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템페스트가 자동 추적 추가타라 파이널어택류 스킬(캡틴은 디그니티)이랑 기능적으로 별 차이 없는것도 맞고, 자동추적이라는 매커니즘을 누구나 쉽게 떠올릴 수 있다보니 솔직히 별 고민 안하고 만든거같은 느낌이 드는것도 사실임
근데 어떻게 생각해도 배배시, 봄바드를 없애고 그 자리 딜을 채워넣을 때 템페스트보다 나은 딜구조가 나올 수 있다고 생각이 안 듬
다른 캐릭터 구조로 예시를 조금 들어봄
이번 하버때 렌을 키워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렌은 때릴때마다 자동 추적 매화가 적을 따라가서 때리는 보조공격기가 있음. 기능적으로 템페스트나 다른 파이널어택류 스킬과 별로 다르지 않음. 근데 나는 렌의 이 스킬이 구조적으로 좋지 못하다고 말하는 사람을 아무도 본 적이 없음
그런데 9월에 아크는 보조공격기인 '돌아오는 증오'가 점유율을 크게 버프받음. 문제는 이 돌아오는 증오는 생기면 그 자리에 남아있는 추적식 스킬이 아니라서 딜로스가 굉장히 심함. 주제에 점유율이 높아져서 아크들이 그렇게 롤백을 외치고 있음. 심지어 이 스킬 수동발동이 고점임
물론 아크 주력 스킬에도 스펠 불릿이라는 자동추적 보조공격 매커니즘이 있음. 근데 최소 나는 스펠 불릿의 공격 방식에 대해 좋지 않다고 말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음(스펠 불릿의 버프 갱신과는 다름)
다시 캡틴으로 돌아오면(사오봄과 템페스트간 딜량 차이는 좀 밑에서 다룸), 위 예시에서도 보이듯이 현재의 사오봄과 템페스트 중 구조와 실전딜 면에서 어느 쪽이 우위인지는 누가 봐도 알 수 있음.
사오봄은 일정 범위 내 적만 타격하며, 적이 돌진 등 크게 움직이면 직접 깔거나 에이밍을 쏘는 등 재설치해주어야 하고, 지속시간이 존재하는 스킬이라 고정형 보스에서도 최소 1분에 한번씩 재설치가 필요함. 대신 내가 때리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지속적으로 폭격을 가해줌
그에 반해 템페스트는 적을 때리기만 하면 빗나감 없이 무조건 적을 타격함. 대신 내가 때리지 못하면 발동되지 않지만, 크루의 공격으로 어느정도 딜로스를 줄일 수 있음.
이미 이 정도만 있어도 어느 쪽이 실전에서 딜효율이 높을지는 누구나 알 수 있을거라고 생각함. 템페스트는 캡틴을 굉장히 "단순화"시켰고, 테섭에서 직접 보스를 때려보면서 평딜 비중이 크게 높아진 렌하고 별로 다르지 않다고 생각이 들었음. 무려 배배시봄 4개의 으어으어를 없앴으니 당연함. 이제 평딜때 쓰는건 래피드, 헤드샷, 30초마다 데트, 1분마다 준극밖에 없음.
맨 위에서도 말했듯이 템페스트는 별 개성이 없는것도 사실임. 제일 쉽게, 딜로스 적게 넣을 수 있는 공격 수단을 생각한다면 누구나 확정적으로 적을 타격하는 타겟팅 스킬을 생각할테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인 오브 봄바드라는 스킬을 없앨 수 있는 기회가 생긴 이상 캡틴은 어떻게든 최선의 딜구조를 받아내야만 하고, 나는 템페스트가 완벽하게 배배시와 사오봄을 대체할 수 있는 메이플 내 최고의 보조공격 매커니즘이라고 생각함.
사실 이런 자동 사출형 추적 스킬은 캐릭터가 단조로워지는 효과가 생김. 당장 렌으로 보스하다보면 평딜타임때 선참, 망혼, 예인밖에 쓰는 게 없다보니 구조 좋은건 둘째치고 플레이의 재미가 있는 직업이라고 생각하지 않음.
그러나 캡틴의 매력은 헤드샷 재사용의 시원함이나 활공과 같은 기동성에 있었지, 봄바드같은 기동성을 저해시키는 요소에 있었다고 전혀 생각하지 않음. 템페스트는 캡틴의 매력과 재미를 더욱 강화시켜 주기에 충분한 스킬이 될 거라고 확신함. 짧은 쿨타임의 무적기, 헤드샷과 더불어 윙즈의 기동성은 캡틴의 주 딜링 중 하나가 자동추적식 공격이라 하더라도 캡틴을 충분히 매력적이고 재미있는 직업으로 남게 해줄 수 있을 것임.
캡틴의 체급에 대해 조금 말하고싶은 건 캡틴의 체급 강화는 봄바드를 돌려내서 설치하는 쪽으로 가서는 안된다는 거임. 고점이 봄바드가 되어버리면 패치의 기준은 봄바드가 되어버릴거고, 템페스트는 유명무실한 상태가 되어버림.
봄바드 삭제는 유지하면서 템페스트 퍼뎀이 높아지는 게 테섭 캡틴 기준 제일 나은 체급 버프 방안이라고 봄. 지금 템페스트가 깡 배배시보다 약해지면 몇몇 글에도 보이듯이 극딜 때 템페 끄고 배배시 깔고 끝나면 다시 템페 키고....하는 구조는 절대 있어선 안됨
(개인적으론 템페스트의 재사용은 바이퍼와 달리 의도된 것이라고 생각함. 허수아비 딜량 기준 깡 배배시와 템페스트는 재사용X기준 무려 25퍼라는 어마어마한 차이가 나는데(인벤 글 참조함) 허수아비 딜량을 이렇게 깡으로 줄였다고는 생각하지 않기 때문)
물론 당장 파이렛플래그&불파 1분화, 데드아이나 스봄, 래피드파이어 난사 등 고쳐야 할 문제가 많이 떠오르지만 언제나 캡틴 최악의 진입장벽은 사인 오브 봄바드였음. 이번 패치가 그대로 들어온다면 다음 하버때는 진짜 많은 선장님들이 생길지도 모름
아직 본섭 오기까지 시간이 조금 남았으니, 최대한 의견을 모아 캡틴이 좋은 방향으로 갔으면 좋겠음
반박은 환영함 많이 쓰다보니 내가 놓친 부분이 많을것같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