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카제로스가 진저웨일한테 숙주 삼은 태존자한테 한 말인가?! 싶더라고
"(태존자야)그 동안 하찮은 짓거리(진저웨일의 몸 숙주삼기)나 하고 있었구나"
그럼 왜 저런 말을 한 걸까?
어쩌면 진저웨일의 몸을 숙주삼은 태존자가 한 시도는 좀 특별한 게 아니었을까?
나는 첫번째 이유로, 진저웨일이 처음부터, 즉 갓난아기 때부터 태존자였을(=숙주였을)가능성을 생각해봤어.
로아온에서 들은 바에 따르면, 태존자들은 존재에 대한 결핍으로 숙주를 찾는다고 들었어.
하지만 보통 인간은 성장하면서 그 방향성이라는게 정해진단 말이야.
예를 들어 세르카의 방향성이 끝내 "삶은 그저 덧없는 고통뿐"으로 정해진 것처럼 말이지
그런데 만약, 아무것도 쓰여지지 않은 백지같은 갓난아기를 숙주삼는다면 어떻게 될까?
무엇이든 될 수 있지만 그 무엇도 될 수 없는.
마치 질서가 예정한 혼돈이자 혼돈이 피워낸 질서같은. 예를 들어 모험가 같은.
하지만 태존자의 경우 숙주의 기억에 영향을 받는단 말이야.
에키드나가 비아키스 목 베인 것에 영향받은 것처럼.
그렇다면 갓난아기를 숙주삼은 태존자가 스스로를 착각한다면 어떻게 될까?
자기자신이 누군지도 모르는 갓난아기마냥 본인이 태존자라는 사실조차 잊어버릴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들더라고.
그리고 또 하나는...카제로스와 태존자와의 계약 때문이 아니었을까 하는 신뢰성 없는 개인생각?
카제로스와 태존자의 계약은 총 두 개.
질서를 위해 혼돈의 힘을 사용할 것. 카제로스 자신을 향해 그 힘을 사용할 수 없다.
예를 들어 이번에 나온 세르카를 보면 "작품"이라는 말을 주로 쓴단 말이야.
작품이라는 건 어떤 의미에서 질서잖아. 즉 질서를 위해 혼돈의 힘을 사용할 것.
그리고 쿠크세이튼을 보면 알 수 있듯 모험가를 뒤에서 어찌저찌하는 방식. 즉 카제로스 본인을 향할 수 없는.
그런데 진저웨일을 생각하면 특별하단 말이지.
환영술이라는 질서에 속한 힘을 쓰지만, 카제로스를 타도하려 한다는 것은 어찌볼 때 혼돈의 시대를 위한 것이잖아.
즉 혼돈을 위해 질서의 힘을 사용한다는 것이 되지.
그리고 카제로스에게 사용한 힘은 태존자의 힘이 아니니까 아슬아슬하게 세이프가 되지.
즉 태존자가 인간을 숙주삼은 것 자체가 카제로스와의 계약을 빗길 수 있는 시도가 되는거지.
물론 카제로스에게는 하찮은 짓거리였지만.
그래서 저렇게 말한 게 아닐까? 하는.
...하지만 다 헛소리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