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머 토론장

전체보기

모바일 상단 메뉴

본문 페이지

[토론] 블리자드의 변화?

Tuomas
댓글: 13 개
조회: 8574
추천: 1
2012-05-26 15:07:26
몇년 전 블리자드가 비벤디에 인수되면서 기존 개발진중 많은 수가 이런 저런 마찰로 인해 퇴사를 했다고 해. 공식적인 기사등은 본적이 없이 흘러 다니는 말로는 비벤디측에서 요구하는 사항과 기존 개발진들의 생각이 맞지 않았다고 하더라고. 이때가 대충 와우 오리지널 후반기였던가? 그때쯤으로 기억 하는데 그때부터 와우 개발 방향이 많이 달라진것 같다 라는 말이 유저들한테서 나오기 시작하지.

블리자드 측에서는 개발진이 많이 바뀐건 사실이나 메인 프로듀서와 스토리 작가들은 그대로 남아 있기에, 개발자 몇명 바뀐다고 게임의 전체적인 흐름이 바뀌지는 않는다고 공식적인 글을 내놨었어. 그리고 이때 기존 개발자들의 빈 자리를 매꾼 인력이 애버퀘스트를 만들던 개발진이였지. 뭐 전부 추측이지만 애버퀘스트를 만들던 개발진이 합류하면서 진영간 대립 구조가 많이 약화되고 PVE쪽으로 치우친것 같다 라는게 중론이였어.

실제로는 게임 자체가 대규모 전투가 불가능한 구조 라던가, PVP보다는 PVE를 즐기는 유저들이 더 많다던가 하는 여러 요인이 있었겠지만 이때 합류한 개발진이 애퀘쪽이 아니라 다크에이지 오브 카멜롯(다옥) 개발진이였다면 어떻게 됐을까 라는 의문이 남는것도 사실이야.

그리고 그나마 와우 수석 디자이너로 있던 제프 카플란이 새 프로젝트인 타이탄 개발진으로 빠지면서 수석 디자이너가 바뀌어서 인지 자원을 타이탄 쪽으로 많이 빼서인지 와우도 업데이트 되는 컨텐츠가 다소 단순해 지기 시작해. 개인적으로 보기엔 이제 와우는 적당히 현상 유지만 하고 대부분의 개발 인력을 타이탄으로 돌린 느낌이야.



어쨋든 지금 디아블로3도 다소 실망 이라는 소리가 나오는 것도 이런 이유인거 같아. 디아블로1 개발 초기 모습은 그 당시 대부분 게임들과 같이 전형적인 턴제 RPG였다고 하더라고. 그러다 블리자드와 합병하면서 블리자드 노스로 회사명이 바뀌고 그 유명한 빌로퍼씨가 턴제 RPG였던 디아블로를 지금의 모습인 실시간 전투 방식의 게임으로 바꾸었는데 이게 대박이 난거지.

알려진 바로는 빌로퍼가 게임 개발이나 프로그램 쪽 보다는 회사 내 여러 팀 사이에서 의견 조율을 하거나 대외적인 활동을 하는 매니저로서의 능력이 더 탁월했다고 하는데 이 디아블로1의 대성공 덕에 빌로퍼는 유명 개발자 처럼 알려지게 되. 그리고 후작으로 나온 디아블로2는 전작에 비해 더 스피디해진 전투와 넓어진 맵, 스킬 트리 등으로 역시 디아블로라는 소리를 들으며 인기몰이를 이어갔어.

그런데 비벤디에 인수 된 후 기존 디아블로를 만들었던 개발진은 이미 퇴사를 해서인지 이번에 나온 3는 시스템적으로는 발전된 모습이 딱히 보이지를 않은거야. 물론 재미 없다는게 아냐. 나름 재미도 있고 던젼 안에서 조심조심 탐험을 하는 재미도 그대로지만 3라고 하기엔 뭔가 부족한 느낌 이랄까. 밝고 부드러워진 그래픽이 기존 디아블로 느낌과는 다소 이질적이기도 하고.

개인적으로는 기존 개발진이 남아 있었다면 헬게이트 스타일이 디아블로3로 나오지 않았을까 싶기도 해. 제대로 망한 게임이기는 하지만 이 망한 이유가 CD 게임으로 나왔어야 할 게임을 제대로 만들지도 않은 채 온라인으로 내놨다는 것, 자본이 부족해 게임 개발이 힘들었다고 하더라고.(스튜디오 운영할 돈조차 부족했다고 하니까) 결국 미완성인 채로 시장에 온라인 형태로 풀렸다는 건데 컨텐츠도 제대로 만들지 못한 상태였기에 초반에 잠깐 반짝 하다 가라앉아 버린거지. 이게 충분한 자본으로 완성되서 넷게임 지원을 하는 CD게임 형태로 시장에 풀렸다면 그게 디아블로3의 원래 스타일이지 않았을까 싶어.



다시 돌아와서 기존 블리자드 개발진들은 퇴사 후 이리 저리 흩어지게 되는데 그 중 현재까지 알려진건 지금은 망해버린 헬게이트를 만든 팀, 그리고 NC 북미 스튜디오에서 길드워를 만든 팀(이쪽은 원래 게임 개발이 아니라 베틀넷 쪽에 관련된 개발진이였다던가?) 그리고 역시 NC의 북미 스튜디오로 2011년엔가? 발표한 와일드 스타를 만들고 있는 팀이 있어.

이 와일드 스타를 만드는 팀이 WOW 개발에 참여했던 인원이라던데 실제로 공개된 동영상을 보면 그래픽이라던가 플레이 느낌이 WOW랑 매우 비슷해. 블리자드가 인수될 당시 NC도 블리자드 인수를 희망했었는데 이때 우주먹튀가 되어 버린 리차드 게리엇을 스카웃 하느라 돈이 없어 인수를 못했다 라는 말이 있어. 그래서인지 블리자드 출신 개발자들 중 2팀이 NC 산하 스튜디오야.



주저리주저리 길게 쓰긴 했는데 요약하자면 비벤디 인수 전과 인수 후, 기존 블리자드 스타일의 게임을 만들던 인원은 대부분 물갈이가 됐고 그나마 남아 있는 인원은 거의 타이탄 개발에 투입된거 같아.

지금 현재의 블리자드 게임들이 기존 블리자드 게임과 다소 느낌이 다른게 시대 상황과 다수 유저들의 취향에 따른 변화인지, 유저들의 추측대로 주축 인원의 공백에 따른 변화인지 물론 정확한건 블리자드 내부 관계자나 알겠지만 이 타이탄이라는 게임이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기존 블리자드라는 명성을 이어갈지가 결정되지 않을까 싶어.   

Lv10 Tuomas

모바일 게시판 하단버튼

댓글

새로고침
새로고침

모바일 게시판 하단버튼

지금 뜨는 인벤

더보기+

모바일 게시판 리스트

모바일 게시판 하단버튼

글쓰기

모바일 게시판 페이징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