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릴리 - -ERROR

https://youtu.be/ImOJI3ALjRw

 안녕하세요. 순백의 구름입니다~!

 이번에 소개하려는 곡은 릴리(Lily)의 오리지널 곡인 <-ERROR>입니다.

 이 곡은 2010년 9월 13일에 투고된 곡이며, 릴리의 많은 곡들을 명예의 전당에 올린 작곡가 Niki 님이 작곡한 곡입니다. 이 분의 대표작으로 말하면, 릴리의 대표곡이기도 한 <WAVE>를 꼽고 싶네요.

 이 곡은 애절함이 묻어나는 멜로디와 가사, 그리고 보컬로이드의 짙은 호소력. 이 세 개가 마치 트라이앵글처럼 한 몸인 것 같이 잘 맞아떨어지는 곡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이 곡을 듣게 해주는 매력포인트기도 하죠. 

 하지만, 안타깝게도 바꿔말하면, 이 곡을 부르는 보컬로이드인 릴리보다도 더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이 곡을 부른다면 원곡을 초월하는, 보다 더 원곡같다는 분위기를 낼 수 있다는 말이 되죠. 마치, 굴러 온 돌이 박힌 돌을 뺀다는 말처럼요. 우타이테가 부르면, "사람이니까."라는 변명과 흥미가 동해서 원곡이 더 칭송받기도 하지만, 우타이테가 아닌 것이 원곡보다도 더 좋게 들려오면 오히려, "이게 더 원곡 같은 데?"라는 말이 들려옵니다. 하물며 보컬로이드보다도 성능이 떨어진다고 알려진 우타우가 엄청난 조교로 부르면 어떻게 될까요?

 이 곡은 그런 가정의 피해자(?)인 곡입니다. 흔히들 말하는 "원곡초월"을 완벽하게 상응하는 경우기도 하고, 앞으로 절대 나오기 힘든 예기치 못한 전례의 희생자(?)라고 말할 수 있는 곡이기도 합니다. 오히려 그런 경우 덕분에 더 많이 원곡을 듣지 않겠냐? 라는 생각도 들겠지만, 세상은 그렇지 않더군요.

 제가 왜 이 얘기를 하냐면, 이 곡에는 원곡보다도 더 원곡 같은 커버곡이 있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유명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이 되기는 하지만, 암튼 소개해보겠습니다. 

https://youtu.be/wP1uQNueWXA

 사실 이걸 소개하고 싶어서, 그렇게 장황하게 떠들어 된 것도 있기는 합니다만, 아, 무, 튼!!! 얘기를 계속해서 이어가면, 이 곡을 커버한 우타우는 나미메 리츠(波音リツ)입니다.

 이 곡이 투고된 시기는 2012년 5월 31일로, 원곡이 투고되고 2년이 약간 안 된 시기입니다. 그러나 조회수는 원곡에 두 배를 뛰어넘어 밀리언을 달성한, 이른 바 원곡초월의 곡이지요.

 앞서 얘기했듯이 원곡초월이라는 말이 잘 통하는 커버곡으로, 여성의 마음을 잊지 않는 남성이라는 컨셉의 목소리 답게 겉으로의 여성 목소리가 깊게 깔린 남성의 목소리와 잘 어울리면서 릴리보다 더 애절한 목소리를 냅니다. 그래서인지 릴리곡이 커버곡처럼 들려오게 만드네요. 거기다가 우타우는 기계음이 심하다는 특징이 cillia 님의 엄청난 조교 실력으로 완벽히 무마되면서 더 대단하게 들려오는 곡이기도 합니다.

 사실 이 우타우에는 여러가지 탄생 에피소드가 많이 있습니다. 당연히 간단하게 소개하기에는 상당히 길기에 한 마디로 줄이자면, 2ch가 니코동을 속인 거짓말이 형태를 이룬 우타우죠. 자세히는 나무위키 같은 곳을 참조해주셨으면 좋겠네요.

 다시 우타우에 대한 소개는 이쯤에서 끝내고, 원곡으로 돌아가보도록 하겠습니다. 뭐, 소개할 거는 별거 없지만요. 아무튼~ 이 곡은 자매곡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Niki 님의 3번째 곡이 지금 소개하고 있는 곡이라면, 자매곡은 4번 째로 투고된 곡이죠. 제목은 <+ REVERSE>입니다. 앞에 마이너스랑 플러스가 자매곡이라는 증표 같은 건가 보네요. 거기에 사용된 일러스트도 비슷하죠. 일러스트를 말하자면 마이너스는 빨강, 플러스는 파랑이라는 느낌이랄까요?

 소개하는 곡과 마찬가지로 듣기 괜찮은 곡이기에 일단 맨 밑에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역재생 같은 것이 곡의 곳곳에 존재한 재미있는 구성을 가지고 있는 곡입니다.

 뭔가 엄청 좋은 곡이지만, 커버곡에 원곡이 밀리는, 곡의 분위기처럼 안타까움이 묻어나는 곡, -ERROR. 즐겁게 감상해주세요.

https://youtu.be/XfTmCGPa_S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