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후기] 사제, 서버부하테스트 종료.

주말 긴긴 시간의 2~3일차 테스트와 월요일 마지막 테스트까지 포함해서

테라의 서버부하테스트가 종료되었습니다. 이제 남은건 오픈베타군요..!
주말에는 쉬지않고 테스트를 한다기에..

모든 약속와 일정을 뒤로 미루고 말그대로 폐인이 되었었습니다..훗..

<모 게임의 와이번과 그리핀이 생각나는 테라의 이동수단 페가수스.. 조종은 물론 불가능합니다. 조종하면 좋겠....;>

 

단지 덕후스러운 외모와 엠채워준다는 종특때문에 만든 하이엘프 사제.
덕후의 로망이라면 당연 이쁘장한(?) 여캐릭...-_-);

....흠, 여차저차해서 오늘 27레벨까지 렙업은 마무리 되었네요.
게임 초반(1~20)에는 사제도 다른게임들처럼 대부분 솔플위주로 퀘스트를 하면서 랩업했습니다.
뭐 딱히 느리지도 않고 초반스킬부터 광역스킬이 나오기때문에
그다지 힘들지않게 솔플로 렙업이 가능합니다. 물약도 거의 안쓰게 되더군요.

MP회복스킬이 종특빼고(쿨이 3시간;) 두가지나 되기때문에
혼자서 보스급 잡을때 빼곤 물약 쓸일이 거의 없었던것 같네요.
물론 좀더 빠르게 사냥하려면 물약을 먹으면서 하는게 아무래도 빠르겠지만..
중간중간 파티퀘로 차원문 넘어가서 하는 퀘가 있긴한데..

딱히 조합을 맞춘 파티일 필요는 없기에 입장을 위해서만 몇번 파티를 해보고 오직 솔플로 퀘하면서 뛰어다녔죠.

퀘스트는 테스트기간이라 시간이 부족하기에 메인의 미션퀘스트 위주로 하면서
일반퀘중에 렙업하면서 쓸장비 주고 경험치 많은 큼지막한 퀘스트 위주로 쓱쓱~

 

공격스킬은 생각보다는 많고 괜찮았던것 같습니다.
사제라면 아무래도 공격스킬이 적은건 당연하겠지만..의외로 쓸만했고 공격력도 만족했습니다.
물론, 사제라는 직업을 생각했을때 만족했다는것이구요. 당연히 딜러들보단 떨어집니다.

 

하지만 역시 문제는 힐스킬..ㅠㅠ
대략 20렙쯤부터 본격적인 파티조합을 시작하는 인스턴스던전인 비밀기지를 가게되면
사제도 이제 말그대로 사제라는 이름에 걸맞는 힐러가 됩니다.

테라는 아시다시피 논타겟팅(프리타겟팅이라고 명칭을 바꿨다고 하더군요)이기때문에
사제의 힐스킬역시 대부분 범위스킬입니다.
와x나 대부분의 타겟팅게임처럼 맞아서 피가 줄어든 캐릭터를 마우스로 선택해서 힐을 할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테라는 그런 특징을 살려서 락온이라는 방법으로 선택형 힐을 할수가 있는데요.
본인만 치유하는 기본적인 힐 이후에 배우는 치유의빛라는 스킬이 바로 그것이죠.

 

<락온을 걸면 캐릭 위에 이러한 표시가 됩니다. 이것이 바로 힐을 하기 위한 락온상태>

 

락온은 마우스오버 크로스헤어의 기술을 이용해서 가상타겟팅을 잡아주는 시스템입니다.
게임모드에서는 마우스를 이동할수가 없기때문에(UI모드에서만 마우스이동가능) 게임화면안에서
스킬을 한번 누른후에 상대캐릭터위에 마우스가 올라가게끔 하게되면

모자이크처럼 그 캐릭터가 바뀌게 되는데 그 상태가 락온입니다.

그후에 힐스킬을 다시한번 누르면 힐이 들어가는거죠.

어찌보면 그리 복잡한방식은 아닌데 실제로 플레이 하게되면..이게 은근 어렵습니다..-_-
물론 지금까지 대부분의 게임들이 타겟팅 시스템이었기때문에
많은 유저들이 거기에 너무 익숙해져있다보니 더 어렵게 느껴지는 것일수도 있습니다.
아무튼..처음엔 익숙치않은 관계로 많은분들을 죽여드렸지만(-_-;)..
이것도 점점 익숙해지다보니 나름대로 할만했었어요.

그러나 대부분의 보스급 몬스터들이 이리저리 난리 부르스를 추는 관계로...
탱커는 물론 딜러들도 이리저리 바쁘게 움직이고 하다보니..힐하는게 여간 피곤한게 아니더군요.

몹들 덩치도 산만하고..캐릭 겹치고 등등..

화면도 수시로 돌리면서 락온 타겟팅을 하는것도 만만치않은 일이었습니다.
정말 정신없고 집중해야하다보니 인던한번 다녀오면 눈도 아프고 손도 아프고...
아마도 테라에서는 라면사제를 하기는 힘들듯하더군요. 우어~

 

아쉬운부분도 많았습니다.
테라도 은근 힐 어그로(몬스터가 나에게 갖는 적대치)가 큰편이라
보스잡을때 중간중간 힐러를 쳐다보고 달려오거나
필살기(몹들이 가끔 눈이나 이마에서 붉은빛을 내면서 강력한 스킬을 사용)를 날릴때도 많더라구요.
그래서 어그로 감소스킬이 하나쯤은 있으면 좋겠다 싶었구요.

있었던것같기도 하고...기억이 가물가물... 좀 고렙스킬이던가..?

 

<문장의 위엄, 힐을 할수 있는 락온 대상수가 2에서 3으로~!! >

 

25레벨에 스킬에 적용시키는 문장을 활성화하는 포인트도 10주더군요..
문장적용은 3개밖에 해보지 못했습니다. 힐스킬 타겟2에서 타겟3으로 늘려주는 문장과 이동속도 높여주는 문장..
그리고 기본공격스킬 데미지증가 문장..
포인트는 25레벨에 10점 주고 그후로는 1레벨업당 1포인트씩 주는것같네요.

 

이렇게 미션퀘위주로 하다가 탑승할수있는 말을 받을수 있다는 정보를 듣고!! 말을 받으러 갔습니다.
말은 스킬북으로 배울수있는 스킬방식이더군요. 마상엔피씨한테 구입할수도 있는데 무려..21만골드..
돈주고 사기엔 아무래도 너무 비싸지만 퀘스트하면 공짜로 준다니 행복한일이죠 +_+
말퀘스트를 받을 수 있는 레벨은 23인가 24부터인듯합니다. 저는 25레벨에 받아서 정확한 레벨은 모르겠지만..
첫번째 지역인 아르카니아가드에서의 모든 메인미션을 완료하고

마지막 미션보상을 받으러 대도시 벨리카로 가면 완료 엔피씨 바로 옆에서 퀘스트를 주더군요.
간단한 퀘스트를 하고나서 배운 탑승 말!

 

<왠지 미녀가 타고 있기 부담스러운 전투마 스타일...이랄까..>

 

오우..!! 비전투상태에서 사용즉시 말에 타고 내립니다. 초신속 ㅋㅋ
그러나..이동속도는 크게 빠르지는 않네요.. 더 높은레벨의 탑승말도 있는듯하니.. 나중에는 더 빠르겠죠!

 

테라는 퀘스트도 상당히 많네요~
한지역에 페가수스를 이용할수 있는 메인 캠프가 있고, 그외에도 사냥터마다 작은 캠프들이 많습니다.
메인캠프는 지도상에 푸른색이름으로 되어있어서 쉽게 찾을수 있어요.
이 많은 캠프들마다 퀘스트도 많은데..문제는 생각보다 퀘스트 동선이 좋지 않게 느껴졌습니다.
퀘스트 자체는 설명만 보고도 왠만한건 다 찾을수있고
엔피씨나 몬스터는 지도상에 표시되게도 할수있어 어렵지않지만
퀘 받는곳과 진행하는곳, 거쳐가는곳등등...퀘스트 동선이 복잡하고 멀고..
상당히 귀찮게 되어있는것들이 많았네요. 이부분은 좀 고쳐줬으면 좋겠군요..!

 

<노란색의 위엄!! 전설등급 아이템의 위력!! 기본옵션이 무려 5개다..소켓도 4개..ㄷㄷ  밤피르~!! 부럽다~!!>

 

그동안 모은돈으로 강화도 좀 해봤네요. 어차피 초기화되니까..ㅎㅎ

많은 분들이 강화하는방법을 모르셔서 물어보는 글들이 많이 올라오는데
테라에서 강화는 특이하게도 UI모드(ALT나 ESC를 누르면 변하는 모드)에서
아래 메뉴에 생활이라는곳에 장비강화메뉴가 따로 있습니다.
강화재료는 강화하려는 아이템과 동급(같은레벨이 아니라 같은 추출급수)의 같은부위 아이템(일명 재물아이템?),
그리고 잡화상이 파는 단련의 무슨가루라는 재료.. 이렇게 3가지가 필요합니다.
돈하고 재물아이템만 있다면 강화가 쉬운편입니다.
저는 24레벨대 무기를 실패없이 바로!!! +8까지 가서 +9 만들려다가 실패 후 7이 되었군요..ㅠㅠ
돈떨어져서 이제 포기.... 생각보다 잘 되었던것같네요.

그리고 실패해도 아이템은 사라지지않고 등급도 1밖에 안떨어집니다.
8에서 실패하면 0이 될줄알았는데..이게 왠 떡~
과연 오픈때도 강화시스템이 그대로 가는건지..아니면 테스트라서 이렇게 해놨는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죠.

 

<9강화 가려다가 실패... 아깝다.. 9강화하면 시스템창에 메세지가 뜬다는것~!!>

근데 반지, 목걸이, 귀걸이 등의 악세사리는 강화할수 없나보더군요..
방어구는 다 방어효과라서..공격력을 올리려면 무기말고는 악세사리 강화도 가능하면 좋을텐데..
높은 강화에 따른 아이템의 외형효과도 없는듯하네요. 아니면 아직 적용이 안되었거나..
무기나 방어구는 강화를 하면 단계별로 추가옵션이 활성화됩니다.

 

강화크리스탈은 무기나 방어구에 최대 4개씩 장착할수 있습니다.
이번 테스트에선 일반적으로 다 녹템(고급)이라 최대 3개까지...

파란색(희귀),노란색(전설) 아이템은..못먹어봤네요..ㅠㅠ
각 직업별로 캐릭터특징에 맞는 크리스탈을 선택해서 장착할수있고 빼는것도 자유롭게 할수 있습니다.
하지만 캐릭터가 죽으면 랜덤으로 크리스탈이 하나씩 뽀각!! ㅠㅠ 왠만하면 죽지마세요~ ㅎㅎ

일단 저는 사제이기에 솔플 사냥용과 파티용, 이 2세트의 크리스탈들을 준비해서 다녔습니다.
솔플에선 약한 공격력을 보완하기 위해 무기에는 크리티컬이나 데미지증가,
전투시 이속증가를, 방어구에는 데미지감소와 평상시 이속증가,
파티플에선 MP회복위주로 장착을 했습니다.
뭐..MP회복스킬이 두가지나 있기에 파티에서 MP부족은 거의 없더라구요.

 

마지막으로, 짧은 테스트기간때문에 많은 분들이 그냥 지나치셨던 반복퀘스트에 대해서인데요.
20레벨이 넘었을때쯤..퀘스트 하느라 여기저기 왔다갔다 하는게 귀찮아서 잠시 반복퀘스트를 해봤습니다.
사냥터마다 한두가지씩은 꼭 반복퀘스트가 있죠. 반복퀘스트는 둥근모양의 고리가 달린 느낌표입니다.
일정량의 경험치와 구리인장이라는 보상을 주는데 이 구리인장을 모으면 아이템으로 교환이가능합니다.
많은 반복퀘스트중에 가장 많은 경험치와 구리인장을 주면서 잡기는 수월한 몬스터를 찾아서 하시면 좋습니다.
반복퀘스트의 퀘스트템은 무한대로 획득가능하기 때문에 한번 자리잡으면 오랫동안 모을수있어요.
은근히 경험치도 꽤 주기때문에 이동하기 귀찮을땐 할만하더라구요.

 

<반복퀘스트 몇번이면 손쉽게 아이템을 구할수 있어요~>

 

구리인장을 모아서 벨리카 작전지휘소에 가면 아이템으로 교환할 수 있는데
성능도 꽤 좋은편입니다. 동급 녹템하고 비슷한듯..
필요한 구리인장 수량도 많은편이 아니기에 레벨업 할때마다 필요한 아이템을 쉽게 마련할수 있어요.
그러나.. 악세사리는 없군요.
오픈후에 고레벨로 가면 주는 인장이 황동,순은 인장 등등으로 등급이 올라가게되고
레벨별로 무기와 방어구를 구입할수 있네요. 최대 희귀등급까지 있더군요.

 

테스트가 끝나기전이라 벨리카 광장에 많은 분들이 모여서 결투와 그룹결투를 즐기고 계시더군요.
그룹결투 한판 참여해봤는데 사람많은 곳이라 힐러로서는 아무것도 못하는 ㅋㅋ 프리타겟팅..ㄷㄷ

 

<채널구분이 없는 대도시 벨리카, 테스트종료가 가까워지자 하나둘씩 모여드는 유저들>

 

끝나기전에는 길드도 만들어 보았습니다.
뭐..그냥 어떤방식인지 볼려구 급하게 만들어서 인장도 등록!ㅋ

 

<인벤이라고 하려다가 인벤팀으로 오해생길까봐 클럽을 붙였습니다..ㅋ 인장은 FIGHT!! 도와주신 알콩서방님 캄사! +_+>

 

아무튼..이렇게 4일간의 과부하테스트를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지금렙대에 딱 가야하는 밤피르저택 인스턴스던전을 클리어 못해봐서 아쉽지만..(노란색무기주는듯 ㅜㅜ)
아주 오랜만에 할만하다고 생각되는 게임이었네요.
요즘 대부분 게임들 오픈전엔 기대작이네 어쩌네 말만 많았지 제대로 성공한거 거의 없었는데
테라는 확실히 빅4(빅이라는말 잘 안쓴다지요?ㅋ)에 들어가는 게임답게 상당한 완성도를 느꼈습니다.
물론 지금까지의 게임들이 그래왔듯 뚜껑을 열어봐야 판가름 나겠지만요..ㅎㅎ
이제 나머지 빅4중 3게임이 어서 나오길 기대합니다.

테스터 여러분~ 오픈베타때 만나요~~``

<마녀의 성을 배경으로 산위에 올라서.. 여담이지만, 이 반대쪽은 아직 만들어지지않은 맵.. 신기한 경험도 했다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