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ㅎㅎㅎ
워낙 인벤에 잘하시는 분들 많이 계셔서 이런 글 적기 부끄럽기도 하지만
에임에 대한 '기초' 정도는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글 적어봅니다.
내가 에임에 자신이 있다, 혹은 난 괜찮게 쏘는 것같은데 더 잘쏘고 싶다 하는 분들은
읽지 않으셔도 될 것 같아요!!!!
제가 이해한 에임에 대한 '기초적인 이해'를 다루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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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fps 게임을 처음 한 게 오버워치에요.
사실 그 전에도 fps게임을 해본 적은 있지만, 원래 스팀-엑스박스 유저라서
항상 패드로 플레이를 했었거든요. 그러다가 오버워치를 우연히 플레이해봤는데
너무 재미있더라고요 ㅎㅎㅎ
에임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던 상태에서 리퍼, 호그, 라인하르트, 자리야 등으로 시작했다가
오버워치 경기를 보면서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더 잘쏘려고 1년 반 정도 시도하면서 깨달은 것들을 적어봅니다.
처음에 플레이한지 50시간까지는 (이때는 전부 빠대에서만 했어요ㅋㅋㅋㅋ피해주기 싫어서)
맥크리 K/D가 1.1(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명중률 32%, 치명타 3%였는데
(워낙 충격적이어서 지금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ㅋㅋㅋㅋㅋㅋ)
플레이한지 250시간이 넘어가는 지금은
K/D 2.8, 10분당 결정타 15, 명중률 52%에 치명타 12%, 10분당 치명타 개수 15에요.
지금도 그렇게 잘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많이 늘었다는 건 맞는 것같아서,
처음에 제가 맥크리 시작했을때와 비슷한 분들을 위해 글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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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좋은 포지션은 에임을 더욱 잘 활용할 수 있게 한다.
에임 자체를 늘리는 데 필요한 연습, 마우스, 마우스 패드, 감도 등이 정말 정말 중요하지만
그런 이야기는 많이들 들어보셨을 것 같고 이미 좋은 글이 많아서
제가 처음에 에임 관련해서가졌던 가장 큰 오해를 이렇게 먼저 적어봐요.
처음에 저는, 에임이 좋으면 어떤 상황에서든 슈퍼캐리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닌 것 같아요.
카르페나 파인님, 그리고 불그마 분들, 랭커분들은 그러실지도 모르겠지만
제가 겪어본 거나, 많은 스트리머 분들이나, 제가 겪어본 티어 분들(플레부터 그마 초반까지는)의 경우에는
어떤 상황에서든 '항상 좋은' 에임을 갖고 있지는 않더라고요.
디바-윈스턴한테 물린 위도우는 편안하게 프리딜 하는 위도우보다 잘 쏘기 힘듭니다.
그리고 힐러가 다 죽고 자신도 딸피라면, 적이 때리고 있지 않아도 자신의 에임을 100% 활용하기 힘들어요.
에임의 목적은 묘기가 아니라 적을 맞춰서 죽이는 거에 있습니다.
우리팀 케어 받으면서 상대가 잘 보이는 포지션을 잡으면 자신의 에임이 100이면 100만큼 쓸 수 있고,
상대가 더 잘쏘더라도 내가 좋은 위치에서 우리 힐러들이 케어를 받으면 충분히 이길 수 있습니다.
애초에 머리끝만 보이는 상대를 쏘는 건, 몸이 전부 노출된 상대를 쏘는 것보다 당연히 어려워요.
어떤 상황에든 보이기만 하면 다 맞출 수 있다면 그건 '프로'도 아닙니다. 그건 핵이에요.
에임과 포지션은 별개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적어도 제가 판단하기에 에임과 포지션은 별개가 아닙니다. 둘은 유동적인 관계에요.
좋은 포지션은 에임을 잘 활용할 수 있게 합니다.
기본적인 에임이 안좋다면 좋은 포지션도 큰 의미 없겠지만
포지션이 나쁘다면 좋은 에임을 선보이지도 못하고 짤리게 됩니다.
그렇다면 좋은 포지션은 어떻게 잡아야 할까요?
저는 좋은 포지션을 잡기 위해 3가지를 했습니다.
A. 다양한 캐릭터들을 충분히 플레이하기.
솔맥위한의 대표적인 천적은 디바겠죠?
처음에는 '디바가 날 잡기 전에 내가 헤드 다 터트려서 죽인다!'고 생각했는데(ㅋㅋㅋㅋ...)
그게 말처럼 쉽게 되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디바를 꽤 오랜시간 플레이 해봤습니다. 제 주캐만큼(히트스캔 딜러) 잘 다루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디바가 자주 다니는 길, 자주쓰는 콤보 등을 아니까 자연스레 피하는 경우도 늘고
디바가 함부로 날아오기 힘든 곳에 자리잡게 되더라고요. 윈스턴, 트레이서의 경우에도 같아요.
특히 '파라'의 경우에 직접 해본 게 좀 컸습니다.
지금도 리그에서 맵만 잘 맞으면 파라는 펄펄 잘 날아다니죠. 그 잘쏘는 위도우가 있는데도!
사실 히트스캔 딜러라고 해서 파라를 무조건 쉽게 잡을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안보이는 데서 돌아다니고, 뒤통수에 궁쓰고 하면 정말 강력해요.
몇 번 정치질 당하고 나서 'ㅅㅂ 내가 파라만큼은 무조건 잡는다'라는 생각으로
빠른대전에서 파라를 연습했습니다. 와, 뚜벅이만 하다가 파라를 하니까 신세계더라고요.
돌아서 갈 곳도 너무 많고, 안보이는데 숨을 곳도 정말 많고....
파라를 20시간 정도 했더니, 파라를 잘하는 건 절대 아니지만, 대충 파라가 다니는 길이랑
스페이스 쿨이랑 쉬프트 쿨, 이런 걸 알게 되니까 훨씬 잡기 쉽게 됐습니다.
B. 맵에 대한 이해도 높이기.
맵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면 포지션 잡기가 정말 좋아집니다.
예를 들어, 블리자드 월드 마지막 거점에 힐킷 위에 캐릭터들 올라갈 수 있는 기둥 있잖아요?
그 기둥위에 정크랫이나 한조 등등이 자주 쏴재끼는데 뚜벅이들도 그 곳 올라갈 수 있는거 아시나요?
왼쪽에 복도 중간쯤에 있는 계단 올라가서 나무판자에서 점프하면 뚜벅이들도 올라갈 수 있습니다.
거기가 뚜벅이들이 딜넣기 되게 좋아요. 시야 확보가 정말 좋거든요.
이런 식으로 맵이 어떻게 생겼는지, 내 캐릭터가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아는 게 정말 중요해요.
C. 심심할 때 리그나 스트리머 분들 방송 보면서 좋은 포지션이 어딘지 유기적으로 파악하기.
언제나 좋은 포지션이라는 건 없는 것 같아요.
리그, 스트리머 분들 보면서 아군이 짤리거나 우리 힐러 위치에 따라
어떻게 포지션이 유동적으로 변하는지 유기적으로 파악하는 것도 도움이 되더라고요.
2. 안 되는 날도, 안 되는 판도 있다는 걸 알고 다양한 픽 연습하기. + 캐릭터 이해도 높이기
어떤 사람이든 기복은 어느 정도 있습니다. (파인님도 그러실..... 거에요...!ㅎㅎㅎㅎ...)
없는 사람이 있을 수 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지금 세상에서 가장 에임이 좋은 카르페 님이나 파인 님도
방송하시는 거 보면 라운드 내내 보이는 족족 헤드 다 따고 명중률 100%나오는 거 아니에요.(자기 티어 및 경기에서)
처음에 저는 유튜브로 올라온 스트리머분들 방송을 보고 '사람이 어떻게 이렇게 미친듯이 잘하지?'싶어서
트위치로 생방송 보았더니 언제나 그러시는 건 아니더라고요.
에임이라는 게 근육의 미세한, 순간적인 움직임에 의한 것인 만큼 어느 정도 기복이 있는 게 당연한 거에요.
그런 날, 그런 판이 있다고 우울해지고 '난 왜이렇게 못쏘지?'하면
더 안 좋아지더라고요. 그냥 '오늘은 좀 안맞네 ㅎㅎ'하고 비교적 에임이 덜 중요한
라인하르트, 메르시, 윈스턴 등등을 플레이하는게 좋아요.
해보기 전에는 '그 캐릭은 뭔 재미로 하냐...'하는 캐릭터들도
막상 해보면 정말 재미있습니다. 라인끼리 방벽들고 눈치싸움하는 그 긴장감이나...ㅎㅎㅎㅎ
+
캐릭터 이해도를 높여야 에임을 써먹을 수가 있어요.
이건 사실 위에서 이야기한 포지션 이야기와 겹치는 것 같은데,
예를 들어 아무리 맥크리 에임이 뛰어나더라도
상대가 호리사 토르비온 바스 정크랫, 이런 식이면 진짜 별로 할 게 없습니다.
상대가 돌진조합으로 윈디겐트가 위도우만 계속 문다면.. 정말 잘하는게 아닌 이상 다른 픽으로 바꿔야
에임이든 뭐든 써먹을 수라도 있는 것 같아요.
+a.
이건 제 개인적인 경험이라 추천하긴 좀 그렇지만
저는 에임에 기복이 있는 것 같은 날에는 천천히 쏩니다.
크로스 헤어도 가운데가 빈 원으로 바꿔서, 적을 거기에 가득 채운다는 느낌으로 천천히 쏴요.
그리고 에임이 괜찮은, 상태 좋은 날에는 그냥 맘대로 끌어치기 하고 하다보면 잘 맞더라고요.
에임 연습법, 감도 찾기, 마우스, 마우스 패드 등등은 많은 분들이 이미
정말 좋은 글을 많이 적어주셔서 따로 적지는 않을게요 ㅎㅎㅎㅎ
그리고 포지션-캐릭터별 이해 를 중요하다고 적었지만
기본적인 에임이 정말 정말 정말 중요하다는 거 잘 알고 있습니다.
다만, 그것 만으로는 전부가 아닌데
저처럼 처음으로 FPS를 접해서 잘 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좋은 에임을 잘 쓰기 위해서는 그 이상이 필요하다'는 걸 깨닫는데 시간이 오래 걸려서
이렇게 글 적어봅니다.
부족함이 많은 글이고, 저보다 에임 좋으신 분들 정말 많은데 이런 글 쓰는 것도 부끄럽지만
저와 비슷한 분들께 도움이 되고 싶어 글 남겨요.
'에임만 늘면 무조건 게임을 이긴다'고 착각했던 제 과거가 너무 답답해서요 ㅋㅋㅋㅋㅎㅎㅎ...
다들 여름 잘 보내시고 즐거운 오버워치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