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파티 인벤

전체보기

모바일 상단 메뉴

본문 페이지

[리뷰] 키즈나이버 후기

아이콘 푸른찻집
댓글: 8 개
조회: 1880
2016-07-19 17:46:38


네타경보! 네타경보!


1쿨 작품들을 보면서 공통적으로 느끼던
"2쿨이었으면 어땠을까?"가 떠올랐습니다.

인연이라는 소재는 신선하고 맛 본 적 없는 특이함이 있었습니다. 다만 그 소재를 다룰 키즈나이버라는 캐릭터들은 만화 캐릭터다웠죠.

그래서 그런지 둘이 처음 만나 서로의 합을 맞추고 간을 재보는 초반부는 소재의 신선함만 느껴질 뿐 소재를 다루는 캐릭터는 소재에 끌려가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살아있는 참다랑어가 온 주방을 날뛰고 있어서 겨우 꼬리를 부여잡고 바닥을 기어가고있는 일식집 요리사 같았어요.

  하지만 그 어색함은 중반부에 가자 참다랑어가 지쳐서 배를 까발렸는지, 요리사가 각성해서 감을 잡았는지 천천히 '인연'이라는 소재를 해체하고 맛있게 손질을 하기 시작했어요.

아마 초록색 키즈나가 발동되었던 시점이랑,  서로의 속 마음을 알아들어 서로가 진흙탕같이 얽히던 그 때였을거에요. 노리쨩의 귀여운 어린시절도 포함해서요. 이때는 정말 몰입해서 봤어요. 소재와 캐릭터가 잘 섞였었거든요.

그런데, 모든 갈등이 끝나는 후반부는 다시금 이 작품이 2쿨이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에 잠기게 했어요.

참다랑어의 뼈만 남기고 부위별로 해체해 손님들에게 나눠준 후에 요리사가 자신의 요리 설명에 심취해 먹고, 씹고, 삼키는 걸 불편하게 만드는거 같았어요.

마지막화 다리 위에 다시 선 노리짱과 캇쭁이 설명 모드로 들어간 그 장면이요. "내 고통을 돌려주세요"라는 말이 오기 전에 나눈 대사들에 캐릭터들은 없고 소재만이 자신의 맛을 팔딱이고 있었어요.

12화짜리 적금으로 모아둔 노리짱의 웃음으로 마무리 지은건 정말 상쾌한 기분이 들었어요. 그 전에 작은노리짱이 더 잘 웃기는 하지만 이정도면 굉장히 상쾌해요.

개인적으로는 니코가 좋았어요. 겉모습은 캬리 파뮤파뮤같긴 하지만 생각보다 생각이 어른스럽고 잘 웃고 작품 내내 모두를 잇고, 이어주려는 역할을 열심히 했으니까요. 나머지 캐릭터들도 충분히 생기를 느낄 수 있었어요. 인상적인건 니코랑 노리짱였을 뿐.

그래서 아쉽습니다.

2쿨이었으면 어땠을까.

막판 요리사의 설명 모드에 억지로 눈을 마주치고 웃다가 제대로 삼키지 못해 입 안에 반들반들하게 코팅된 참치회의 기름기가 맛있게 먹었음에도 침을 삼킬때마다 느껴지는 작품이었습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싶은 작품이네요.

Lv79 푸른찻집

모바일 게시판 하단버튼

댓글

새로고침
새로고침

모바일 게시판 하단버튼

지금 뜨는 인벤

더보기+

모바일 게시판 리스트

모바일 게시판 하단버튼

글쓰기

모바일 게시판 페이징

최근 HOT한 콘텐츠

  • 견적
  • 게임
  • IT
  • 유머
  •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