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중독이다, 게임 중독이 아니다 라는 것을 규정지을 때,
여러분을 무엇을 보고 판단하십니까?
중독에 관한 여러 사전적 의미들이 있지만,
저는 심리적 관점에서의 중독에 대해 쉽게 풀자면 이러합니다.
"의존성이 있는 것에 몰입되어 습관적인 행태로 나타나는 것."
그런데 간혹 쉽게 "너 게임중독이야" 라고 단정짓는 사람들을 보면 그렇더군요.
너 하루에 게임 몇시간 하니? 한달에 몇번 접속하니?
등을 물은 뒤, 중독인지 아닌지를 규정하더라구요.
쉽게 풀자면,
얼마나 습관적이냐 그렇지 않느냐에 따라 중독여부를 판단하더라는 겁니다.
그런데 제 생각은 다릅니다.
우리가 생각해봐야 할 것이 의존성, 몰입도, 습관성... 이 세가지인데...
가장 중요한 것은 의존성이라고 봅니다.
얼마나 자주 하느냐를 물은뒤 판단하는 사람들은 습관성에 초점이 맞춰있다고 봐야겠죠.
이게 잘못됐다고 생각합니다.
습관성은.. 의존성에 대한 결과물이 행태로 나타나는 것이지,
습관적이라고 해서 의존성을 갖고 있는 중독이라고 볼 수 없다는 겁니다.
흔히 포괄적 중독이라고 칭하며,
반복적인 행동은 모두 습관적이라 볼 수 있기 때문에 중독성을 가진다고 말하는데,
십자수도 조기축구도 매일 오전 장보러 가시는 아주머니도 중독에 해당하는 어처구니없는 결과를 초래하며,
결국 포괄적 중독이라는 말은 말장난에 지나지 않는 다는 걸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묻습니다.
님들은 과연 무엇을 보고 중독이라 칭합니까?
현대사회 젊은이들 성향이 문화 미디어 중독성을 띈다고 말하면 이해하겠습니다.
여가시간에 TV, 드라마, 영화, 인터넷, 게임, 뉴스, 음악, 공연 등의 문화 미디어에 충분히 의존하여 살아가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내가 게임에 대해서 전혀 의존하거나, 내 생활이 게임에 몰입되어 있거나 하지 않고,
어떤 금단현상 같은 것이 일어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하루에 1~2시간씩 게임에 접속하고, 사람들을 만나 내가 하는 게임에 대한 얘기를 꺼내놓는다고 해서
포괄적 게임중독자 취급을 받는 건 타당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