과 '기술'이라는 신들이 각 종족에게 남긴 종족별 특징을 잘 다루는 것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어쩌면 '아브렐슈드'가 전승받은 영혼은 바로 스토리에서 지속적으로 나오는 그 할.
'할 비브린 오데나'일 수도 있을 것이다.
이에 대한 근거 중 하나로 아브렐슈드의 디자인 컨셉도 들 수 있다.
아브렐슈드는 디즈니의 빌런 '말레피센트'에서 따온 요소가 많은데, 말레피센트는 마녀라고 불리지만 근본적으로 '요정'이다.
로스트아크 세계관에서 '요정'이라고 여겨지는 존재가 '실린'임을 고려하면 아브렐슈드가 실린과 연이 있을 것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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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위 가설이 맞을 경우, 추후 스토리에서는 '아브렐슈드'가 자신의 몸을 '할 비브린 오데나'에게 뺏기는 전개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