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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데미안은 어째서 타락한 세계수를 만들게 되었나?

이레이크
댓글: 5 개
조회: 5272
추천: 12
2025-06-20 21:07:50

히오메 스토리 막바지에, 데미안이 알리샤 힘 빼앗고 만들어낸 타락한 세계수.

작품외적으로는 당연히 간지나는 하이라이트를 위해 있어야할 맵이었으나, 작품 내적으로는 구체적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이번 글에서는 어째서 데미안이 타락한 세계수를 만들 수 밖에 없었는지에 대해서 설명하면서 히오메 개편의 아쉬움을 토로하고자 한다.



1. 데미안은 어째서 전쟁을 일으켰는가?

이를 알기 위해서는 먼저 데미안의 배경에 대해 알고있어야한다.

결론부터 말하면, 데미안이 시한부 가장의 처지에 놓여있었기 때문이다.

이를 설명하기 위해서 부득이하게 캐릭터성이 설명이 잘 되어있던 개편 전 히오메를 가져왔다.



우선 메이플월드의 혼혈마족들이 마스테리아로 쫓겨나 역경에 겪은 이유는 데몬이 전쟁해서 패배했기 때문이며,  데미안은 지 가족들 잘먹고 잘살자고 전쟁을 일으킨 데몬의 혈족으로서 혼혈마족들에 대한 부채심리를 가지고 있었다.

그리하여 데미안은 사실상 혼혈마족들의 대부의 삶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따라서 데미안은 혈통의 힘을 각성하여 어지간한 대마족들 뺨다구 정도는 맛깔나게 후려갈길 수 있을 정도로 강해졌음에도, 혼혈마족들을 보호하기 위해서 강자로서 누릴 수 있던 부귀영화를 포기했다.




문제는 각성과정에서 아카이럼의 개수작으로 그릇이 깨진 탓에, 데미안은 졸지에 시한부 인생이 되었다는 사실.

혼혈마족 지키겠다고 수백 년 간 눈물의 똥꼬쇼를 벌이던 데미안은 안그래도 시한부인 자기 목숨을 불태워가며 연명하였으나, 자신의 수명이 다해감을 온몸으로 느끼고 있던 상황.






자신이 죽으면 강대한 순혈마족들을 상대로 혼혈마족들이 버틸 수 없다는 사실이 명확했기에, 데미안은 자신의 죽음 이후에도 혼혈마족 공동체가 생존할 수 있도록 메이플월드 침공이란 도박수를 던지게 된 것이다.

즉, 데미안은 이미 죽음을 각오했기 때문에 지 몸이 부서지든 말든 상관없었던 것이다.




개편 전 히오메는 이러한 데미안의 몸 상태와 혼혈마족들에 대한 책임감을 잘 묘사했으나, 개편 후 히오메에서 이 장면들이 삭제되었으니 아쉬운 일이다.


2. 데미안은 왜 지금에 와서야 침공을 한 것인가?

 혼혈마족들을 위해서는 메이플월드 침공을 통한 생활권 확보가 절실했음에도, 어째서 데미안은 수백 년 동안 마스테리아에서 수난을 당하면서도 가만히 있다가, 메이플연합이 형성되고 영웅들까지 부활해 메이플월드의 전투력이 최고점에 다다른 현 시대에 메이플월드를 침공하였는가?

이는 데미안이 평화주의자였기 때문이다.



개같은 패턴으로 유저들의 뒷목을 잡게만드는 데미안이지만, 놀랍게도 어릴 적 데미안은 마족 최강의 전사였던 데몬을 빽으로 두고 있었음에도, "전쟁도 살육도 다 무서우니 다같이 숨어살자"고 주장하던 평화주의자였다.


이렇듯 살생을 꺼려하는 데미안의 천성은 개편 전 히오메에서 잘 나타났는데...



아프리엔한테 낙인 박아두고 능욕하며 낙인의 능력을 설명하는 이 장면은, 사실 사람죽이기 싫어하는 데미안의 성격을 반영하여 굳이 죽이지 않고도 힘을 얻을 수 있는 능력을 받았다는 묘사였다.




마찬가지로, 아프리엔을 인질로 삼아 정보를 뜯어낸다는 선택은 일체 하지 않고, 오히려 아프리엔을 살려주겠다고 회유하려던 사실도 데미안이 살생을 꺼렸음을 보여준다.


히오메의 명장면 중 하나인, 데미안의 출정연설 장면에서도 이러한 데미안의 평화주의적 면모가 잘 나타나 있다.

어째서 데미안은 병력들을 차디찬 설귀도에 짱박아두고 진격 명령조차 내리지 않았는가?
-> 자기 자식이나 마찬가지인 혼혈마족들을 전쟁터에 내보내고 싶지 않았기에 최대한 사람이 없는 장소에 군대를 둔 것.

"내가 돌아올 때까지 무기를 날카롭게 갈아놓도록!"
-> 내가 돌아올 때까지 다치지 말고 얌전히 있어라



또, 시그너스 기사단 스토리 개편 전에는 데미안이 혼자서 연합 최고전력이 있다고 묘사되는 에레브에 침공했다고 묘사되었는데, 이 또한 혼혈마족들이 죽는 것을 바라지 않았기에 데미안 홀로 어려운 전장으로 나섰던 것이다.

실제로 데미안은 알리샤 탈취를 결사적으로 방어하던 신수만 죽였으며, 에레브를 불바다로 만드는 퍼포먼스만 보여주었을 뿐 다른 연합원들을 죽였다고는 묘사되지 않는다.





근데 ㅅㅂ 개편 후 히오메에서는 그딴거 없고, 잘만 협박하고 앉아있고,




에레브는 빈집으로 격하시킨데다가, 데미안은 연합 본진에 지 자식들 끌고온 놈으로 만들어버렸다...




화룡점정으로 나와 함께 싸우자며 미소짓는 데미안의 모습을 추가함으로써, 데미안을 지 자식들을 사지로 몰아넣으며 미소짓는 사이코패스로 만들었다는 점에서 심히 악의적이라고 할 수 있다.


3. 생명의 초월자가 되려했던 이유

 표면적인 이유는 지 엄마 살리고 싶어서다. 하지만 1, 2번을 모두 고려하면,

자신의 회복을 도모해 혼혈마족들을 지키고 싶다 + 압도적인 힘으로 더 이상 피 흘리는 일 없이 전쟁을 끝내고 싶다.

이 두 가지가 궁극적 목표였을 것이다.


 
근데 막상 세계수 먹어치우고 나니 과도한 힘에 못이겨, 몸은 더 이상 회생불가능할 지경에 이르렀고,




아카이럼 십새끼는 엄마 시체도 보존안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이제 엄마를 되살려 남은 여생이나마 행복하게 보내고 싶었던 데미안 개인의 영달은 물건너갔고, 혼혈마족들의 대부로서 떠안은 '혼혈마족의 생활권 구축'이라는 책임만 남은 것이다.



4. 그래서 타락한 세계수는 왜 만든 것인가?

앞서 데미안의 상황은 이해했을 것이다.

1. 애초에 데미안은 데몬의 가족으로서, 데몬때문에 마스테리아에서 핍박받게된 혼혈마족들의 생활권 구축을 위해 수명까지 갉아가며 노력했으나 한계에 다다른 상태였고,
2. 혼혈마족들을 위한 최후의 도박수 + 엄마 되살려서 말년만은 행복하게 보내기 위해 메이플월드 침공을 했으나, 전쟁과정에서 최대한 피를 흘리지 않으려 했으며,
3. 세계수를 먹어치워서 마지막 반전을 노렸지만, 시한부도 못고치고 엄마도 되살릴 수 없게 되어 '혼혈마족들의 생활권 구축'이라는 책임감만 남았다는 것을 말이다.



그렇다면, "그렇게 평화주의자인 양반이, 왜 타락한 세계수 만들어서 메이플월드 생명력 1000년치를 탕진했냐?"는 의문점이 들 것이다.

이는, 세계수 설정이랑 데미안의 목적을 연결하면 비로소 이유를 알 수 있다.




수백 년 전, 알리샤가 '세계수를 피운 이유'는 곧 검은마법사에 맞서기 위해, '다수의 생명체를 강화'시키기 위해서였다.




즉, 데미안은 자신이 죽더라도 세계수를 만들어 혼혈마족들에게 광역 영구버프를 걸어줌으로써, 자신이 죽은 이후에도 혼혈마족들이 자립할 수 있는 환경을 도모했던 것이다.

"기껏 강화시켜서 메이플월드 정복해봤자 메이플월드의 1000년치 생명력이 아작났는데, 혼혈마족들은 잿더미에서 땅파먹고 살라는 것이냐?"라고 반박할 수도 있을 것이다.




마스테리아에서 손톱만한 빵 한조각으로 일주일을 버티나, 1000년치 생명력이 아작난 메이플월드에서 사나 배곯는 건 똑같다.

단지 순혈마족이라는 자연재해들을 고려한다면 '허리띠 좀 졸라매면 감수할 수 있는 손해'였을뿐이다...





요약: 데미안이 타락한 세계수를 만든 이유는 무엇인가?

1. 데미안은 데몬의 가족으로서 혼혈마족들을 개고생시킨 것에 대한 부채심리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강한 힘으로 충분히 부귀영화를 누릴 수 있었음에도 수명까지 갈아가며 혼혈마족들을 보호해왔다.

2. 데미안은 천성이 평화주의자라 메이플월드 침공도 꺼렸으나, 자신이 죽으면 순혈들에게 쓸려나갈 혼혈마족들을 지키기 위해 생명의 초월자가 되려고 던진 도박수가 히오메고, 그 와중에도 최대한 피를 덜 흘리는 방향으로 일을 진행했다.

3. 막상 생명의 초월자의 힘을 얻었지만 망가질대로 망가진 몸은 되돌릴 수 없었고, 죽기 전에 마지막으로 혼혈마족들 강화시켜주려고, 메이플월드 생명력 1000년치 아작내서 타락한 세계수를 만든 것이다.




근데 히오메 개편하면서 죄다 칼질하는 바람에 이러한 데미안의 행동원리를 제대로 설명할 수 없게되었다.

Lv83 이레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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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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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근25-06-21 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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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각해보면 데몬이나 마족 관련된 인물들은 갈려나가도 자기 동족들만 갈려나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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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투가25-06-22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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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체적인 캐릭터가 오히려 개편하고 흔한 악당1 이 된거같아서 아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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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쿠르온25-06-24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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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따 맛있게 쓰네. 결말만 좀더추가해줘 궁금하잖아 응?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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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키르기스스탄25-06-26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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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창섭 체제에서 몇몇스토리는 떡밥을 이어가기 어려워 보이면 어떻게든 마무리를 짓다보니 어차피 죽게될 데미안에 대해서는 꼼꼼하지 못한거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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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듀오할뜻25-07-06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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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으로 마스테리아 스토리 계속 이어나갈 거긴 한데 데미안은 사실상 끝이 난 스토리긴 하니까.. 좀 그냥 마무리만 본 느낌이네.
    앞으로 하보크나 이런 애들은 설정 계속 집어넣을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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