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파티 인벤

전체보기

모바일 상단 메뉴

본문 페이지

[감상] 트리니티 세븐 보고 왔습니다.

아이콘 냥마루
댓글: 10 개
조회: 3029
2018-01-15 12:18:37


 우선 말하는 거지만, <트리니티 세븐>은 2014년 4분기에 방영된 꽤 시간이 지난 작품입니다. 이미 웬만한 분들은 보셨을 것이고, 보지 않으신 분들은 명작도 아니고, 그렇다고 엄청 오래되지도, 최근에 방영하지도 않은 애매모호하게 지나서 주저하게 되는 작품이겠지요.

 저도 물론 애매하게 지난 작품이고, 그다지 수작이나 명작 반열에 오를 만한 작품이란 평을 듣지도 못해서 여태까지 집지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제가 이 작품을 집은 것은 어디까지나 <트리니티 세븐>의 극장판 때문이었어요. 극장판이 나온다는 거는 다르게 말하면, 인지도가 있으면서도 손익분기점까지 넘어선 어느정도 성공을 거둔 작품이라는 방증이었으니까요.


▲<트리니티 세븐>의 극장판 포스터

 다시 말하면, 기대하고 봐도 될 정도의 작품이라고 생각하면 좋을 듯 싶었어요. 그래서 이번 새해에 처음으로 집은 작품이었지만, 작품은 저의 기대를 무색하게 할 정도로 실망적이었네요. 그렇다고 해서 안 좋았던 것만 있는 게 아닌, 개별적으로 좋았던 부분도 있었지만, 이들 조차도 전체적으로 묶인 형태는 각가지 몸에 좋다는 재료라면 물불 안 가리고 마구잡이로 섞어서 만들어진 음식처럼 좋다고 평가할 수가 없었어요.



▲<트리니티 세븐>의 OST인 <MAGUS MODE>


이 글은 조금 스포가 될 수도 있습니다.





 큼지막한 제자리 걸음으로 나아가는 스토리


 <트리니티 세븐>은 주인공의 일상이 무너지는 것을 보며주면서 시작하게 됩니다. 주인공의 평소와 다름없는 일상에서 다른 인물의 침입과 도움으로 일상의 변화를 눈치 채고, 자신으로 인해서 사촌인 카스가 히지리가 희생되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동시에 카스가 히지리가 살아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되찾기 위해 마도사의 길을 걷는 내용이죠.

 아무것도 알지 못하는 일반인이었던 상태에서 범상치 않은 사건이 개입되어 주인공이 히리지라는 인물을 되찾겠다는 각오와 목표가 생겨나고, 비정상적인 일상으로 접근하게 되는 계기를 시청자에게 그대로 보여주면서 주인공의 감정을 이해시켜주고 함께 출발선상에 세우는 아주 전형적이었던 시작이었습니다.

 하지만, 주인공이 사건에 개입하게 되는 계기를 일상과 비일상을 효과적으로 섞어낸, 극과 극의 형태로 피부에 와닿게 해준 좋은 시작이기도 했었습니다.


▲극적인 변화가 상황 속 주인공의 심정을 어느정도 대변해주고 있다.


 이런 시작으로 인해서 작품은 '일반인'이었던 주인공이 히지리가 살아있다는 사실을 제외하고는 아무것도 알지도 못한 현상태에서 배움과 갈등으로 성장하고, 자신의 신념을 가꾸거나 만들어나가거나 내비춰주던가, 히지리라는 목표에 근접해지는 단서를 찾아가는, 이른바 헨젤과 그레텔의 돌맹이처럼 연결되는 선을 한 발자국씩 되짚어가면서 나아가야했습니다.

 하지만, 작품은 전혀 그렇지 못했습니다. 스토리를 이어가는 전개 속도는 너무나도 빨랐고, 사건은 쉴 틈 없이 계속해서 일어났습니다. 덕분에 작품의 세심한 디테일적인 부분을 생략한 것처럼 느껴졌고, 주인공이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배움을 갖는 것을 볼 수도, 목표을 향한 성장이나 행동 원천이라고 할 수 있는 신념이 내비치는 작은 행동도 느낄 수도 없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스토리의 흐름은 뒤죽박죽으로 섞여서 정신없었으며, 주인공이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방도도 없었습니다. 하물며, 주인공을 제외한 다른 인물까지 마찬가지였죠.

 그 정도로 작품의 완급 조절은 완벽하게 개차반, 실패였습니다. 완급 조절에 대해서 생각은 해봤는지 조차도 의심스러울 정도였죠. 앞서 말했었던, 일상과 비일상의 효과적으로 섞어냈던 것은 오로지 처음뿐이었고, 처음을 제외하고는 주인공의 비정상적인 상황 속의 일상적인 생활은 전혀 없었습니다. 조연도 못되는 일반 학생A 같은 엑스트라와의 접전 따윈 없어서, 비정상적인 일상을 대하는 주인공의 삶의 모습과, 주인공의 희소성이나 비범함에 대해서 깨닫기도 어려웠고, 세계관 설정을 시청자에게 설명해줄 수 있는 시간적 여유도 없앴습니다.

 이러니 작품이 끝날 때까지 이해 안 되는 것들이 수두룩했습니다. 주인공의 주변 인물의 감정도, 주인공이 직접적으로 말하는 자기의 신념 등등 모두 인과율 따위는 가볍게 무시하고 갑작스럽게 나타난 것처럼 보여서 뭣도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심지어 세세한 부분적 설정들은 전부 다 이해보다는 "아, 그런가 보다."라는 식의 어정쩡하게 느껴지는 것들 뿐이었죠. 

 이렇다 보니 작품이 끝날 때까지 주인공에게 가치관의 변화나 성장을 야기시켜주는 사건 따위를 이해할 수 없었고, 그렇다고 스토리의 흐름이나 세계관이나 캐릭터의 감정을 정리하고 이해할 수도 없었습니다. 그러니 주인공은 처음과 변함없는 상태 그대로였습니다. 그것도 목표를 위해 나아간 것도 없는, 그저 뽕빨물 하렘물처럼 옆에 맹목적인 듯한 여자만 주야장천 늘어나는 단순하기 짝이 형태였로 말이죠.


▲그렇다, 주변에 여자가 늘어났다. 부럽게도.........






 먼치킨물? 왕도물? 정체성과 방향성은 무엇인가     



 앞서 언급하지 않은 것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주인공의 강함이죠. <트리니티 세븐>의 세계관에서 주인공은 마왕 후보 중 하나입니다.

 아아........ 마왕! 말만 들어도 피부로 와닿는 강한 존재이죠. 거기에 그런 마왕의 후보씩이나 되는 자가 바로 주인공이라니. 강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그러니 당연지사 작품은 먼치킨물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작품은 주인공이 일상에서 갓 넘어온 일반인이었다는 설정을 첨가하면서 먼치킨물로써의 한 걸음 물러나는 자세를 취했습니다. 아마도, 일반인이었던 주인공이 마력은 마왕 후보 정도로 강하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갓난 아기 같은 상태이기에 사건과 깨달음을 통해 점점 성장한다는, 먼치킨물을 좋아하는 대상층만이 아닌, 열정이 묻어나는 왕도물을 좋아하는 또 다른 취향 대상층의 마음까지 공략하기 위해 고려된 조치였을 겁니다. 

 하지만, 작품은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다가 오히려, 두 마리의 토끼를 놓치고 말았다고 생각합니다. 먼치킨물로서의 매력도, 그렇다고 왕도물로서의 매력도 전혀 이끌어내지 못했다는 거죠.

 그리고 그 점을 제일 쉽게 확인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이 작품에서 먼치킨물과 왕도물이 양립할 수 있는 단 하나인 전투입니다. 무지한 상태에서 배운 것을 써먹는 것은 전투이고, 압도적인 마력을 써먹는 것도 전투이기 때문이죠.

 기본적으로 먼치킨물은 전투에서 굉장히 압도적인 기량으로 상대를 찍어누른다는 통쾌함을 주매력으로 삼고 있습니다. 왕도물은 끈기와 도전정신으로 자신의 앞을 가로막는 벽을 넘어선다는 풋풋함과 짜릿함을 주죠. 하지만, 작품의 전투는 이런 특성을 전혀 가지지 못했습니다.

 작품 속의 전투는 전체적으로 루즈했습니다. 긴장감이라는 말은 어떻게 포장해도 할 수가 없을 정도였죠. 주인공이 무지의 상태에서 마법을 깨우치는 과정은 앞서 말했던 인과율을 그대로 무시한 형태의 말 그대로 노력이라고는 눈을 씻고 찾아볼 수 없는 것이었고, 적은 먼치킨물의 요소 때문에 허무할 정도로 간단하게 무너졌습니다. 그러니 모든 전투는 일제히 짜릿함도 통쾌감도 아무것도 일으키지 못하고, 그저 공감히지 못하며, 시시하게만 느껴졌습니다.


 ▲전투가 끝난 뒤에 광경은 허무한 감정 탓에 받아드리기 어려운 문제로 남게 된다.

 이렇게 방향성도 애매하고, 정체성도 애매하게 반반 섞어놓은 전투는 공감하기 굉장히 어려웠습니다. 더군다나, 이런 전투의 양상은 사실 먼치킨물과 왕도물의 애매한 혼합이 만들어낸 혼란스러움 말고도 다른 것이 더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이 혼란스러움을 더욱이 야기시키고 있죠.

 바로, 갈피를 못잡는 분위기입니다.

 <트리니티 세븐>의 주인공은 굉장히 재미있는 성격의 소유자입니다. 다른 인물에게 선정적인 농을 던지면서 분위기가 무겁지 않고, 가볍게 만들어주죠. 이런 재치있는 농은 다른 인물의 여러 반응을 살피는 재미를 붙여주었습니다. 그리고 주인공의 이런 특징은 그대로 전투에서도 반영되게 되죠.

 바로, 전투를 벌이고 있는 다른 상대에게도 농을 던지는 겁니다. 그런데 그런 경우는 주인공만이 아닙니다. 주인공을 제외한 다른 인물들 조차도 상대와 살 떨리는 전투보다는 얘기를 주고 받는 것을 중심으로 전투가 전개되죠. 그 과정에서 상대의 기술을 파악하고 그에 대한 분석도 얘기합니다. 그러다 보니 전투는 뚝뚝 끊기면서 루즈해지게 되었고, 전투는 전투 같지 않게 되었습니다. 연출도 농담식의 분위기를 띄워주면서 분위기를 가볍게 하는데 한몫 톡톡히 하게 되죠. 정말 어디 저잣거리 한복판이라고 해도 될 정도였습니다. 그정도로 전투의 무게감은 너무나도 가벼웠습니다.

 그리고 전투의 문제점은 바로, 이런 가벼운 분위기에서 갑자기 심각한 분위기로 넘어간다는 겁니다. 상대랑 농담 따먹기를 주고 받다가, 갑자기 진지해진다. 일관성을 갖다 버린 그 태도는 시청자가 어느 분위기에 맞춰서 작품의 전개를 눈여겨 봐야하는지에 대해서 혼란을 주고 말았습니다. 덕분에 아무리 멋진 대사를 말해도, 아무리 멋진 행동을 선보여도, 앞선 방향성과 정체성이 주어지지 않은 분위기 때문에 모든 것을 진지하게 받아드리지 못하거나 전개 속도에 따라가지 못한 채 몰입을 방해받고 멍쩍게 받아드리게 되는 거죠.


▲이게 어떻게 봐서 살떨리는 전투의 장면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까?

 정체성에 대해서 조금 더 얘기하면 사실 주인공의 강함에 관련해서도 언급할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해서는 스포성이 다분하다 보니 제외시켰습니다. 그래도, 보신 분들이 이해할 수 있게 언급하면, 먼치킨물로서 갖는 주인공의 요소가 작품에서 완전히 무감각해질 정도로 잦게 나타났다는 거겠죠.

 제가 앞선 목차에서 말했던, 주인공의 희소성이 완전히 상실될 정도로 말입니다.어휴, 뭔 놈의....... 앗! 넘어가겠습니다.






 작품 속 주인공은 분명 치트키를 사용했을 거야!! 



 이 목차에서 얘기하는 것은 처음에 얘기했었던 완급 조절의 실패에 대한 연장선일 수도 있습니다. 그만큼 완급 조절의 실패가 엄청난 영향을 끼쳤다고 할 수 있죠. 그리고 그 실패의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것이 이번 목차에서 언급할 주인공에 대한 인물의 감정 상태입니다.

 사실 이에 대해서 적자면 별로 할 말은 없습니다. 아무래도 감정의 상태는 스포성이 강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이 얘기를 위해서 주인공과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인물을 예로 들도록 하겠습니다. 이것도 길지는 않을 겁니다.

 먼저 작품은 하렘물입니다. 뭐, 모두가 아시다시피 말이죠. 그래서 주인공은 '처음'부터 만나는 인물은 여성입니다! 이거 꽤나 중요합니다! 아, 여기가 아니라, 작품에서 말이죠. 

 아무튼, 처음부터 작품이 끝날 순간까지 만나는 여성 대부분이 주인공에게 첫 만남부터 가지게 되는 호감도가 굉장히 높았습니다. 아무런 접전도 없고, 무엇도 알지 못하고, 하물며, 문제를 일으킨 자인데도 불구하고 말이죠. 지금도 이해할 수가 없을 정도입니다.

 그리고 예시로 들 인물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인물은 처음 만나는 순간부터 주인공의 농에 놀아나고, 재미있는 리액션을 취하는 여성 인물입니다. 볼이 빨게지고 호감을 가진 것처럼 주인공을 의식하죠. 그런데 문제는 이게 아닌, 다른 인물이 말해주는 이 여성 인물의 이전 모습입니다.

 다른 인물은 그 인물을 얼음장처럼 차가운 여성으로 비유해서 표현하게 됩니다. 그런 여성 인물이 처음 만난 주인공에게서 부끄러워한다? 흠, 시청자는 이해할 수 없는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인물의 일상적인 이야기나 과거를 회상 같은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어째서인지를 말해줬어야 입체적으로 캐릭터를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작품은 이에 대한 설명은 하지 않은 채 그저 사건만 전개해 나갔고, 인물은 그저 주인공에게만 점점 빠져 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작품의 방식은 인물을 평면적인 인물로 비춰지게 만들었습니다. 인물이 주인공을 대하는 순간부터 호감을 드러내고, 그것이 아무런 변화도 없이 그대로 유지되기 때문이죠. 거기에 시청자가 입체감을 부여할 수 있는 인물의 감정 변화는 주인공이 만나게 되는 인물의 첫 대면순간밖에 없었으니 평면적이라는 인상을 더하게 만들었습니다.

 그저 인물이 주인공과 첫 접전부터 호감을 드러내는 것에 대해서 빈약한 수준으로 말해주기는 하는데, 그것이 평면적인 인물을 어정쩡하게 받아드리게 만드는 데에 사용되어서 아쉽기만 했습니다.


▲뭐? 얼음장처럼 차가운 여자?




 BGM의 무분별한 사용, BGM의 매력을 감소시키다.



 작품의 BGM은 굉장히 독특하고, 신선했습니다. 마도(마법)라는 중심 소재를 잘 나타낸 콘셉트는 하나 같이 몽환적이고, 신비로워서 정말 훌륭했습니다.

 덕분에 작품의 초반이라고 할 수 있는, 마도를 처음 접하게 되는 주인공의 상황에서 전체적으로 신비롭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인상적인으로 연출해주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런 BGM이 무분별하게 사용되었다는 겁니다. 작품 속에서는 주인공이 처음으로 비일상적인 장소를 접하게 될 때의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하는 데에서 사용된 BGM이, 어떤 때에는 단순한 일상 부분에서 사용됩니다. 다른 상황적으로 연관 없을 때까지도 일관성 없게 사용되는 거죠.

 분명히 개별적으로는 작품의 성향을 잘 나타낸 훌륭한 BGM이지만, 이처럼 무분별한 상황에 쓰이면서 BGM의 매력을, 더 나아가서는 BGM 사용에 대한 의문을 주면서 작품의 몰입을 방해하는 요소가 되었다는 겁니다.

 그래도 말했다시피 작품의 성향을 잘 나타낸 BGM이기에 무분별한 사용을 제외하고는 작품에 잘 녹아들면서, 작품이 주는 분위기를 잘 이끌어내기도 합니다.






 평면적인 인물이라는 게 어때서? 작품의 모든 매력은 가....... 캐릭터!  

 두 마리의 토끼를 전부 놓쳤지만, 그래도 단 한 마리의 토끼는 놓치지 않았습니다. 사실 이걸 토끼를 잡았다고 표현해야할지도 애매하지만, 어쨌든 이 작품이 인기를 끌 수 있는 원동력은 어디까지나 이것 때문이니까 괜찮겠죠.

 이 작품의 유일한 토끼는 캐릭터입니다. 밝혀진 과거는 하나 같이 어정쩡하고, 주인공에 대한 믿음과 호감은 어떠한 때에도 계속 유지되는 평면적인 캐릭터. 다만, 캐릭터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다행히도 각자의 매력포인트가 분명했고, 성격도 신선했습니다. 개성적인 말투는 독특한 매력을 이끌어내고, 일관된 행동은 캐릭터의 매력을 손상시키지 않았죠.

 거기에 더해서 애니 속 성우들의 개성적인 캐릭터의 말투부터 세밀한 톤 변화까지. 성우 분들이 쟁쟁한 분들인지라 캐릭터의 개성을 살려주고, 매력을 면밀히 짚어주는 듯한 연기는 캐릭터의 매력에 더욱 빠져들게 만들었습니다.

 단언컨대, 이 작품은 캐릭터 하나에 죽고, 캐릭터 하나에 사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거 하나로도 작품을 먹여 살릴 수 있을 정도로, 성우의 연기나 캐릭터의 매력이 정말 엄청났습니다.


▲작품에 유명한 장면 중 하나로, 연출도 캐릭터의 매력을 표현하는 데에 집중한 것을 암시할 수 있다.





간단한 평가


일상에서의 변화를 잘 표현해낸 스토리의 시작은
주인공의 목표와 각오, 심정을 잘 나타내주었지만,
이후로는 주인공의 성장을 무책임하게 담아내면서
작가의 의도나 주제, 하물며, 이야기의 진행조차도 이해할 수 없게 만들었습니다.

모든 인물의 감정이나 이야기의 흐름과 세계관을 느낄 수 있는
어떠한 요소도 없는 채 그저 커다란 사건이 쉴 틈이 없이 일어났으며,
세계관의 설명을 오히려 긴박해야하는 전투에서 설명해버리는
완벽한 완급조절 실패로 작품의 몰입감을 죽여버렸습니다.

정체성과 방향성이 확고히 정해져 있지 않아서
보고 있는 사람을 혼돈에 빠지게 만들었고,
그 때문에 액션씬 같은 긴장감 넘쳐야하는 장면들이
몰입되지 않아서 밋밋하고 시시하게 느껴지도록 만들었습니다.

전투가 벌어지는 장면에서 오히려 인물끼리 노닥거리는 바람에
이게 싸움이 난 건지 아닌지 헷갈릴 정도로 루즈하게 느껴졌습니다.

작품의 성향과 잘 어우러지는 콘셉트로 만들어진 BGM은
작품의 몽환적이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멋드러지게 연출해냈지만,
무분별한 상황에서의 남용이 BGM의 매력을 깍아버렸습니다.



하지만,


이런 단점을 대부분 커버할 수 있을 정도로
캐릭터는 매력적이었으면서도 동시에 자신의 매력을 잘 표현해냈고,
캐릭터를 연기하는 성우는 정말 환성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제작진이 작품의 비중 대부분을 캐릭터가 차지한다는 것을 인식한 것인지,
작품의 연출 대부분을 캐릭터의 매력을 극대화시키는 데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네요.






평점 10점에
5.5점



작화에 대해서 얘기하지 않았습니다.

작화는 가슴 포동포동~

크흠........

인상 깊게 기억나는 게 그거밖에 없어서........



주인공과 매력적인 여성 캐릭터가 재미있게 노닥거리는 걸 보실 분들에게는

추천합니다.




사실 주관적인 입장으로 썼다는 것을 제외하고는
 별로 할 얘기는 없네요.

쓰다 보니까 지쳐서 나중에는 대충 썼다는 거 정도려나

아, 쓰다 보니까, 뭔가 제가 엄청 틀린 느낌이 들기도 해요.

그리고 얘기는 안 했는데,
애니메이션에서 중요한 듯한 떡밥을
주야장천 떠들어대면서
정작 풀어내는 건 하나도 없어서
와.........

제가 작품을 보면서 생각한 게
이 작품은 원작인 만화에 걸맞다는 거였어요.

만화였으면 설명하면서 싸워도
작품의 몰입에 방해가 되는 문제는 적어질 테니까요.

어쟀든, 기대와는 다르게 실망스러웠네요.
그래도 OVA는 ㅗㅜㅑ........


...... AC, 글 더럽게 못 썼네..... ㅠㅠ.....

인벤러

Lv78 냥마루

네이버 블로그 운영 중: https://blog.naver.com/zkdlsk1

모바일 게시판 하단버튼

댓글

새로고침
새로고침

모바일 게시판 하단버튼

지금 뜨는 인벤

더보기+

모바일 게시판 리스트

모바일 게시판 하단버튼

글쓰기

모바일 게시판 페이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