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주의!
과거, 헤네시스에서 슬리피우드로 가는 길목에는
골렘의 사원이 높다란 바위 위에 서 있었습니다.
그곳에는 누가 만들었는지 알 수 없는
스톤골렘들이 살아 움직이고 있었는데요.
인간의 모습을 본딴 인형이나 석상이
살아 움직인다는 것은 판타지 세계에선 흔한 일.
떡밥 회수 안 하는 건 빅뱅 전부터 그랬다
그러나 스톤골렘을 누가 왜 만들었는지에
관해서는 온전한 설명이 남아 있지 않습니다.
또는 설명들이 서로 맞물리지 않거나요.
정답은 없겠지만, 그래도 스톤골렘에 관해
우리가 알 수 있고 또 추측해볼 수 있을 만한
자료들을 최대한 모아 봤습니다.
1. 몬스터북 에피소드
스톤골렘은 숲의 생명이 깃든 존재들
"오랜 세월이 지나 숲이 가지고 있는 생명이 흘러 들어간 바위는 그 자체가 하나의 살아 있는 생명체로 변하였다. 자신이 태어난 숲을 보호할 뿐 모험자를 먼저 공격하는 일은 없다. 하지만 숲속에 함부로 들어간 모험자는 강력한 스톤골렘의 펀치를 맛봐야 할지도 모른다."
― 스톤골렘 몬스터북 에피소드
몬스터북 에피소드를 살피는 것이 우선이겠죠?
골렘과 그 사원을 누가 만들었는가보다는
그 골렘에 어떻게 생명이 '흘러 들어갔는가'를
중심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숲은 간단하게 설명되는 듯하지만
깊게 들어가면 꽤 곤란한 문제이기도 합니다.
어떤 숲을 말하는지 모호하기 때문이죠.
출처 : https://www.inven.co.kr/board/maple/2316/1540
간단히 보면 헤네시스 숲이겠죠.
골렘의 사원은 헤네시스에 있으니까요.
하지만 그렇게만 볼 수도 없는 것이, 골렘의 사원은
헤네시스와 슬리피우드 사이에 있기 때문입니다.
"마을과 필드로 이루어진 〈빅토리아 아일랜드〉에는 섬 중심부에 커다란 마법의 나무 〈세계수(世界樹)〉가 있습니다. 이 세계수는 이 섬의 몬스터들에게 생명을 주는 나무로 여러 층의 던전으로 이루어져 있고, 무서운 몬스터들이 지배하는 세계입니다."
― 2004년 공식 홈페이지 설명
옛날 설정에 따르면, 슬리피우드 중앙에는
커다란 마법의 나무, 세계수가 있었습니다.
몬스터들에게 생명을 준다고도 써 있으니
세계수가 스톤골렘에게 생명을 준
숲의 정체일 수 있는 겁니다.
헤네시스의 숲은 섬 중앙의 세계수나
동쪽의 엘리니아 숲처럼, 무언가 신비한 힘을
품은 장소로는 인식되지 않습니다.
평범한 숲이 바위에 생명을 불어넣을 만큼의
힘을 가졌다고 보는 것이 자연스러울까요?
출처 : https://www.inven.co.kr/board/maple/2316/1540
골렘의 사원에 진입하기 위해선
숨쉬는 바위라는 맵을 거쳐야 합니다.
스톤골렘에게 생명을 준 숲의 힘이 강력하여
주변의 거대한 바위에까지 생명이 깃들게
만든 것으로도 볼 수 있겠습니다.
물론 이는 추측에 불과하기 때문에
정말 헤네시스 숲의 근원일 수도 있고
어쩌면 엘리니아 숲이 근원일 수도 있겠습니다.
아무튼, 몬스터북 에피소드에서는
무생물인 스톤골렘이 생명을 얻게 된 경위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스톤골렘의 형체와
사원을 누가 지었는지는 다루지 않죠.
그러니 우리는 다른 자료를 살펴봐야 합니다.
2. 길드대항전
골렘의 사원은 샤레니안의 유적
출처 : https://www.inven.co.kr/board/maple/2299/4562079
"샤레니안은 빅토리아 아일랜드 전역을 지배했던 고대의 문명 국가라네. 골렘의 사원이나 던전 깊은 곳의 신전같이 누가 지은지 모를 고대 건축물들이 모두 샤레니안의 유적지이지."
― 샨
사실 정답은 나와 있습니다.
골렘의 사원은 샤레니안 왕국의 유적입니다.
이겼다! 제1부 끝!
이렇게 끝내면 안 되겠죠?
조금은 생소한 자료를 가져와 볼게요.
과거 만지를 통해 수행할 수 있었던
〈만지의 낡은 글라디우스〉 퀘스트를 하다보면
페리온 던전 입구의 마이크가 이런 말을 합니다.
출처 : https://blog.naver.com/jjj17144/10036337055
"고대의 주문서, 불꽃 깃털이 문제로군. 아마도 이것들은 섬 오래 전부터 전해내려온 것들이라 몬스터들이 지니고 다닐 것만 같은데? 고대의 주문서라... 그렇지! 고대의 마법사들이 골렘을 만들었다고 하니 골렘이 가지고 있을지도..."
― 마이크
출처 : https://blog.naver.com/jjj17144/10036337055
"고대의 신비로운 마법의 힘이 숨겨져 있는 주문서이다."
― 고대의 주문서
마이크가 말하는 고대의 주문서는
다크 스톤골렘이 드랍하는 아이템입니다.
왜 스톤골렘과 믹스골렘은 드랍하지 않는지
알 수 없지만, 아무튼 스톤골렘의 기원을
추정하는 데 결정적인 단서죠.
골렘은 고대의 마법사들이 만들었으며
샤레니안 역시 고대의 왕국으로 설명됩니다.
샤레니안에 과연 마법사가 있었는가라는 의문을
가질 수도 있지만, 판타지 세계관에서
강대한 왕국이 마법과 무관하다는 건 어울리지 않잖아요?
또한 샤레니안은 탐욕에 못 이겨 악마를 불러냈다가
멸망하는 클리셰에 충실한 배경 서사를 갖고 있으니까요.
"성스러운 힘을 가진 창이다. 이 창은 에레고스의 봉인을 풀어줄 수 있는 힘을 지니고 있다."
― 롱기누스의 창
출처 : https://www.inven.co.kr/board/maple/2316/2273
"비록 샤레니안 왕국은 그렇게 역사 속으로 사라졌지만 어둠의 힘이 가진 강력함과 그로 인해 벌어질 수 있는 상황을 몸소 체험한 후손들은 스스로 자신들을 지킬 방법을 찾았어. 강력한 왕을 대신해 자신들을 지켜줄 수호자를 길러내기로 한 거야. 에레고스의 저주로부터 몸을 피한 왕국의 현자 키리안의 주도하에 각자의 마을마다 신비한 능력을 가진 어린 아이들을 선별해 그들에게 혹독한 훈련을 거치게 했지."
― 카산드라의 〈세인트 세이버〉 설명
(〈세인트 세이버〉는 빅뱅 이후인 2011년에 등장한 이벤트입니다만, 샤레니안과 밀접한 관련을 갖고 있어 인용했습니다.)
정확히 마법을 운운하는 문장은 없지만
왕국이 마법 그리고 마법사들과 깊은 관계를
가졌으리라는 단서는 곳곳에 있습니다.
악마의 봉인을 푸는 신성한 창, 왕국의 현자 등
이러한 존재들이 있었던 샤레니안이
마법과 무관했으리라는 건 무리일 것입니다.
여기까지 밝혀진 내용을 정리하면
스톤골렘은 고대 샤레니안의 마법사들이
고대의 신비로운 마법으로 창조한 존재입니다.
인간을 본딴 석상을 만들었으니, 그들의 목적은
골렘에게 생명을 부여하는 것이었겠지만
마법사들의 시도가 성공했다는 말은 없습니다.
몬스터북 에피소드에서도, 스톤골렘이 생명을
얻은 것은 숲의 생명이 흘러 들어간 것이라 하니
마법사들은 스톤골렘을 살아 움직이게 하는 데 실패했고
골렘의 사원은 이후 한동안 버려졌을지 모릅니다.
그러다 의도치 않게, 어쩌면 멸망한 샤레니안의
마법사들이 전부 사라진 먼 훗날,
석상에 불과했던 스톤골렘은 숲의 신비한 힘으로
마침내 생명을 얻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인간이 해내지 못한 일을 자연이 마무리한 거죠.
3. 왜 골렘의 '사원'인가?
지금은 잊힌 샤레니안의 종교
샤레니안에는 골렘과 조각상이 정말 많다
한 가지 의문이 남습니다.
왜 샤레니안은 골렘을 만들었을까?
왜 인위적으로 생명을 창조하려 했을까?
여기서부턴 근거가 매우 희박합니다.
저의 상상이라 봐도 무방하죠. 그럼에도 묻고 싶은 것은,
왜 골렘의 사원이라 불리느냐는 겁니다.
슬리피우드의 모티브인 앙코르 와트도 종교 사원이다
사원은 종교 시설입니다. 거기에 신을 모시기도 하고
신도들이 오랜 시간 수행에 전념하기도 하죠.
스톤골렘이 단순히 마법사들의 호기심 때문이 아니라
종교적 목적을 위한 창조물이었음을 암시합니다.
샤레니안의 국교(國敎)와 관련될 수도 있고요.
왼쪽에는 발록, 오른쪽에는 여인 또는 여신
저주받은 신전은 샤레니안의 유적입니다.
신전이라는 이름 또한 종교적 의미를 담고 있죠.
어떤 신을 모셨는지는 알 길이 없지만
적어도 신적인 지위를 누렸거나
신의 자리를 더럽힌 존재를 우린 알고 있습니다.
"거대한 날개와 날카로운 발톱을 지닌 고대의 악마. 빅토리아 아일랜드 중앙, 슬리피우드 던전 가장 깊은 곳, 저주받은 신전에서 가끔 목격할 수 있다. 누가 왜 이 위험한 생물을 신전 깊숙한 곳에 풀었는지 아직도 수수께끼다."
― 주니어 발록 몬스터북 에피소드
"신전의 입구에서 여행자들이 저주받은 신전으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고 있다. 과거에 지은 죄의 대가로 문지기의 역할을 맡았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무슨 죄를 지었는지 누구에게 벌을 받았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전혀 없다."
― 타우로마시스 몬스터북 에피소드
신전에는 누가 소환했는지 모를 고대의 악마가 있고
왜인지 죄를 지어 오랜 시간 신전을 지키게 된
타우로마시스와 타우로스피어가 있습니다.
어쩌면 악마를 숭배했던 인간의 무리들이
샤레니안의 신전을 판데모니움(Pandemonium)으로
멋대로 바꾼 결과일지 모릅니다.
그리고 마지막 왕이었던 샤렌 3세는
루비안을 향한 탐욕에 빠져, 악마 에레고스를
왕국 한복판에 소환하는 우를 범하고 맙니다.
그렇다면 샤렌 3세는 일찍이
에레고스의 존재를 알고 있었고
그를 소환하는 법 역시 알고 있었던 것이죠.
어째 샤레니안의 종교에는 악마의 영향이
짙게 배어 있는 것 같습니다만...
이건 나중에 다루겠습니다.
저는 이렇게 추측하고 있습니다.
골렘의 사원은 당시 샤레니안의 종교가 추구하던
어떤 가치 또는 목적을 이루기 위해 건설되었습니다.
마법사들이 스톤골렘을 만든 것 역시
그들의 지적 호기심 때문이 아닌
샤레니안 사람들이 믿는 신의 뜻을 따르고
어쩌면 신과, 그 신의 가호를 받는 왕가의 권위를
높이기 위함이었을지 모릅니다.
(많은 국가와 왕들은 종교를 통해 권력을 확보하니까요)
정황상, 인위적 생명체를 만들려 했던 그들의 노력은
실패한 것으로 보이지만, 끝내 스톤골렘은
숲의 힘을 빌려 생명으로 거듭났습니다.
만약 샤레니안 마법사들의 시도가 성공했다면
스톤골렘은 어떤 모습이었을지 궁금하네요.
사족 1. 골렘의 사원은 슬리피우드에도 있다?
중요한 건 아니니 빠르게 다루겠습니다.
골렘의 사원은 헤네시스에서 슬리피우드로 가는
길목에 있는 것으로 여겨집니다만
실은 이보다 더 넓은 영역을 차지했던 걸로 보입니다.
"부서진 스톤골렘과 다크 스톤골렘의 잔해가 서로 뒤엉켜져서 생긴 돌연변이다. 서로 다른 두 가지 성질이 합쳐지면서 더욱 강력한 공격력을 가지게 되었다. 원래 골렘이 가지고 있던 성질 또한 그대로 가지고 있어, 재탄생하게 된 이후에도 사원을 지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버려진 골렘의 사원에서 발견된다."
― 믹스골렘 몬스터북 에피소드
버려진 골렘의 사원?
믹스골렘은 슬리피우드에만 출현하는
몬스터였습니다. 2008년 대지진 패치였나?
그때부터 골렘의 사원에도 등장했을 텐데요.
몬스터북은 2007년 11월에 추가되었으니
저 설명이 잘못된 게 아닌가 싶습니다만
실은 슬리피우드에도 골렘의 사원이 있었다는
뚜렷한 증거가 있습니다.
바로 히든스트리트인 '골렘의 숲'과
미니던전인 '버려진 골렘의 성터'입니다.
배경을 없앤 모습 (출처 : 메이플랜드 데이터베이스)
먼저 골렘의 숲을 보면, 슬리피우드 특유의
거친 갈색 암석으로 만들어진 기둥들이 보입니다.
오직 믹스골렘만 출현하는 이곳이야말로
'버려진 골렘의 사원'일지 모릅니다.
저 기둥들은 사원의 몇 안 남은 흔적이고요.
버려진 골렘의 성터에는 돌기둥은 없습니다만
역시 믹스골렘들이 스톤골렘과 섞여 출현하며
'성터'라는 이름을 통해, 과거 이곳에는
어떤 건축물이 있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성터라... 스톤골렘은 샤레니안의
전쟁 병기로 만들어졌던 것일까요? 흠...
사족 2. 달맞이꽃
달맞이꽃은 월묘 퀘스트에도 등장하는 나름 근본 설정
스톤골렘의 기원을 설명하는 근거로
달맞이꽃을 예로 드는 경우를 본 적이 있습니다.
브루스에 설명에 따르면 달맞이꽃은
땅과 달빛 두 가지 기운을 모두 흡수해 피어나며
그 신비한 기운이 스톤골렘에 영향을 끼쳐
살아 움직이게 만들었다는 겁니다.
이렇게 되면 스톤골렘의 기원은
1) 숲의 생명이 흘러들어가 만들어졌다.
2) 고대 샤레니안의 마법사들이 만들었다.
3) 달맞이꽃의 신비한 기운으로 움직이게 되었다.
이런 식으로 굉장히 난잡해집니다.
하지만 우리는 달맞이꽃과 관련한 내용을
조금 거리를 두고 볼 필요가 있습니다.
달맞이꽃과 관련된 브루스의 퀘스트는
2011년 레전드 패치 때, 빅토리아 아일랜드의
퀘스트를 전면 개편하면서 등장했습니다.
그 전까진 각 NPC들이 각자의 퀘스트를
플레이어에게 주었다면, 레전드 패치 이후로는
각 마을의 퀘스트가 하나로 연결되어
30레벨까지 쭉 진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브루스의 스톤골렘 연구 퀘스트는 그 일부고요.
빅뱅 이후 설정이라는 점도 마음에 걸리지만
무엇보다 달맞이꽃은 브루스의 가설에 불과합니다.
이게 떡밥 회수도 안 돼요.
달맞이꽃을 제대로 다뤄보는가 싶더니
갑자기 왜 아이스 믹스골렘으로 핸들 꺾냐고
그냥 브루스가 "달맞이꽃이 원인 아닐까?" 하고는
플레이어에게 다른 골렘도 잡아달라 부탁한 뒤
"골렘은 단순한 돌덩이가 아닌가봐요.
연구를 더 해야겠어요. 도와줘서 고마워요." 하고
제대로 해명된 것 없이 끝납니다.
게다가 이전에는 없던, 골렘의 진화 가설이라든가
빅뱅 때 급조된 몬스터인 파이어 믹스골렘과
아이스 믹스골렘까지 다루고 있어서
빅뱅 이전과 분리해서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메이플스토리 첫 번째 가이드북인
『메이플스토리 퍼펙트 가이드 Vol.16』을 찾습니다.
소장하고 계신 분께서는 댓글 등으로 알려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구매하려는 것 아닙니다!
이 책에, 몬스터북 등장 이전의
몬스터 배경 설정 등이 적혀 있어서
그 정보를 구하고자 하는 목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