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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케] 알케로 전직을 한걸 후회합니다.

테즈
댓글: 20 개
조회: 1339
2016-01-23 07:49:29
일쯤? 전에 아우섭에서 알케로 전직한 사람입니다. 전직하고 이틀동안 포션을 만들어보았고, 이젠 포기하고 렙 낮은 곳에서 필드보스 대기하거나, 대화나 하면서 놀거나, 그것도 아니면 부캐키우고 있습니다.
(알케미스트가 본캐입니다...애석하게도...)

이제 아우섭에선 저같이 6랭에 알케 찍은 1클래스 알케는 포션 거의 안만듭니다. 아니, 못만든다고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5렙 엠약이 1200실버인데 10렙 엠약이 1400실버입니다. 경쟁이 될리가 없죠.

저라도 제가 만들지도 않고, 그냥 1400실버 주고 10렙 엠약 사고 맙니다.

물론 1200에 5레벨로 사시는 분들도 많기는 하지만, 워시스만 주구장창 캐고 있으면서도 수익조차 크게 안되고, 경쟁력도 상대적으로 떨어지면서 경험치도 안오릅니다. 경쟁력을 기르기 위해선 경험치를 올려야하는데, 워시스 딜겔레만 캐고 있으면 사냥이 될리가 없죠. 계정창고라도 있으면 부캐나 키울겸 부캐 닥사를 시키기라도 하겠는데, 계정창고도 없습니다.

하루에 16시간을 해도 4~5시간 잠깐 하는 도펠분이랑 경치 차이가 크게 나지 않습니다. 닥사를 해도 효율은 상대적으로 떨어집니다. 그나마 직업을 링커로 타서 취직은 링커로 합니다만 알케로서의 하는 일은 현재로서는 싸게 각성의뢰를 받고 있는것뿐입니다.

박리다매란 것이 있습니다. 알케를 해보시지 않으신 몇몇 분들은 말씀하시죠. 지금까지 수익은 충분히 건져내지 않았냐. 이제 알케도 많아졌는데, 박리다매로 해라.
네, 박리다매. 좋은 말입니다.
할 수 있으면 저희로서도 나쁘진 않겠죠.
근데 박리다매란게 하기 싫어서 하지 않는게 아닙니다. 하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왜냐고요? 박리다매도 원자재의 공급이 원활해야 가능한 일이니까요.


다른 서버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아우섭에서는 딜겔레라는 체력포션 재료가 마켓에 없습니다. 내가 봤다! 라는 분도 있을지도 모르지만, 없을때가 더 많습니다. 왜냐면 전기세만 좀 투자하면 그래도 소량이긴 해도, 진짜 소량이긴 해도 실버는 벌릴테니까요.
(HP포션을 만들 때에는 딜겔레가 2개가 필요하고, 부가적인 재료도 추가로 500실버?가량 들어갑니다. 마켓에서 제가 보던 딜겔레는 전부 1900실버였으며, 포션을 만들어서 팔면 체력포션 가격이 1200실버라는 가정하에 5340실버가 나옵니다. 차익은 1000실버. 하지만 딜겔레 공급이 원활한 것도 아니니...)

워시스란 요새 핫한 재료는 마켓에선 볼 수 없습니다. 있어도 몇분이 지나가기 전에 팔릴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워시스를 캐기 위해 여신의 옛뜰로 갑니다. 그러면 샤올레이 광산마을에서 보는 것보다 더 많은 알케미스트를 여기서 볼 수 있습니다.
서로간에 경쟁이 엄청 심합니다. 링크는 기본이며, 다른 사람이 링크를 건 몹을 쳐서 잡는 것도 볼 수 있습니다. 심한 경우 한 채널에서 3~4명의 알케미스트를 본 때도 있었으며, 새벽 타임에도 한 채널당 최소 1~2명의 알케미스트는 상주중입니다.

초보 유저들에게 미안합니다. 왜냐하면 그들이 퀘스트를 위해 잡아야하는 몹을, 저희는 돈을 벌기 위해 잡아야하니까요. 미안해요. 하지만 이렇게라도 해야, 그나마 돈이 벌립니다. 아니 벌렸습니다. 전 이제는 약을 만들지는 않으니까요.
개같이 벌어서 정승같이 쓴다는데 개같이 벌어도 개같이 벌어먹기 바쁘네요.




제가 알케를 전직했던 이유는,,, 여러가지 이유도 있었겠지만 이런 이유도 있었습니다.
예배당에서 캔서릴을 잡기 위해 와봤습니다. 윈드러너가 진짜 갖고 싶었거든요. 같이 시작하던 사람은 소드맨에서 열심히 달려가는데, 전 매번 뒤쳐지기 일쑤였죠.
캔서릴 필보 대기 파티가 있었습니다. 같이 파티를 하고, 얼마나 기다렸을까요. 몇시간을 기다린 끝에 캔서릴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캔서릴이 하필 벽쪽에 몰려서 큐브가 위치렉인지 안보였습니다.
그 파티에선 3명이 서로 아시는 지인이셨고, 저와 다른 한분은 전혀 모르는 사람이었습니다.
저와 3명 중 한분의 큐브가 위치렉으로 안보입니다.
그 파티에서 3명끼리 xx님 거기서 나와요. 라고 하고 있습니다. 저는 어떻게든 제 큐브를 건지기 위해 열심히 주변을 걷고 또 걸었습니다.
파티원들은 늦게 나왔고, 해당 3명중 다른 분중 한분과, 처음온 다른 분이 큐브를 먹어버렸습니다. 해당 파티원분들은 지인분과 모르는 분들을 동시에 추궁합니다.

나오라니까 왜 안나와요!
아니 저한테 나온건 아니었잖아요.

네, 자신을 직접 언급해서 말하지 않았기에, 그분은 나오지 않았다고 하고, 큐브는 그분이 두개 먹은 것이 되버렸습니다.
해당 3명의 파티분들은 자신들이 미안하다..고 하셔서 그나마 낫지만, 제가 가기까지 그 모르시는 분은 사과를 안하시더군요. 그 남은 한분을 바로 차단을 했습니다.
눈물이 살짝 날 것도 같았습니다. 내가 뭘 하고 있는건지... 생산직으로 가서 돈이라도 좀 만져보고 약할지는 몰라도 그 사람보다 장비라도 좋아보자! 하고 갔습니다.


며칠전에 일퀘를 하러 갔습니다. 사냥퀘였고, 조금이나마 빨리 끝내고 싶어서 파티원을 모집한다고 위에 써붙이고 다녔습니다. 누군가가 갑자기 제 앞에 멈춥니다. 말을 하는 것 같은데 안보입니다. 캐릭터 닉을 보니, 예전의 그 사람입니다. 템을 보니 저보다 더 템이 좋습니다. 레벨도 비슷합니다. 그땐 분명 저보다 30~40렙은 낮았을텐데 말이죠. 하루에 12시간 이상을 게임을 한 저였는데도, 레벨이 비슷합니다... 
그냥 떠났습니다.

왜 전 알케를 찍었던 걸까요. 그냥 돈이라도, 내 장비라도 조금이나마 좋아져서 자랑은 아니어도 꿀리기는 싫었을 뿐인데... 순간 눈물이 핑 돕니다.

하지만 결과는 처참하네요.




이젠 그냥 포션제작도 때려치고,
그냥 멍-하니 앉아있습니다.
때때로 부캐로 들어가서 이것 저것 해봅니다.
뭐, 뭘 키우더라도 지금보단 낫겠죠.



경험치 카드를 킵해야 하는 구간인건 알지만, 각성이 비싸다고 하시는 분들과, 지인분이 각성좀 해주라는 소리도 듣고, 어차피 내가 해봤자 렙업이 얼마나 빠르겠어 하고 경험치 카드를 다 썼습니다. 그리고 각성을 했습니다.
남들은 6만 받아도 그게 그렇게 비싸게 받는 것도 아니더라고요?
그냥 수익 다 포기하고 지인분은 재료비+마켓 수수료만 받고, 모르는 분도 그냥 2~4만실버만 받고 합니다.
각성비용을 이미 아는 분들은 지금까지 본 분중에 가장 싸게 받는다고 좋아하시고, 모르는 분들중에서도 잘 받고 간다는 소리도 있습니다. 그럴땐 기분이 좋습니다.
하지만 가끔은 그 가격에서도 비싸다고 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재료야 상점에서 사는거 아니냐고... 어차피 열어주기만 하고 가는거 아니냐고..
저도 레벨이 딸려서 각성을 실패한 경험도 있습니다. 그러기에 영 안될것같다 싶은 분은 아는 지인분 호출을 추천드리거나 그것도 아니면 그냥 제가 도와드려버리고 맙니다. 그렇게 하기도 하는데,,, 그분들은 별로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시나봐요..
그럴땐 일단 열어드립니다. 그냥 싸게 받고 말죠. 어차피 물약값이나 벌려고 하는 것인데, 흥정해봤자 뭐하겠어요. 귀찮아지기만 하지.




그냥 이러고 삽니다.
알케는 매일같이 후회합니다.

Lv58 테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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