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9일 업데이트 이후, 확장팩 정렬에 ‘A 시리즈’라는 새로운 탭이 추가되었습니다.
눈썰미가 좋은 분들은 이미 확장팩 코드가 ‘AXa’ 형태로 구분되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채셨을 겁니다. ‘랭크 매치 A3a 시즌 개막’ 같은 공지에서도 이를 확인할 수 있죠.
예를 들어 A3a는 ‘A 시리즈’의 세 번째 확장팩에 속한 첫 번째 미니팩을 의미하며, 이는 현재의 ‘이차원 크라이시스’ 확장팩을 가리킵니다. A3b는 ‘이브이 가든’, 그리고 30일에 출시될 ‘하늘과 바다의 인도’는 A4에 해당하죠.
그렇다면 이 ‘A 시리즈’는 무엇일까요? 현재로선 하나의 블록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블록’이란 일정 기간 동안 플레이 가능한 카드 풀을 뜻하는 용어로, 시간이 지나면 새로운 블록의 확장팩이 출시되고, 기존 블록의 카드는 사용이 제한됩니다. 이는 포켓몬 TCG에서도 사용하는 시스템이며, 하스스톤의 ‘정규전’과 ‘야생전’ 구조와 비슷하다고 보면 이해가 쉽습니다.
하지만 블록제는 단순히 이전 카드들을 모두 제거하는 개념이 아니라, 일부 범용 카드를 ‘재출시’하여 계속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박사의 연구’, ‘몬스터볼’처럼 자주 쓰이는 카드들은 블록이 넘어가도 다시 등장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현재 출시 흐름을 보면, 연말쯤에는 ‘B 시리즈’ 확장팩이 등장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블록 교체는 단순히 카드 종류만 바꾸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게임 시스템을 도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EX, V, VMAX처럼, 본가 게임의 메가진화, 거다이맥스, 테라스탈 같은 요소를 TCG에 반영하는 방식이죠.
지금은 ‘ex’ 포켓몬이 대표적인 2점짜리 특수 카드지만, B 시리즈에서는 ‘ex’와는 다른 시스템의 특수 포켓몬이 등장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새로운 특수 포켓몬이 등장할 경우, 기존의 범용 카드들이 의미를 잃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ex 포켓몬에게 추가 피해를 주는 ‘마스카나’, ‘춤추새’ 같은 카드는 B 시리즈에선 무력화될 수 있고, 이와 유사한 B 시리즈용 ‘마스카나’와 ‘춤추새’가 다시 등장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현재 포켓몬 TCGP도 빠르게 메타가 전환되는 구조를 가지고 있어, 이전 확장팩의 주류 덱이 빠르게 도태되는 것은 흔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설령 B 시리즈가 나오면서 ‘최강의 유전자’ 팩의 카드가 사용 불가가 되더라도, 핵심 범용 카드인 ‘초련’이나 ‘태홍’, 진영을 상징하는 대표 카드 등은 재출시될 가능성이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