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부터 단일직업 단일캐릭터로 지금의 본캐만 키우면서
이 직업 아플때고 기쁠?때고 얘만 바라보면서 했었는데
이젠 나이도 들었겠다
취업도 했겠다 (*^0^*)
시간 내기도 어렵고,
편의성 패치랍시고
매력포인트 살릴 생각은 없이 다 뜯어버려서
RPG 특유의 즐거움도 안 느껴지는거,
그래도 하다보면 다시 활기차지겠지 하고
관성적으로 보스 돌면서
바로 나가더라도 들어와서 이벤트 출첵은 하면서
그렇게 버텼는데,
재미도 없는 사냥, 이벤트에 엮어서 주야장창 하라던거
그나마 초반에 재밌겠네? 싶었던 문어는 언제 클건지
계속 2, 3레벨에 맴돌면서 시간만 축내더라.
밸런스 패치 얘기 슬슬 올라오길래
다음엔 좀 더 좋아지겠지 하면서
기다리고 있던걸
되로 받을 줄은 몰랐지...
매 밸런스 패치를 하면 할 때마다
내 직업이 세서 너프를 하는거면 그러려니 하겠는데
A 직업에 이게 효율이 좋네? 이거 너프
근데 너프 당하는건 나도 쓰는 공용 스킬이고
B 스킬 수치를 너무 올려줬네? 수치좀 깎자 하면
이름 같은, 수치 안 올려줬던 내 스킬도 같이 까이고
패치 나오면 유저들이 개발자 의도 알 수 있게
코멘트 달아놓겠다 해놓던거
두어번 해줬다가 은근슬쩍 안 달기 시작하고
이리 패치한 이유라도 알려달라는 외마디 비명은
뭐같이 무시하고 지나쳤으면서
이젠 하다하다
웨폰 효율이 좋아도 준 하위권이던게
시드링 패치한다고 건들였다가
그냥 하위권 내려가게 생겼고.
이거 아니면 해왔던 게임도 없지마는
여지껏 공들여 키운 한 캐릭터만
바라보면서 키우고 싶어도
패치고 이벤트고
이것저것 더 키워라
해대는 방향성에
옛날 학창시절이었다면 모를까
시간 쏟아가며 하루 몇시간씩,
아니 한 시간이라도 할 만한 게임인가?
하는 물음이 오면
글쎄?
싶은 마음이 더 차오르니
나도 이 게임에
이런 마음을 가질 거란 생각은
근 십수 년 해오면서
얼마 전까지만 해도 생각도 못했던건데
내가 큰건지
게임이 일처럼 느껴져버린건지
둘 다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