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수위 짤 이야기가 요즘 많군요..

1.

 

물론 애게 쯤 되는 레벨의 커뮤니티에 오시는 분들이라면

다들 컴퓨터나 스마트폰에 수위 짤은 물론이고 ㅇ짤도 수십 수백장은 거뜬히 갖고 계실겁니다.

어느정도 자란 사람들로서, 어차피 알거 다 알고 있는 사람들로서 당연한 것이지요.

 

 

 

또한, 규정이라는게 있긴 있지만 욕설이나 고어물 같은 명백한 규정 요소와는 달리

성적 어필에 대해서는 사람마다, 또 경우마다 느끼는게 다르다보니 규정이 다소 모호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예를 들어 중학교 체육 교과서에서 남성과 여성의 차이를 설명하기 위해 쓰는 짤과

우리들의 월요일을 책임지는 푸르디 푸른 그 짤들을 비교하면 뭐가 더 ㅇ하다고 할 수 있을까요.

 

그런 모호한 규정이라는 줄 위에서 미묘한 짤을 솔솔 풀어내는 그 스릴감은

인터넷 상 이라고 하는, 익명성이 꽤나 보장되는 공간에서라면 굉장히 즐거운 감정일겁니다.

(익명성이 없는 현실에서 애게에 '후방주의'를 달고 올라오는 짤들을 깃발에 달고 펄럭이면 즐겁다기보다는..... 음....)

 

 

 

그리고 누구든지간에, 이야기는 기왕이면 자주 보는 사람들이랑 같이 나누는걸 좋아하기 마련입니다.

더더군다나 ㅇ한 이야기는 어느정도 친분이 쌓인 사람들 간의 유대감을 더욱 돈독히 하는데에 큰 효과를 보이죠.

ㅇ짤을 공유받으면 속으로 이런 ㅂㅌㅅㄲ 라고 하면서도 손으로는 고맙다고 엄지를 척 올리기도 하고요.

 

 

 

그러다보니 사실 어떤 의미로는,

애게의 수위를 시험하는 짤을 올리시는 것을 완전히 싫어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겁니다.

 

출/퇴근 시간에 이런 짤 올리면 어떡하냐고 화를 내다가도 좀 있다 사람 없을때 와서 저장해야지 할겁니다.

수위 줄타기 자제하라고 쓴 소리를 하면서도 그 이전에 저장부터 해놓고 할겁니다.

 

당연합니다. 우린 덕후이면서 동시에 사람이니까요. 이 시대의 건강한 청년들이니까요.

어차피 여기서 얻는 것 외에도 다들 수급처 하나 둘 씩은 다들 알고 계실테니까요.

게다가 분명히 글로 쓰여져있는 규정만큼은 확실히 지켰으니까요.

더더군다나 그런 짤을 올리면 '오늘도 이렇게 애게의 신사력을 올려주시는군!' 하고 서로간의 인지도도 좀 늘어나고요.

 

 

 

 

 

 

 

 

하지만 여긴 일단 인터넷만 연결되면 누구나 그냥 들어올 수 있도록 설정되어있는 전체이용가 게시판인지라,

 

또한 일반적으로 전체이용가 딱지가 붙은 매체에서 성적 어필은 가능한한 없어야 한다는 정서가 만연한지라,

 

그 정서를 극단적으로 빈번하게 위반하는 동네에는 외부적으로 다소 진지한 제재가 가해질 수도 있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그런 경우를 예방하기 위해

먼저 게시판 차원에서 적정 수위를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

대부분의 커뮤니티에 존재하는 수위 관련 규정과 제재의 속뜻입니다.

 

 

 

게다가 인벤에는 이미 무인도 라고 하는,

그러한 짤들을 풀고 싶어하는 이들의 안식처가 있기에 더더욱,

 

일반 게시판에서는 그런, '수위 높은' 짤들을 올리는 것은, 자제하는게 좋지 않을까요.

 

 

 

 

 

 

앞서도 말했듯이, 수위 높은 짤 올리시면 보는 사람들이야 좋습니다.

좋은 짤 건지니까 아주 좋습니다. 말로는 과하다 해도 한편으로는 애게에서 얻은 짤들을 보며 흐뭇해하기 마련입니다.

 

또한, 전체이용가 게시판에 '극단적으로 빈번하게' ㅇ짤을 올리는 일은 아무리 그래도 드뭅니다.

애게에 올라오는 짤방글들은 수위가 좀 있는 짤과 좀 덜한 짤이 여러 장 섞여있는게 대부분이고,

제목에 '후방주의'라고 붙여놓고 올리는 글도 있지만 매일같이 그런 글만 올라오는 것도 아닙니다.

 

게다가 그런 일들이 있다 해서 진짜로 법적인 제재나 특정 단체의 공격을 받는건 비교적 드문 일입니다.

그런 일을 겪은 사이트가 여럿 있긴 하지만 적어도 애게가 그 수준이었느냐 하면 그건 아닐겁니다.

 

 

 

하지만 커뮤니티를 유지하는데에 도움이 되는 방향을 택한다면,

수위 높은 짤은 수위 높이라고 만든 게시판에, 애게에는 적정 수위의 짤만을 올림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2.

 

말은 이렇게 했지만 사실 애게에서 수위 문제는 어느정도 자정작용이 되고 있습니다.

수위가 높아졌다가 낮아졌다가를 반복하죠.

 

제가 아니라도 간혹 다른 분들이 댓글로든 게시글로든 태클을 걸어서 그 자정작용을 일으키기 마련입니다.

 

다만 그럴 때마다 애게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게, 단순히 수위를 넘었느냐 아니냐 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게시글이 저격당했느냐 아니냐 도 문제가 되는 것이지요.

 

 

 

제가 받아본 적이 없어서 잘은 모르겠지만

기본적으로 규정에 어긋나는 수준의 게시글은 운영진 측에서 삭제하고 경고 조치를 한다고 합니다.

이 경우 쪽지가 날아온다 하고요.

 

하지만 C라이센스를 이용한 글 강제 삭제, 소위 '저격'이라 하는 기능에 의해 삭제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경우 쪽지는 당연히 안 날아옵니다. 누가 저격한 건지도 딱히 알 수가 없고요.

 

 

 

 

운영진이 삭제했는데 다른 업무 처리를 하고 있어서 쪽지를 보내는게 늦어지는 건지,

아니면 누군가가 즈엉의로운 애게를 위한다고 개인적인 심판을 날린건지,

혹시나 어쩌면 정말 누군가 악의적으로 특정 인물의 게시글을 테러하는 격으로 저격을 가하는건지,

 

글이 난데없이 삭제된 사람들은 여러모로 복잡한 생각에 빠지게 되기 마련입니다.

 

 

 

 

일단 '운영진이 삭제한건가 누군가가 저격한건가' 에 대해서는,

운영진분들께 확인차 쪽지를 보내보면 될겁니다.

저격이면서 운영진이 판단하기에 딱히 삭제당할 만한 글이 아니었다 싶으면 되살려줄거고,

운영진이 삭제한 것이면 나중에라도 경고를 알리는 쪽지가 오거나, 아니면 답변이 날아올겁니다.

 

'저격이긴 한데 운영진이 판단하기에도 삭제당할만한 글이었다' 같은 경우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만,

만약 이 경우라면 운영진이 쪽지로 이러저러하다고 알려주기라도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애게 수위를 지키려고 한 저격인가 개인적인 악의로 한 저격인가'에 대해서는...

다소 찝찝한 문제이긴 합니다.

 

개인적인 악의라 함은, 다른 유저들의 수위 짤은 그대로 두면서 특정 인물한테만 저격을 가하는,

표면적으로는 애게 수위를 지키기 위해서 라고 하지만 내면적으로는 다소 심술부리는 듯한 면이 없지 않을듯한

그런 경우를 말하는건데,

 

이게 애게 상주인원이 그런건지, 아니면 눈팅하던 사람,

아니면 애게를 싫어하는 특정 인물이 그런건지도 알 수가 없습니다.

 

운영진 입장에서는 누구누구가 당신의 게시글을 저격한겁니다! 하고 까발릴 수도 없을겁니다.

그건 어떤 의미로는 운영진이 유저간의 분쟁을 유도하는 것이 되니까요.

그런 분쟁이 실질적으로 해결에 도움울 주지도 않을테고요.

 

내가 니놈의 게시글을 저격했다! 하고 직접 글 올리는 저격러가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런 식으로 시작된 논쟁이 평화롭게 마무리 될 리가 없습니다.

 

게다가 인터넷 상에서 논쟁 내지는 분쟁이라 해봐야

쪽지나 메일이나 댓글로 하루가 멀다 하고 진흙탕 싸움 하는게 고작입니다.

오히려 진짜로 악의가 있는 사람이라면 현실에서 머리채 휘어잡고 두드려 패기라도 하지 않는 이상

인터넷 상에서 욕설이나 협박 좀 듣는 것 가지고는 멈추지 않을겁니다.

 

 

 

답답한 이야기이긴 하지만, 이 경우는 그냥 내버려두는게 답입니다.

운영진이 따로 저격하는 사람을 알아내서 억지로 저격할 경우 라이센스를 박탈 한다던가 하는 절차가 생긴다면 모를까,

저격 당하는 입장에서 대처할 방안으로는 수위 높은 짤을 올리지 않으면서

운영진분들께 지속적으로 확인 쪽지를 보내는 수 외에는 없습니다.

 

그리고 아무리 그런 악의적인 저격러라 해도

무인도에 올린 짤까지는 뭐라 못하지 않을까요.

 

 

 

 

 

 

 

 

 

3.

 

그런 의미에서 제가 먼저 무인도에 좋은 짤을 엄선해서 올려보도록 하죠

 

그럼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