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간만의 여행기입니다.
▶ 아키하바라 / 이 서늘하고 묵직한 감각..
숙소에 체크인을 하자마자 냅다 아키하바라로 달려왔습니다. 약 반 년 만의 방문입니다.
피규어 메이커인 코토부키야입니다. 니지산지 유닛인 산바카의 축전과 아이마스 등이 장식되어있네요. 주기적으로 제단을 리뉴얼하시는지, 얼마전 방문했을때와 구성이 다릅니다. 왠지 버튜버쪽 매대가 점점 호화스러워지는 것은 기분탓인지 모르겠네요.
우에노쪽으로 넘어왔습니다. 아메요코쵸는 로컬느낌이 물씬 풍기는 먹자골목 시장입니다. 골목 사이사이 있는 이자카야들로 하여금 현지의 분위기를 가까이서 체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시장 특유의 혼잡함과 냄새 등으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실 분도 계실 것 같습니다.
일부러 맛집을 찾아다닐정도로 식도락을 즐기는 편은 아니여서 적당히 발 닿는 데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식문화는 그 나라의 문화를 들여다보기 좋은 수단이기에 다양하게 먹어보는것을 즐기는 편이네요. 라며 호기롭게 여러 메뉴를 주문한 결과 조금 남겨버렸습니다. 10년만 젊었어도..
다음날 아침, 수수료가 저렴한 AEON ATM를 이용하기 위해 히가시신주쿠역으로 왔습니다.
신주쿠로 가는 길 사람이 북적이길래 들러보니 조그마한 신사에 음악회와 함께 바자회가 열리고 있네요. 화원이라는 이름처럼 신사와 꽃이 잘 어우러집니다. 동네 분위기가 을씨년스러웠는데 알고보니 가부키쵸였네요. ▶ 신주쿠 교엔 /
바쁜 도심 속, 잠시 쉬어가는 공간 첫번째 목적지는 신주쿠 교엔입니다.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가신이었던 나이토 가문의 저택 터를, 메이지 시대에 황실 정원으로 조성했던 곳이라고 합니다. 신카이 마코토의 애니메이션 「언어의정원」의 배경으로도 유명하다고 하는데요. 작품 속 비가 오던 정자의 서정적인 풍경을 지금도 많은 분들이 기억하고 계실 것 같습니다.
입장하는데 현장에서 티켓을 따로 판매하지 않고 인터넷으로만 티켓이 구매 가능하여 조금 헤맸습니다. 입장대기줄도 길어서 내심 내부가 별로면 어쩌지 걱정했는데, 상상 이상으로 잘 꾸며져 있어 만족스러웠습니다. 넓은 공원 뒤로 우뚝 솟은 NTT 도코모 빌딩이 인상적입니다.
입장할때 줄을 설 정도로 사람이 많았음에도 공원이 원체 넓어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피크닉 분위기인 중앙쪽과 달리, 안쪽으로 들어가면 봄내음 가득한 숲길이 맞이해줍니다. 사람의 발길이 덜 닿는 만큼, 새와 바람 소리가 풍경에 스며들어 은은한 여운이 남습니다.
신주쿠역 앞의 먹자골목에 왔습니다. 우에노역의 그것에 비하면 규모가 작지만 투박한 골목길 풍경이 정감갑니다. 이 곳도 좁은 공간에 사람이 많은데 이게 낭만인지 불편인지는 각자의 판단에.. 비싸다는 리뷰가 많은것을 봐서는 관광객을 상대하는 시장인가 봅니다.
메이지 신궁은 메이지천황을 숭배하던 신사입니다. 신사에서 모시는
신토는 만물에 신이 있다 믿는 토속신앙이였지만 제국주의에 들어서면서 민간신토는 탄압을 받았고 천황을 신격화하며 프로파간다의 역할을 한 국가신토가 정립, 패전 이후 정상화 되어 다시 민간의 영역으로 돌아왔다고 합니다.
본관까지 길게 이어지는 길과 양 옆으로 높이 뻗어오른 나무가 웅장합니다. 도심 한가운데에 울창한 숲길이 펼쳐져 있다는것이 신주쿠교엔과 유사하지만, 이곳은 좀 더 인공적인 느낌입니다. 교엔처럼 느긋하게 쉴만한 장소가 많지 않아 만약 교엔과 이곳을 둘다 방문한다면 이곳을 먼저 방문하고 교엔에서 느긋히 쉬며 둘러보는게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