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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의 고뇌에 대해서(퀘스트 부분)

디오프랜트
댓글: 4 개
조회: 999
2010-01-13 05:46:59
일단 와우에 대해서는 극찬을 많이 합니다. 오오 저건 너무 절묘한 퀘스트다. 닥치고 사냥만 하는 게임에 비해서 보자면 정말로 할게 많다.

.........................

일단 글쓰는 분들이 간과하시는 부분은 와우 이후에 나온 게임들 중에는 분명히 '와우와 비슷한 퀘스트 방식' 도 존재했었다는 겁니다. 스토리 작가를 돈들여서 쓰고 그것을 개발진에서 조율한 뒤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어 게임에 접목시킨 것들도 분명 만들어졌습니다.

그럼 이렇게 생각하는 분들이 있을겁니다.

"그런데 왜 난 몰랐지?"

당연하죠. 망했으니까요. 닥사가 좋다고 생각해서 소위 말하는 리니지류를 하던 사람들은 '당연히' 갈아타지 않았고 와우에 심취하던 사람들 역시 '당연히' 비슷한 게임에 갈아탈 이유가 없었습니다. 더군다가 소위 말하는 까들은 '저거 와우랑 베꼈네' 라는 식으로 쓰는 글들을 써대니 안좋은 인식이 더해져서 돈만 날리고 접게 된 게임이 많습니다.

물론 단순히 와우를 베꼈다.. 라고 하고 평가받는 게임들도 있겠지만 분명한건 '개발사'에서 시도는 했었다는 겁니다.

하지만 물먹인건 '와우빠' 나 '와우까' 였죠.

번외로.

온라인 게임 인구는 이미 포화가 되었습니다. 수많은 게임이 난무하여서 그렇다기 보다는 이미 자리잡은 게임들이 확고부동한 위치를 점유하고 있기 때문에 '왠만한 컨셉' 으로는 뚫고 들어갈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현재 나오는 게임들의 양상을 보자면 morpg나 리듬게임 혹은 fps 쪽(도 한때는 꽤나 많이 만들었었죠)이 나오는 겁니다. 개발자 입장에서 mmorpg시장은 이미 포화다 라고 느끼는 겁니다. 그게 아니면 '네임벨류' 를 믿고 만드는 것이 대세지요.

자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일단 확고부동하게 자리잡은 와우를 상대로 같은 '퀘스트' 컨셉을 내놓았다가는 앞서 고배를 마신 'xx류' 들과 같은 꼴이 날건 분명합니다. 그렇다고 리니지 식의 닥사냥을 컨셉으로 내놓았다가는 당연히 'yy류' 들과 같은 꼴이 날껀 다 아는 사실이죠. 그래서 찾은게 중간 계층인겁니다.

와우를 하기에는 퀘스트나 공대나 평판노가다 같은게 하기 귀찮고 어렵다. 라는 계층과
리니지를 하기에는 닥치고 마우스만 누르는게 지겹다. 라는 계층

그런식의 게임이 슬금슬금 나오고 있는 겁니다. 퀘스트도 있고 닥치고 마우스만 눌러도 되고.. -_-;;; 그냥 편안하고 편안하게 이것저것 머리아프게 할거 없이 몬스터 몇마리 잡으면 되는 퀘스트도 집어넣고 그런 게임을 만드는 겁니다.

이도 저도 아닌 계층을 위해서 게임을 만들어놨으니 이도 저도 아닌 게임들이 만들어지는 겁니다.

................................

자 양심에 손을 얹고 생각해봅시다. 현상황에서 유명한 스토리작가나 전도유망한 스토리작가를 섭외해서 스토리를 탄탄하게 구성한다음에 그것에 걸맞는 퀘스트를 구현하고 그것을 따라가게 게임을 만든다면 '당신' 말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 게임을 하겠습니까?

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Lv42 디오프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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