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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연필까지 남녀 구분..숨막힐 것 같은 '여성=분홍' 용품들

아이콘 아사다시노
댓글: 30 개
조회: 9252
2021-05-03 22:22:13

연필까지 남녀 구분..숨막힐 것 같은 '여성=분홍' 용품들


킥보드와 인라인스케이트 중 어느 게 빠른지 시합하기로 한 두 남자아이. 이 중 한명이 동생의 분홍색 킥보드를 타고 나오자 친구가 비웃는다. “우하하! 너는 이렇게 웃기게 생긴 킥보드로 나랑 시합을 하겠다는 거야?” 책의 문구에는 '두기가 케빈의 분홍색 킥보드를 보고 웃으며 말했어요'라고 비하의 대상이 '분홍색'임을 분명히 했다. 애니메이션 로보카폴리의 이야기를 토대로 만든 책 ‘날아라 킥보드!’(로이비쥬얼)에 담긴 내용이다.

색은 죄가 없다. 분홍은 여러 아름다운 색깔 중 하나이다. 그러나 여성을 분홍색에만 묶어두고, 그 색에 열등성을 부여하면서 색깔은 권력관계가 됐다. 어린이 콘텐츠의 여성 캐릭터는 숨막힐 정도로 분홍에 종속된다. 남성 캐릭터의 색깔은 더 다양하다.

나이 지긋한 사람들 중에 요즘은 크레파스도 남녀 구분을 한다고 하면 깜짝 놀랄 것이다. 사회의 성평등 의식은 높아지고 있는데 어린이 콘텐츠와 용품의 남녀 구분은 불필요한 영역까지 확대됐다. 시계가 거꾸로 가는 영역이다. 2차 성징이 나타나기도 전에 어린시절부터 여자와 남자의 다름을 강조하며 사고의 확장을 억압하고, 서로를 타자화하도록 하는 사회는 올바른 것일까. 어린이 세계를 점령하고 있는 색깔 권력을 들여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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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뚱발랄 콩순이와 친구들'의 등장인물인 콩순이(맨 오른쪽)와 송이(오른쪽 세 번째)는 각각 보라색, 분홍색 원피스를 입고 있다. 남성 캐릭터인 범이(두 번째)는 파란색 모자와 신발, 빨간색 점퍼 등 더 다양한 색의 옷차림을 하고 있다.

'엉뚱발랄 콩순이와 친구들'의 등장인물인 콩순이(맨 오른쪽)와 송이(오른쪽 세 번째)는 각각 보라색, 분홍색 원피스를 입고 있다. 남성 캐릭터인 범이(두 번째)는 파란색 모자와 신발, 빨간색 점퍼 등 더 다양한 색의 옷차림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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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83 아사다시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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