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들은 어떤 게임들이 TOP으로 기억되시나요?
1. 발더스 게이트2

밖에서만 놀던, 컴퓨터로 게임이란걸 모르던 제게 불을 지펴준 게임입니다. -_-;; 바이오웨어라는 제작사를 첨 알게된 계기였죠.
출시 전 데모 시디로 이게 뭔가 하고 물을때, 컴덕 친구가 '이 명작을 아직 모른단 말인가?'하고 미소를 쪼갰던......
아직도 "Ah...~ Child of Baal~" 의 음성으로 시작되는 오프닝은 기억되네요. 목소리가 아주 영화배우급임....
이 게임은 디테일을 중시하는 제게는 그 당시 나온 게임들 중에서 아주 획기적이었죠. 포트레이트의 자유로운 조작이라던가, 의견불일치로 혼자 궁시렁 대는 동료를 내치던가, 죽일수도 있는 자유도. 서로 싸움도 붙여짐.
그리고 복장마다의 룩이 다 달라서 고급복장의 간지를 탐닉할수가 있지요. 지금은 기억이 안나지만, 에픽템중 말하는 칼이라는 'ㄴ'으로 시작하는 칼이 있었는데,... 그 대검을 얻었을때의 기쁨이란......
RPG의 교본이라고 자부하는데, 모두 이견이 없을 듯 합니다.
한글판이 늦게나와서 영문판과 한글판 패키지 박스를 두번이나 사게만듦...; 이후 아이스윈드데일 시리즈, 플레인스케이프토먼트 등을 연달아 접하게 됨 -_-;
2. Age Of Conan


군복학후, 성실한 학교 생활을 하며 클러버로 불태우던 제게 클럽을 끊케하는 대신 온라인게임 중독이라는 치명적인 독을 주입한 악마같은 게임입니다. 첨에는 그러려니 했지만, '신을 죽여버리는 자의 등장'이라는 확장팩이 공개되고나서 아예 중독이 되어버렸지요. 동양적인 판타지를 이토록 잘표현한것은 바이오웨어의 '제이드 엠파이어'이후로 첨이었습니다. 거기다, 러브크래프트의 크툴루 세계관에 등장하는 아우터 갓들이 보스로 나오니 이건 아주 꿈꾸는 듯한 환상이었지요. '밤새서 게임을 한다.'라는 것을 처음으로 알게 해준 마의 게임입니다.
이 게임 역시 디테일이 뛰어납니다. 국내 및 인스턴트 게임과는 다르게 아이템마다 고유의 룩(외관, Vanity)이 존재해서 독특한 지역의 복장들을 모두 탐닉할 수 있죠. 음성도 웬만한 메인퀘스트는 풀보이스고.(음성수준은 국내성우들이 더 좋았던것 같네요. 연기면에서)
또한 오브젝트의 활용이 쩝니다. 예로 들어 국내에선 주로 던전보스나 레이드보스를 그냥 딜로 킬한다면, 얘네들은 킬하기 위한 과정으로 동굴에서 해당하는 수수께끼에 맞춰서 춤을 춰야 된다거나, 앉는다던가, 기관을 작동시켜서 다른 문을 열어야 된다던가 등등의 퍼즐을 푸는 요소가 상당합니다. 하드모드의 발동조건도 각 던전마다 다르고, 스토리와 퍼즐을 연관성있게 조화시켰죠. 디테일과 퀄러티가 쩔어요 아주.
국내에서, 아니 와우에서도 이런 강력한 퍼즐적 재미가 없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 펀컴 게임의 공통점: 난이도가 XX 어렵다. 욕하면서도 공략을 찾는 재미가 있다.-

국내런칭시 피망에서는 광고하길 된장녀들을 코난왕이 페이탈리티로 아작내버리는 영상이었는데, 나름 참신하고 좋았는데, 너무 적게 제한된 곳에서만 광고 하더군요. 피망이 코난을 계약후 버릴때, 첨으로 피망을 욕해버린.....
북미서도 계속 플레이 해보려 했지만, 반복해봤자 데자뷰고 그냥 좋은 추억으로 남겨두기로 함 ㅜ.ㅜ ...
3. ? 미정.
Top3 선정이라 억지로라도 끼워 넣어야 하는게 맞는데, 이렇다 할 명작이 기억안나네요. 물론 풀아웃, 오블리비언 등 각종 대작들이 있지만, 그리고 콘솔도 빅3 기종 다해봤지만,... 딱히 감흥은 그때 뿐이더군요.
여러분들은 어떠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