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닷없이 '트집잡는다.'라는 이야기가 나오질 않나, 뭔가 꼬투리잡혀서 계속 비웃음 사고있는 느낌도 드네요?
솔직히 말씀드릴게요.
제가 MMORPG의 경력이 상~당히 깁니다. 13년차가 다되어갈 정도라서요. 그 와중에, 별의 별 게임을 다 해봤고, 그 중 일부 게임은 하드코어 유저의 반열에 들었다고 자부할 정도로 열중했어요.
그렇다보니, 어느샌가 저에게는 '처음 시작한 게임이라도 2~3일 정도 하고나면 개념과 요령을 파악할 수 있는 정도'의 재주가 생겼더라구요.
그런데, 이 재주가 그냥 생긴 건 아닙니다.
온라인 상(지금 솔직히 온라인 매너 개판이죠. 빌어먹을 루리웹이니 2CH니 일베니 하는 사이트들이 우후죽순 생겨나면서, 네티켓은 개나소나 가따버린 상황이니까.)에서 여러 부류의 사람들과 만나면서 서로 자신의 주장을 피력하고 의견을 조율하면서 계속해서 노하우를 조정하고 조율했기 때문에 생긴 재주입니다.
빈 말 하는 거 같나요?
실제로 게임 상에서 제가 지인으로 알고 지내는 분들은 왠만해서 게임의 개요와 배경, 대략적인 요령 및 방법을 알고싶으면 저에게 연락을 해옵니다. 저는 상대에게 최대한 제가 알고 있는 정보를 넘겨주고, 상대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정보를 저에게 넘겨주지요.
이런 식으로 계속, 서로 의견을 개진해서 실력을 계속해서 향상시켜온 겁니다.
테라에 대해서 이래저래 실망한 점도 많았지만, 이번에 '비검사'가 새로 업데이트되고나선 매일같이 만족하면서 게임하고 있습니다.
'비검사'가 나온 직후 하루동안 아무런 편법도 쓰지 않고 60Lv을 찍었고, '요새 상급'을 인던을 돌아서 아이템 파밍도 '직접' 했습니다. 얹혀간거 아니냐구요? 물론 스펙이 낮은 만큼 딜량이야 떨어졌겠지만, 그런 만큼 컨트롤에 신경써서 최대한 '안 맞고 때려박는' 플레이를 했죠. 민폐는 끼치면 안 되니까.
저는 제 자신이 '비검사'란 직업에 대해서 그만큼 애착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만한 애착심이 있기 때문에 감히 '비검사' 게시판에서 여러분들에게 제 의견을 전해드리고, 여러분들의 주장을 하나하나 살펴보고있는 겁니다.
왜냐구요? 조금이라도 '비검사'라는 직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비검사'가 가지고 있는 가능성을 최대한 끌어올릴려고 하거든요.
비검사 서버 1위이신 분? 예, 실력 있으신 거 인정합니다.
니토리님도 그렇고 으아앙훌쩍님도 그렇고, 저렇게까지 댓글 달아주시면서 이야기해주시는 걸 보면 그만큼 뛰어난 실력의 소유자인 건 의심할 여지가 없겠죠. 게다가, 둔해빠져서 '포텐셜'이 떨어지는 저 따위보다야, 투지에서 생활하시는 분들이시면 당연히 역량은 압도적으로 우위이실거구요.
저는 믿을 게 오로지 머리밖에 없어서, 손은 안 따라주는 주제에 '스킬 설명'을 하나하나 다 읽어보고, '스킬 아이콘'에 표기되어있는 정보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그런 놈이라서요. -_-;;;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계속 글을 쓴겁니다.
'내 경우엔 이랬기 때문에, 이런 점이 있었다.'라고 쓴 글이, 어째서 딴지거는 글 취급을 받은 건지 잘 모르겠지만……그런 불쾌한 기분이나 심정을 느끼셨다면 이 자리를 빌어 사과드리겠습니다. 절대 그런 취지로 쓴 글이 아님을 여기서 밝힐게요. 제 의견을 내세우고, 여러분의 의견을 보고 거기에 대해 다시 제 의견을 달고, 여기에 다시 여러분의 의견이 달리고, 이게 반복되다보니, '아, 내 글이 딴지로 보일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불현듯 들긴 했습니다.
어쨌든…….
저도 '비검사'에 애착을 가지고 있는 유저로서, 보다 실력있는 '비검사' 유저분들이 노하우나 팁을 많이 알려주시길 원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도 제가 가지고 있는 노하우나 팁을 공개하려고 하는 거구요.
잠시 용무가 있어 나갔다 온 사이에 비검 게시판 글 제목란에 제 닉네임이 적혀있어서, 조금 당혹스러운 마음에 이렇게 글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