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의 트래픽 감소추세는 아이템 거래량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아이템 거래 사이트인 '아이템베이'의 통계에 따르면 '테라'의 일일 아이템거래액은 3월 첫 주 1억5천만원대를 기록하며 최고점에 다다른 뒤 현재 약 20% 정도 빠진 1억원대에 머물고 있다.
이에 대해 '테라' 개발사인 블루홀스튜디오의 김강석 사장은 지난 20일 열린 '테라' 업데이트 발표 기자간담회를 통해 "MMORPG 장르 자체가 긴 라이프 사이클을 가지고 있다"고 전제한 뒤 "초반 흥행에 고무되지 않고 기본기를 갖춘 업데이트로 MMORPG를 끌어가는 본질적인 원동력인 커뮤니티 이용자들을 붙잡겠다"고 방침을 밝혔다.
이어 김강석 사장은 "개발사 입장에서 가장 괴롭고 뼈아팠던 지적은 개발사가 고객과 소통하지 못한다는 점이었다"며 '테라' 하락세의 원인으로 소통 부족을 꼽았다.
그러나 실상을 들여다 보면 '테라'가 겪고 있는 문제들은 이용자와 소통이 부족해서라기보다는 콘텐츠가 부족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들이다. 개발사 입장에선 이용자들의 의견을 그대로 수렴하는 것도 불가능할 뿐 아니라 결정되지 않은 내용을 앞서서 공개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3개월이 지난 현재 '테라'에는 새로 게임을 시작하는 이용자보다 만렙 이용자나 이미 만렙을 달성하고 새로운 캐릭터를 키우는 이용자들이 넘쳐나고 있다. 이용자의 콘텐츠 소비속도가 개발사의 추가 업데이트 속도보다 빨랐으며, '전투 이외에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제시하겠다'는 기치대로 MMORPG 이용자들에게 '레벨 달성' 이외의 게임성을 제시하지 못한 것이다.
김강석 블루홀스튜디오 사장은 "MMORPG의 경우 장기적인 시각에서 검토·숙고해야 하는 부분들이 많다"며 "4년간 굉장히 빡빡한 스케줄로 개발을 진행한 입장에선 상용화 이후라고 해서 개발 속도를 늦춘 것은 아니었지만 생산성 부분에서 점검해야 하는 부분들이 있었다"며 속도의 문제를 털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