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투사든, 무사든, '연계 단축키'를 눌러서 스킬을 연계하거나 직접 '스킬 단축키'를 눌러 스킬을 연계하거나 딜량 차이는 크게 없습니다.
이게 왜 그렇냐면, '연계 단축키'를 쓰냐, '스킬 단축키'를 쓰냐의 차이는 끽해야 0.1~2초단위의 후딜 캔슬 차이로, 이 정도는 DPS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게 쌓이고 쌓이면 큰 차이가 되지 않느냐?'라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어차피 보통 후방을 잡고 딜하는 타이밍에 연계기를 길게 쓴다고 해봐야, '투지 -> 몰아 -> 물어뜯기 -> 찌르기 -> 가르기' 정도까지 가거나, '급소 -> 일도 -> 일섬 -> 회베 -> 일도 -> 후려 -> 일도'정도(이게 사실상 가장 길게 친거구요, 통상적으로는 이거보다 더 짧게 치는 경우가 많습니다.)를 치고나면 대부분의 상황에서 몬스터의 특정 패턴 때문에 '위치 조율'을 하고 나서 딜 사이클을 다시 돌리게 됩니다.
저 정도의 딜 사이클을 돌리는데 '연계 단축키'를 쓰는 것과 '스킬 단축키'를 쓰는 것에서는 끽해야 0.3~5초 정도의 차이밖에 안 납니다. 고작 그 정도의 차이일 뿐이에요.
그렇다보니, 검투사든 무사든 '연계 단축키'를 쓰든 '스킬 단축키'를 쓰든 보기에도 그렇고 실제로도 그렇고 큰 차이가 없습니다.
다만, 비검사는 상황에 따라 '스킬 단축키'를 눌러서 쓰는 것이 DPS확보에 좋습니다.
이게 왜 그렇냐면, 비검사의 '연계 스킬'의 특성 때문인데요.
검투사나 무사의 경우, 연계로 쓰는 스킬이 딱 정해져 있습니다. '찌르기, 가르기'와 '일도양단, 일섬'이 그렇지요. 이 두 개의 스킬을 제외한 나머지 스킬들은 '연계 단축키'에 잘 뜨지도 않고, 직접 눌러서 써도 불편함이 없는 스킬입니다.
그렇지만, 비검사의 경우를 보면…….
'비검 내려찍기' :: '가르기', '올려치기', '회전 칼날', '휘두르기', '강타', '채찍'에 연계됩니다. 시전 중 사용 가능.
'비검 가르기' :: '내려찍기', '올려치기', '회전 칼날', '휘두르기', '강타', '채찍'에 연계됩니다. 시전 중 사용 가능.
'비검 올려치기' :: 모든 스킬의 후 경직을 취소하고 연계됩니다. 시전 중 사용은 불가능.
'비검 회전 칼날' :: '가르기', '올려치기'의 후 경직을 취소하고 연계됩니다. 시전 중 사용은 불가능.
'비검 휘두르기' :: 모든 스킬의 후 경직을 취소하고 연계됩니다. 시전 중 사용은 불가능.
'암흑 채찍' :: 선행 스킬로 사용되며, 모든 공격 스킬로 연계됩니다.
연계되는 스킬들이 워낙에 많기 때문에 '바리에이션'이 밑도 끝도 없습니다.
그런 탓에, '연계 단축키'로만 스킬을 쓰게 되면, AI가 띄워주는 스킬들을 사용하게 되어 '원하는 타이밍에 원하는 스킬을 쓸 수 없게 된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나옵니다. 더불어, '연계 단축키'를 막 누르게 되면, '스킬 시전 동작을 취소하고 스킬을 연계 시전한다.'는 점 때문에 공격이 제대로 박히지도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비검사로 제대로 된 딜 사이클을 돌릴려면 지나치게 많은 '바리에이션'을 정리해줄 필요가 있습니다. 대다수의 비검사 유저분들이 '스킬 단축키'로만 스킬을 활용하는 것이 딜 사이클을 제대로 돌리는 지름길이라고 말씀하시는 이유가 이 부분 때문이지요.
비검사의 그 터무니없는 딜 사이클 바리에이션을 마디마디 짤라서 정리하면, 보통 다음과 같이 나눠집니다.
ⓐ'올려치기 -> 회전 칼날'
ⓑ'휘두르기x2 -> 가르기 -> 내려찍기 -> 최후 일격'
ⓒ'역포획 -> 암흑 폭발'
**'암흑 채찍'은 재사용 대기시간이 돌아오는 족족 사용해줍니다.
그럼, 왜 비검사의 딜 사이클 바리에이션을 이렇게 짤라서 정리할까요?
그것은, '몬스터의 특정 패턴─공격, 이동이 나왔을 때, 딜 사이클을 중간에 끊었다가 이어주기 위해서.'입니다.
우리는 가만히 서 있는 적을 공격하는 게 아닙니다. 우리가 공격, 이동을 하듯이, 적도 공격, 이동을 하죠. 그런 만큼, 우리의 대응법도 '공격 -> 이동 -> 공격 -> 이동 …….'의 반복이 되는 겁니다.
이 흐름을 세부적으로 따져보면 또 이렇게 됩니다.
'딜 사이클 -> 반격 & 순간 도약 -> 딜 사이클 -> 반격 & 순간 도약 ……'.
딜 사이클을 돌리는 중간 중간에 '반격'과 '순간 도약'을 사용함으로서, 딜 사이클이 돌아가는 중간에 계속 끊기게 됩니다.
그렇다보니, '아무 생각없이 스킬을 계속 사용하고선, 흐름을 끊었다가 이을려니 스킬이 재사용 대기시간에 걸려버린다.'는 불상사가 발생하는 겁니다. 특히, '연계 단축키'로만 스킬을 계속 사용하고 계시면 더더욱!
그래서, 이런 현상을 막기 위해, 특히 MORPG에 상당한 경력을 가지고 계신 분들은 가장 먼저 '최적화된 딜 사이클'을 작성하고, '몬스터의 패턴'에 맞춰 적용(이 부분도,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몬스터의 패턴'에 따라 '딜 사이클 조율'이라고 하는 게 있습니다만…….)시킵니다.
굉장히 내용이 길어졌네요. 이 밑으로부터는 제가 사용하는 딜 사이클 적용법 및, 이 글의 본론이라고 보면 됩니다.
'딜 사이클 -> 반격 & 순간 도약'이라고 하는 부분에서, 위에서 최적화시켜 정리해 둔 '딜 사이클 바리에이션'을 적용시켜봅시다.
'「올려치기 -> 회전 칼날」 -> 반격 & 순간 도약'
'「휘두르기 -> 가르기 -> 내려찍기 -> 최후 일격」 -> 반격 & 순간 도약'
'「역포획 -> 암흑 폭발」 -> 반격 & 순간 도약'
확실히 깔끔하게 정리정돈된 느낌이 들지요?
이렇게 정리함으로서 얻을 수 있는 이득은…….
1. 공격을 임의로 시작하고 끝내기가 용이하다.
2. 각 스킬들의 재사용 대기시간을 조정하기가 수월하다.
3. 몬스터의 특정 패턴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
이 세가지입니다. 사실상 '딜러'직업군들의 모든 것이라고 봐도 무방하죠.
사실, 이건 검투사나 무사와 같이 '달라붙어서 지속적으로 피해를 입힌다.'는 개념을 지닌 직업군들의 핵심입니다. 온갖 변수들을 줄이고 보다 안정적이고 확실하게 피해를 준다는 것은, '최대한의 효율로 최대한의 피해량을 뽑아낸다.'는 것과 동일한 의미를 지닙니다.
그러니까, 비검사 여러분들.
그냥 무작정 '연계 단축키' 뜨는 대로 연타하지 마시고, 스킬 연계에 대한 요령을 숙지하고 연습하세요. -ㅅ-;;;
사실, 비검사의 성능은 모든 딜러 직업군들 가운데에서도 Top을 자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