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상은 말이야.
많은 의미가 담겨있는 물건이지.
그것을 만들때의 마음가짐과 그 목적에 따라
아름다운 예술품이 되기도 하고 혹은
저주를 내리는 우상이 되기도 하지.
그런 의미에서 네놈의 조각상은 정말 형편없군.
저 조각상은... 라이마냐?
눈코입이 달린건지도 모를 정도네. 알아본 내 자신이 신기할 지경이군.
또 저건 뭐야. 분명 바카리네라고 만든거 같은데...
바카리네가 대리고 다니는 녀석은 블랙펜서라고.
호랑이가 아니라
어휴...
그리고 저 부엉이 조각상.
조각상 목에다가 무슨짓을 한거야?
...베어링? 너 공대 나왔...
아 지금건 무시해. 다른 차원 얘기니까.
아무튼, 부엉이 모가지를 돌려보고 싶었다라.
...그게 될거 였으면 테슬라 녀석이 진즉에 그리했겠지?
안그래?
그리고 만일 네놈이 일류 조각가라고 해도 말이야. 그 내면에 담긴 것이 없이 하는 조각은 권능을 발할수 없어.
그러니 다른 녀석들은 너처럼, 혹은 너보다 못 조각했어도 권능을 발휘하지 않나.
아. 내가 여기 온 이유를 말해주지 않았던가?
네놈이 이몸을 불렀다. 못믿겠다고?
뭐 사실 불렀다기 보단 내가 너의 바램을 느끼고 이곳에 왔지만.
....넌 조각을 잘 하고싶지? 그 누구보다도?
마치 살아 숨쉬는 듯한 완벽한 조각상을 만들고싶지?
이 몸이 도와주도록 하지.
자. 이 조각칼을 써봐.
아 겁먹지 말고. 이 칼은 쥐는 순간 엄청난 영감이 떠오르고 손이 물흐르듯 나무 사이를 가른다고.
...어때? 굉장하지? 막 자동으로 손이 움직이지?
근데 말이야. 그 조각칼엔 더 멋진 기능이 있지.
사실, 그 조각칼로 만든 조각상은 말이야.
진짜 살아난단다.
바로 자신을 만든 조각가의 생명을 흡수해서 말이야...
-------
뭐. 나도 한가지 이상하게 생각하는 점은,
누가 무엇을 조각해도 생명을 흡수한 조각상은
나팔 부는 천사 조각상으로 변하더라고
성게 문학- 이 몸이 돌아왔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