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신규 유저에게 검투사란? -
테라를 처음 접하는 유저들에게 추천할 만한 직업은 어떤 것이 있을까?
어느정도 숙련도를 필요로 하는 탱커와 힐러보다는, 딜러 직업이 일반적일 것이다. 파티의 리더 역할을 하는 창기사
는 던전에 따라 잡는 탱커의 위치를 숙지하여야 하며, 논타켓팅 게임인 테라에서 힐러는 상당한 숙련도를 필요로 하며
솔로잉에 약해 처음 키우는 유저는 성장 속도가 느리다.
탱커와 힐러 숙련도는 던전의 클리어 성공률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신규 유저에게는 그다지 추천하지 않는
직업이다.
물론 딜러라고 하여 아무렇게나 해도 될 만큼 쉬운 직업은 아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쉬운 직업임에는 분명하다.
필자가 가장 많이 접하였으며, 어느 정도 다른 이에게 조언을 할 수 있을 만큼 익숙해진 직업은 검투사와 정령사뿐이다.
이번 팁은 개인의 숙련도가 중요한 정령사보다는 검투사, 그 중에서도 딜투사에 대해 써보고자 한다. 신규 유저가 검투사
로 탱커 역할을 맡기엔 다소 어려운 감이 있으므로 처음에는 딜러로서 숙련도를 쌓은 후 탱커로 전향하는 쪽을 추천한다.
검투사가 딜러의 몫을 충분히 해내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스킬에 익숙해져야 한다. 테라의 연계스킬과 문장 시스템은
스킬을 생각없이 퍼붓는 것과 요령껏 사용하는 이의 격차를 크게 만든다.
1. 검투사는 어떤 직업인가?
테라 초기, 검투사의 컨셉은 탱커와 딜러 두 가지가 동시에 가능한 하이브리드형 직업이었다. 이는 현재에도 마찬가지
라고 하겠다.
가장 쉬우면서도 가장 어렵고, 숙련도에 따라 창기사만큼 안정적인 탱킹과 마법사만큼 강력한 딜을 뽐낼 수 있다.
PVE 뿐만 아니라 PVP 에서도, 적어도 1:1의 결투에는 창기사와 함께 최강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이 검투사의 현재
위치이다.
이를 위해서는 상황에 따라 적절한 크리스탈과 문장의 선택이 필수적이다.
앞에서 검투사는 가장 쉬우면서 어렵다고 했는데, 이는 어떤 의미일까.
PVE 의 측면에서 다른 직업에 비해 생존률이 월등히 뛰어나다. 많은 회피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기동성이 뛰어난
것이 검투사의 가장 큰 특징이기 때문이다. 또한 스킬의 시전속도가 빠른 편이며, 주력으로 사용하는 스킬들을 초반에
습득하기 때문에 조작에 상대적으로 쉽게 익숙해진다. 짧은 스킬 쿨타임과 딜사이클에 구애받지 않는 스킬 선택 또한
조작에 쉽게 익숙해지도록 하는 요소라고 할 수 있다.
반대로 이러한 장점들을 살리지 못한다면 검투사는 없느니만 못한 존재로 전락한다. 탱커로서의 기능도 뛰어난 검투사
이지만 중갑을 착용하는 창기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방어력이 약하다. 위급시 사용하는 회피 스킬은 남용시 오히려
스태미너만 잡아먹어 되려 독이 된다. 스킬들은 쿨타임이 적지만 그만큼 한 타의 데미지가 강하지 않다. 몬스터의 패턴을
파악하고 스킬을 쏟아붓지 않으면 정말이지 최악의 딜량을 보게 된다.
2. 딜투사의 주요 스킬.
어떤 직업이든 종족 선택은 역시 고민이 아닐 수 없는데, 검투사에게는 사실 그런 고민이 그다지 필요하지 않다. 종족은
엘린이나 케스타닉이 좋다. 개인적인 취향으로 "포포리가 아니라면 테라를 할 이유가 없다"거나 하는 유저라면 굳이
말리지는 않겠다. 다만 검투사의 기동성과 공격속도를 살리는 데에는 엘린과 케스타닉이 가장 적합하다고 말해두고 싶다.
투지의 일격
몰아치기
근성연타
위 세 스킬은 검투사 초반부터 후반까지 사용되는 주요 스킬이다. 스킬 적중시마다 몬스터에게 '스택'이 누적되는데,
스택이란 이를 9~10개까지 누적시켜 한 번에 폭발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무쌍난무 : 가르기
무쌍난무 : 찌르기
28레벨에 습득 가능한 무쌍난무 시리즈 역시 스택을 누적시킬 수 있다. 특히 무쌍난무 : 가르기의 경우 문장 착용시
쿨타임 초기화 확률이 무려 50퍼센트에 달하며 스택을 한 번에 2개씩 쌓는다. 스킬의 데미지 또한 매우 강력하기 때문에
검투사 스킬의 꽃이며 밥줄이라고 하겠다.
돌진베기
맹독의 일격
뒤잡기
딜량은 그다지 좋지 않으나 연계스킬과 스택 누적을 노려볼 수 있는 스킬들이다. 돌진베기는 연계스킬의 딜량 상승 효과,
뒤잡기는 스택 2개 누적과 스턴 효과를 동시에 노릴 수 있는 유용한 스킬이다. 맹독의 일격은 스택 1개 누적 외에는 별로
쓸모가 없는 스킬이다. PVP 시에는 중독 효과가 생각보다 괜찮으나 PVE 에서는 거의 배제된다. 저레벨 때 가끔 한 번
써주면 충분하다.
파열
질풍가르기
스킬들로 스택을 열심히 쌓았으면 위 파열과 질풍가르기로 폭발시킬 수 있다. 파열의 경우 이후 적중되는 질풍가르기의
데미지를 상승시키는 디버프를 걸어주며 높은 확률로 상대를 다운시킨다.
질풍가르기 역시 다운 유발이 높으며 파열과는 비교할 수 없는 높은 데미지를 자랑한다. 풀 스택 폭발시 검투사가 낼
수 있는 가장 높은 데미지를 보인다.
충격의 외침
강격베기
반격 뒤돌리기
검투사의 스턴 스킬이다. 충격의 외침은 범위 내 적에게 일정 확률로 스턴 효과를 준다. PVE 의 경우 자신에 대한 적대치
를 크게 상승시킨다. 자칫하면 자신이 위험할 수 있으나, 잘 사용한다면 몬스터 패턴 끊기와 아군 힐러 보호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강격베기와 반격 뒤돌리기는 조금 요령이 필요하다. 강격베기는 대상이 반드시 스턴 상태여야 의미가 있으며, 반격
뒤돌리기는 내가 먼저 피격된 상태에서만 사용 가능하기 때문이다. 스킬을 써야 하는 타이밍도 길지 않아 반드시 손에
익혀 놓아야 한다. 이 두 스킬에 익숙해져야 비로소 검투사를 할 줄 안다고 말할 수 있다.
3. 검투사의 스킬 사용 요령.
그렇다면 이러한 스킬들을 어떻게 사용해야 할까?
검투사는 무쌍난무를 배우기 전까지는 투지의 일격, 몰아치기, 근성연타 세 가지와 긴급회피만으로도 솔로잉이 쉽다.
몬스터들의 체력이 높지 않고 패턴이 단순하기 때문이다.
28레벨 이후 가르기와 찌르기를 배웠다면 가장 먼저 가르기 초기화 문장-집중의 문장-을 찍어준다. 그리고 연계스킬을
스킬탭에서 전부 삭제한다. 굳이 사용한다면 가르기-투지의 일격 정도이다. 그 외에는 어떠한 스킬도 연계스킬로 넣지
않는다. 쓸만한 연계스킬은 대부분 자동으로 뜬다.
찌르기와 가르기 사용 요령은 투지-몰아-물어뜯기-찌르기-가르기이다. 찌르기는 그냥 사용시 3번만 타격하지만,
이러한 선행스킬을 거치면 더 많이 타격할 수 있다. 물어뜯기까지 넣으면 찌르기와 가르기는 자동 연계스킬로 사용이
가능하므로 편리하다.
앞에서 말한 것처럼 가르기-투지의 일격을 연계스킬로 설정했다면 근성연타-가르기-투지-찌르기 연계가 자동으로
생성되니 참고해두자.
여기서 가르기 쿨타임이 초기화되었다면 몬스터 후방으로 긴급회피 후 회오리베기-가르기를 넣어준다. 이 연계는
검투사가 최단시간 넣을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콤보이다. 회오리베기는 초반에 배우는 스킬이지만 데미지가 상당하다.
만약 초기화가 되지 않았다면 근성연타 무빙타격과 투지, 몰아치기 로 28레벨 이전과 동일하다.
30레벨에는 선택 가능한 연계스킬이 하나 더 늘어난다. 바로 돌진베기-가르기-투지 연계이다. 이쯤에서 왜 가장 강력
한 가르기를 먼저 넣지 않는가 하는 의문이 들 수 있는데, 가르기는 찌르기와 마찬가지로 그냥 사용시 효과가 반감된다.
찌르기는 공격횟수가 낮아진다면, 가르기는 공격속도가 느려진다. 속도가 생명인 검투사에게는 치명적이다.
42레벨에는 뒤잡기 스킬을 배울 수 있다. 54레벨에는 반격뒤돌리기, 58레벨에는 강격베기까지 배우므로 스턴 스킬도
풍부해진다. 컨트롤에 요령이 생겼다면 긴급회피-뒤잡기-회오리베기-강격베기 연계를 노려보자.
60레벨 달성 후 질풍가르기를 배웠다면 요령은 단 하나다. 스택을 더 빨리 쌓아 질풍가르기를 한 번이라도 더 넣는
것이다. 이 시기의 검투사는 가르기와 질풍가르기만으로도 충분하다.
조금은 안타까운 현실이지만, 60레벨 장비는 던전이나 몬스터 수준에 비해 성능이 과도하게 좋다. 10명, 20명 단위의
레이드 던전이든, 5인이나 3인 파티의 던전이든 60레벨에 장비를 아프로테 12강 수준까지 맞췄다면 정말로 그렇다.
찌르기와 투지의 일격 맷집감소는 거들 뿐이다.
아래는 칸스트리아 푸른원 광장 중형몹 대상으로 먹히는 데미지이다. 던전에 따라 다를테니 참고만 하면 된다. 투지와
찌르기 맷감 모두 들어가고 분노 상태에서 크리티컬 기준이다.
투지, 몰아치기는 각각 10만에서 13만 정도.
물어뜯기 23만, 가르기 55만 내외. 회오리베기 30만 정도 나왔던 것 같다.
풀 스택 가르기는 75만 정도이다.
즉 가르기와 질풍가르기가 주력이고 나머지는 스택 누적과 보조용이다.
4. 솔로잉 사냥 요령
몬스터 패턴에 익숙해지는 것 외엔 사실 요령이라고 할 것이 별로 없다. 한 가지 중요한 점이라면 긴급회피 스킬을
남용하지 않아야 한다.
초승달 마을까지 미션과 일반 퀘스트를 모두 깨면서 진행했다면 19레벨 정도가 된다. 이 때부터 바실리스크, 쿠마스 등
중형몬스터 솔로잉이 시작된다. 이름만 바뀌고 본질 자체에는 큰 변화가 없는 테라의 중형몬스터 시스템에서 몬스터의
패턴을 파악하는 것은 검투사에게든 타 직업에게든 역시나 중요하다.
저레벨 구간에서 등장하는 중형몬스터들은 공격속도가 느리고 패턴이 몇 가지 없다. 브레스나 점프 공격과 같은 요란한
패턴이 나올 때에 가장 좋은 방법은 미리 예측하고 물러거나 끊어주는 것이지만 아직 익숙하지 않은 신규 유저들에게는
쉽지 않은 일이다. 이 때에 검투사의 긴급회피는 매우 유용하다. 브레스를 쏘는구나, 보고 피하더라도 절대 늦지 않는다.
무사의 회피와 달리 스테미너만 충분하다면 연속으로 사용할 수 있어 후방 잡기에도 편하다.
25레벨 이전에는 긴급회피를 연속으로 2번까지 사용할 수 있으며, 25레벨 이후에 문장을 착용하면 최대 3번까지 가능
하다. 나를 향해 몬스터가 브레스 혹은 점프 공격을 사용하려 하는 것이 보이는 순간 긴급회피 혹은 회피공격으로 벗어
날 수 있다. 소모된 스테미너는 회피공격 스킬을 사용 하거나 몰아치기로 몬스터를 타격하면 더 빠르게 회복할 수 있다.
32레벨 이후, 미궁의 수호자와 같은 좀 더 난이도 있는 중형몬스터 솔로잉시에는 조금 더 세련된 스테미너 관리가 필요
하다. 처음에는 도전자의 위용 크리스탈을 모두 착용하고 몬스터의 측면을 스치듯 타격하며 움직인다. 그러다가 어느정도
익숙해지고 후방에서의 타격이 용이해지면 비열한 일격, 도전자의 분노, 분노의 종결자 크리스탈을 세팅한다.
절대 무리하게 후방을 잡으려 긴급회피를 남용하면 안된다.
5. 꾸준히 상향되어 온 검투사
테라 오픈 이후부터 현재까지 각 클래스는 여러번의 상향과 하향을 거듭해왔다. 최근 궁수는 치명적인 하향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검투사는 상향되면 상향되었지, 하향은 겪은 적이 거의 없다. 있다고 해봐야 뒤잡기 3미터 감소 정도인데,
그나마도 동시에 상향된 스킬들이 있어 결과적으로는 하향이라 할 수도 없는 너프였다.
쉽고 편하며 또한 유용한, 못해도 중간은 가며 또한 앞으로가 기대되는 직업이 검투사다.
처음 테라를 시작하는, 혹은 논타겟팅 RPG에 빠져들고 싶은 사람이라면 역시 검투사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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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아룬의 영광 혹은 여명의 정원 서버에서 시작하는 검투사 혹은 정령사 유저라면 게임 내에서 조금 더 자세하게 알려드릴 수 있음. 정령사도 나쁘지 않아요.
검투사 발목노리기 켜지 마세요. 발목 켜고 물어뜯기 난사하면 엠피 조루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