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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루테란이 카제로스를 소멸하지 않고 봉인한 정확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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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84
2025-12-27 10:12:43
쿠르잔 시작 전부터 대강의 스토리를 맞춰서 혼동이 없는 입장에서

루테란이 카제로스를 소멸하지 않은 것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여러 떡밥들 중에 다른 떡밥들보다 '3가지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어야 합니다.

1. '모험가'는 질서/혼돈 그 어느것에도 속하지 않은 바깥세계에서 들어온 존재이다. (=루테란은 질서의 산물이고 질서의 굴레를 도는 존재이다.)
-이것을 강조하기 위해 인게임 연출에서는 오류섬에서 잠깐 보여줬던 설정인 UI가 붕괴를 보여주고 아르케와 마주한 것.

2. 카제로스는 루페온(의 조각)이며, 그를 처치하면 이 세계의 질서와 혼돈의 균형이 깨지며(역전되며) 혼돈이 차오르게 된다.
-카제로스가 루페온이어야만 스토리가 진행된다고 쿠르잔 전부터 언급하면서 했던 말인데, 이 세계는 하위신이 상위신을 이기지 못하는 설정. 하위신조차 아닌 에스더루테란이 아크의 힘을 빌려 상위신을 딴다고 한들, 그 이후 힘의 균형이 맞지 않는 것은 누구나 알 수 있다.

3. 혼돈은 질서가 규정한 미래를 비틀 수 있고, 비튼 미래는 또 다른 질서를 연쇄적으로 바꾼다. 
-에스더 루테란이 미래를 비튼 뒤 다가올 미래는 새로운 것이어서 기존의 정의가 더이상 먹히지 않게 된다. 그는 카제로스의 완전한 소멸과 아크라시아의 안녕을 원했으나 불확실한 미래를 확신할 수 없었다. (그래서 자신이 결정한 이유를 말했을 경우, 다른 에스더들이 행동에 나서면서 다른 질서를 연쇄적으로 비틀 것을 우려해 함구했다.)



자세한 설명 풀이 =로스트아크 세상은 질서와 혼돈으로 만들어져 있고, 질서의 신 루페온은 피조물들이 정해진 운명을 따르도록 설계했습니다. 그 정해진 운명(진실)을 목도한 존재들은 자신의 행동이 자유의지가 아니라 질서에 갇혀있다는 것을 깨닫고 탈출하려고 하며, 탈출을 위해서는 루페온이 정의를 벗어날 수 있는 힘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그것이 곧 아크입니다.
에스더 루테란은 아르케를 만나 이 세상이 그렇게 나뉘어져 있고, 자신도 질서의 굴레를 도는 존재중 일부임을 깨닫게 됩니다. 그가 속한 세상속에서 운명은 원래는 카제로스가 아르케를 만나는 것이었고 (마녀의 예언대로), 에스더 루테란은 자신이 아크를 사용, 정해진 운명을 비틀고 카제로스를 소멸시킬 수 있다는 것은 확인하게 되지만 그로 인해 벌어지는 미래는 '알 수는 없지만 뻔하게 예상된다는 것' (자신이 질서를 붕괴시키면 루페온 없이 이그하람과 맞붙어야 하다는 것)도 깨닫게 됩니다.

결국 루테란은 운명과 질서의 굴레에 있는 자신이 카제로스를 소멸시킨다고 결정한다면, 그 결정이 루페온이 규정지은 결과인지, 아니라면 아크로 인해 새롭게 정의한 질서인지 확신하지 못하게 됩니다. 그는 마침내 자신이 카제로스를 소멸시킬 수 없다고 '인지' 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는 아크 속에서 여러 운명을 살펴보던 중 자신이 카제로스를 '봉인'할 경우, '질서와 혼돈 그 어느 것에도 영향을 받지 않는 모험가' 가 500년 뒤에 '자신의 운명을 계승할 것'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알게 됩니다.

루테란의 입장에서 그것은 '질서의 굴레에 따라 움직이는 피조물인 자신의 선택은 그마저도 루페온의 설계의 일부일 수 있는 것'과 달리 모험가의 여정은 '질서와 혼돈 그 어디에도 속박받지 않는 선택'이라는 점에서 자신이 아닌 계승자가 카제로스를 소멸하는게 맞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됩니다. 이에 운명을 비틀고 다시 또다른 인과로 비틀리지 않도록 남은 삶에 변수를 만들지 않으면서 심연에서 모험가가 카제로스를 소멸시킬수 있도록 돕게되고, 모험가를 보며 자신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고 확신하게 됩니다.



P.S = 루테란의 확신 부분이 뇌피셜이 아니냐고 할 수 있는데
루테란은 단언컨대 확신할 수가 없었음. 심지어 모험가인 우리조차 알 수 없는 것이 확정. 
아니라고 생각된다면 과연 라우리엘이 비틀어 카마인의 마음대로 되지 못하게 하고 우리가 카제로스를 만나게 된 미래가 루페온이 설계한 미래인지, 모험가가 루페온이 설계한 미래를 부셔서 새롭게 창조한 것인지 확신할 수 있는지 생각해 보면 됨.
오히려 모험가 입장에서 볼 수 있었던 '예언의 서'를 보면 라우리엘이 미래를 비트는 것마저 루페온이 정해놓은 운명이었을 가능성이 큼. (혼돈의 마녀 예언이 카제로스의 소멸 외엔 다 이뤄졌으니까) 그 예언의 서를 봤는지 못봤는지조차 불확실한 루테란이 자신이 미래를 비틀면 카제로스도 소멸하고 이그하람도 이길수 있다고 확신 할 수 있다? 자신의 선택이 자기 국민은 물론이고 다른 종족까지 다 멸족시킬 수 있는데? 라고 생각해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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