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명 : 알데이아: 아페리의 분노 (Altheia: The Wrath of Aferi)
개발사 : Marslit Games
특징 : 3D 3인칭 판타지 액션 & 퍼즐 RPG
플랫폼 : PC
언어 : 한글 지원
가격 : 21,500원
알데이아: 아페리의 분노 (Altheia: The Wrath of Aferi)는 Marslit Games에서 개발한 3D 3인칭 판타지 액션 & 퍼즐 RPG 입니다.
젤다 시리즈에서 영감을 받고, 지브리의 감성을 더한 애니메이션풍 아트 스타일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알데이아: 아페리의 분노'는 정령과 인간이 공존하는 신비롭고 평화로운 세계, '아타라시아 (Atarasia)를 무대로 합니다.
이야기는 한 모녀가 정령들과 함께 여유로운 한때를 보내는 장면에서부터 시작됩니다.
그러나 어머니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어린 딸은 처음 느껴보는 어둡고 낯선 기운에 이끌려, 숲속 깊은 곳으로 향하게 됩니다.
그곳에서는 소녀를 기다리고 있던 것은 '공허'였습니다.
공허는 소녀의 호기심을 교묘히 이용하여, 오랜 세월 봉인되어 온 '아페리'를 해방시킵니다.
아페리.
그는 작품의 부제인 '아페리의 분노'가 가리키는 이름이자,
아타라시아에서 한때 '신'으로 숭배받았던 존재입니다.
그러나 소중한 반려 '아이어티페'를 잃은 뒤, 깊은 상실과 슬픔에 잠식된 아페리는 결국 공허에 물들어 분노와 파괴를 일삼는 악신으로 변해버리고 맙니다.
그런 아페리에 맞서기 위해 아타라시아의 수호자들과 수도사들은 힘을 모았고, 그 결과 아페리를 봉인하는 데 성공합니다.
그리하여 세계는 다시금의 평화를 되찾게 됩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순진무구한 한 소녀가, 아페리의 봉인을 해제하기 전까지는 말이죠.
봉인에서 풀려난 아페리는 첫 희생양으로 소녀를 노립니다.
그 절체절명의 순간,
소녀의 어머니가 나타나 아페리의 공격을 막아섰고,
그렇게 소녀는 어머니 희생을 대가로 살아남게 됩니다.
그날 이후,
홀로 남겨진 소녀는 어머니를 죽인 아페리에 대한 분노와 자신 때문에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회한과 자책 속에서 삼 년의 세월을 보내게 됩니다.
아페리는 여전히 세계 곳곳에 공허를 흩뿌리고 있었고, 그로 인해 고통받거나 타락하는 정령들도 나날이 늘어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소녀는 숲에서 아페리에게 습격당하는 수도사 일행을 마주하게 됩니다.
어디에서 그런 용기가 생겨난 걸까요?
소녀는 쓰러져 있는 어린 수도사를 지키기 위해, 아페리의 앞을 막아섭니다.
삼 년 전, 어머니가 자신을 위해 그랬던 것처럼 말입니다.
그 용기는 가상했으나,
소녀가 아페리의 적수가 될 수 있을 리 없죠.
그럼에도 소녀는 삼 년 전에도 그리고 지금도 살아남았습니다.
어째서인지 아페리가 소녀를 공격하지 않고, 그대로 자리를 떠나버렸기 때문입니다.
어쨌든 소녀는 또 한 번 살아남았고, 소녀 덕분에 어린 수도사 또한 목숨을 건질 수 있었습니다.
어린 수도사의 이름은 '사디'
사디는 자신의 생명의 은인이자, 선대 수호자 '이아니라'의 딸인 소녀에게,
모두가 함께 힘을 모아 '아페리'를 이 땅에서 몰아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소녀는 조용히 고개를 저었습니다.
두 번은 운 좋게 살아남았지만, 세 번도 그러리란 보장은 없으니까요.
애초에 자신은 수호자도 아닙니다.
어머니가 선대 수호자였다고는 해도, 자신은 그저 평범한 소녀일 뿐입니다.
이 세상이 공허에 의해 무너져 내리는 걸 바라지는 않지만,
아페리를 상대로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어머니가 지켜 주신 소중한 목숨을,
세상을 구한다는 명목 아래 헛되이 잃을 순 없습니다.
수호자가 아닌 소녀에겐 그럴 의무도 없고, 그러고 싶지도 않습니다.
소년은 사디를 다른 수도사들이 있는 수도원까지만 데려다주겠노라고,
거기까지가 자신이 해줄 수 있는 최선이라 답합니다.
그리고 사디를 수도원에 데려다주고 나면,
다시 본래의 자신의 일상으로 돌아오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운명은...
소녀를 전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이끌어 갑니다.
그런데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 점이 있습니다.
이해되지 않는다?
아니, '알지 못한다.'라고 표현하는 쪽이 더 정확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수호자로서 차츰 각성해 갈수록,
소녀는 누구의 것인지 알 수 없는 기억 혹은 환영을 마주하게 됩니다.
이 모든 것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일까요?
이 여정의 끝에서 소녀를 기다리고 있는 진실은 무엇일까요?
거대한 운명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기나긴 여정을 시작하게 될 이 소녀의 이름은 '릴리'입니다.
'알데이아: 아페리의 분노'는 젤다 시리즈와 지브리 스튜디오의 그림체를 떠올리게 하는 신비롭고 아름다운 풍경과 캐릭터가 특징입니다.
또한 싱글 플레이 전용 게임이지만,
플레이어는 릴리와 사디 두 캐릭터를 모두 조종할 수 있어, 2인용 협동 게임의 재미를 1인 플레이에서 경험할 수 있습니다.
메인 캐릭터는 릴리로,
플레이어는 릴리의 시점에서 이동하며 이야기를 따라가고, 퍼즐을 풀고, 전투를 치르게 됩니다.
이때 언제든 자유롭게 사디 전용 스킬(시간 정지, 폭탄, 멀티샷)을 활용해 지원을 받거나, 강력한 추가 스킬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퍼즐과 전투의 비중은 약 7:3 정도로, 초반 난이도는 비교적 쉬운 편입니다.
그러나 스토리가 진행될수록 새로운 스킬을 익히게 되고, 이를 퍼즐과 전투에 응용해야 하므로 점차 난이도가 상승하는 것을 체감할 수 있습니다.
게임 내에서 보스전은 총 세 차례 등장합니다.
각 보스전은 3페이즈로 구성되어 있으며, 공략을 이해하지 못한 채 공격만 퍼부어서는 보스에게 대미지를 줄 수 없습니다.
따라서 보스의 패턴을 정확히 파악한 뒤, 적절한 스킬로 보스의 공격을 회피하거나 차단하며 반격을 해야만, 수월하게 전투를 풀어나갈 수 있습니다.
회피는 필수이며, 공격과 방어의 타이밍을 정확히 맞추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피지컬이 요구됩니다.
릴리의 무기는 검과 활로,
사디는 릴리의 화살이 되어 주고, 검의 특수 능력 발동을 돕습니다.
전투 보상으로 획득한 공허의 정수는 떠돌이 정령과의 거래에 사용됩니다.
떠돌이 정령과의 거래를 통해,
릴리의 생명력을 최대 10 하트까지 늘리거나, 사디의 마나를 최대 6까지 확장시킬 수 있습니다.
또는 검의 특수 기술 두 가지를 추가로 구입할 수도 있습니다.
'알데이아: 아페리의 분노'는 맵이 넓은 편이지만, 퀘스트 진행도에 따라 스토리가 전개되도록 구성된 선형적 구조의 작품입니다.
옵션에는 '미니맵'과 '미니맵에 경로 표시'의 ON/OFF 설정이 있어,
자유롭게 아타라시아 대륙을 탐험할 수도 있고,
미니맵 및 내비게이션 기능을 활용해, 보다 신속히 목적지로 향할 수 있습니다.
초반에는 직접 뛰어다녀야 하는 일이 많습니다.
그러나 이런 이동의 피로도를 덜어 주는 장치가 바로 '전송의 제단'과 '순간 이동'입니다.
전송의 제단은 최초 1회 활성화 후에는, 다른 전송의 제단으로 곧바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순간 이동'은 첫 번째 시련은 완료한 뒤부터 이용할 수 있습니다.
'전송의 제단'과 '순간 이동'의 가장 큰 차이는 개수에 있습니다.
전송의 제단은 전체 필드를 5~6개 구역으로 나누었을 때, 각 지역마다 하나씩만 존재합니다.
반면, 순간 이동기는 동일 지역 내에도 여러 개가 배치되어 있습니다.
정리하자면, 전송의 제단은 지역 간 이동,
순간 이동은 지역 내 빠른 이동을 담당합니다.
'알데이아: 아페리의 분노'는 컨트롤러 사용을 지원합니다.
다만 제한 시간 내 모든 과녁을 맞히는 것과 같은 빠른 조준이 요구될 때에는, 컨트롤러보다 키보드가 유리합니다.
난이도 설정은 따로 없으며, 자동 저장만을 지원합니다.
자동 저장 구간이 비교적 촘촘하게 배치되어 있어,
게임 오버가 되더라도 직전 지점에서 곧바로 다시 재시도를 할 수 있습니다.
게임 진행 중 가장 아쉬웠던 점은 '사디'의 반응이 원활하지 않는 상황이 종종 있었다는 것입니다.
특히 퍼즐 구간의 대부분은 사디의 도움이 필수적인데, 사디가 갑자기 사라져 나타나지 않거나, 옆에 있음에도 상호작용이 되지 않아 이전 체크 포인트로 돌아가야 하는 경우가 여러 차례 있었습니다.
출시된 지 얼마 되지 않은 게임인 만큼, 이러한 부분에 대한 빠른 개선이 필요해 보입니다.
세상을 구하기 위한 소년과 소녀의 우정과 성장을 다룬 이야기
'알데이아: 아페리의 분노'는 세상을 멸망시키려는 아페리에 맞서는 릴리와 사디의 여정을 그립니다.
이를 위해 두 사람은 험난한 세 가지 시험을 통과하고, 세 명의 수호신을 만나야만 합니다.
생명의 신전, 죽음의 신전, 부활의 신전을 거치는 동안,
자신의 운명을 부정하던 릴리는 점차 성장하며, 놀라운 비밀과 숨겨진 진실을 마주하게 됩니다.
세계를 파멸로 몰아넣는 절대 악으로부터, 어린 자식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를 희생하는 부모.
그 희생으로 목숨을 건진 아이가 성장해, 부모의 원수이자 세상을 두려움에 떨게 만드는 거대한 악에 맞선다는 설정은 '해리 포터' 시리즈를 떠올리게 합니다.
그러나 '알데이아: 아페리의 분노'는 해리 포터와는 전혀 다른 색채로, 자신만의 고유한 이야기와 여정을 펼쳐 나갑니다.
수호자가 되어야 하는 운명을, 릴리는 계속 거부해 왔습니다.
상대는 너무나 절대적이지만, 자신은 한없이 무력할 뿐이니까요.
자신이 나선다 한들 무엇이 달라질까요?
세상을 어떻게 바꿀 수 있겠어요?
결국 그리될 일은 그렇게 되고 말 텐데 말이에요.
그렇지만 아무것도 시도해 보지 않고서는 아무것도 변화시킬 수 없다는 것을,
무언가를 시도해 보는 것만으로도 일말의 가능성 생겨나기 시작한다는 것을,
릴리는 사디와 함께하는 여정을 통해 깨닫기 시작합니다.
계란으로 바위치기가 될지도 모릅니다.
소중한 목숨을 비참하게 잃을지도 모르죠.
그래도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두려움에 떨며 언제 닥칠지 모르는 죽음을 기다리기보다는,
할 수 있는 모든 최선을 다해 보는 편이 후회가 덜하지 않을까요?
아페리에게 소중한 존재를 잃었다는 공통점을 지닌 릴리와 사디,
두 사람이 서로에게 의지하며, 갖은 시련과 고난을 극복하고,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때로는 조마조마하게, 때로는 흐뭇하게 바라보며 함께 했습니다.
막힘없이 진행하면 대략 9시간 이내에 클리어가 가능하지만, 퍼즐 해결과 전투 시간을 고려하면, 실제 플레이 타임은 개인차가 있을 수 있습니다.
방대한 오픈 월드를 자유롭게 탐험할 수 있는 젤다 시리즈와 같은 자유도는 없지만,
퍼즐과 액션 중심 어드벤처 게임으로서의 재미와 즐거움은 충분히 맛볼 수 있었습니다.
뇌지컬과 피지컬, 두 요소를 적절히 함께 즐기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해 드립니다.
'알데이아: 아페리의 분노'를 플레이하면서, 가장 가슴에 와닿았던 릴리의 대사를 끝으로 이번 글을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세상을 구하기 위해 나선 소년과 소녀의 우정과 성장을 다룬 이야기, '알데이아: 아페리의 분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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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이미 고통을 안고 사는 법을 배웠어.
사디와 함께 다니면서 배운 게 있다면,
좋든 싫든 과거는 과거일 뿐이라는 거야.
우리는 어쩔 수 없이 앞으로 나아가야 해.
우리가 계속 살 수 있도록 떠난 사람들을 위해서.
우리가 계속 살아야 그 사람들을 계속 기억할 수 있으니까,
그래야 새로운 추억을 만들 때도 마음속에서 함께 할 수 있어.
'알데이아: 아페리의 분노' 中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