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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은 늘 인간을 시험한다. 그 자리에 서는 순간, 개인은 사라지고 체제의 무게를 짊어진 ‘상징’만 남는다. 그러나 진정한 정치의 시작은 그 거대한 상징 속에서도 끝내 ‘사람’으로 존재하려는 분투에서 비롯된다. 여기, 시공간을 건너뛰어 같은 무게의 고독을 짊어졌던 두 남자가 있었고 현재 한 남자가 살고있다.
1. 제도에 갇힌 순수, 단종의 청령포
조선의 단종은 왕이었으나, 권력의 주인인 적이 없었다. 그는 ‘명분’과 ‘안정’이라는 정치적 논리 속에서 숙부 세조에게 왕좌를 내어주어야 했다. 단종의 비극은 단순한 왕위 찬탈이 아니라, 시대가 인간의 존엄보다 제도의 질서를 우위에 둔 결과였다.
삼면이 강으로 둘러싸인 ‘육지 속의 섬’ 청령포에서 어린 왕은 자규(소쩍새)의 울음소리에 피눈물을 섞어 시를 썼다. 조선의 정치가 백성을 위한다는 명분 아래 한 소년의 눈물을 지워버렸을 때, 그 시신을 거둔 것은 권력이 아니라 삼족이 멸할 위협을 무릅쓴 영월 호장 엄흥도였다. 권력은 그를 지웠지만, 민초들은 그를 산신(神)으로 좌정시켜 자신들의 삶 속으로 모셔왔다.
2. 제도를 넘어선 진심, 노무현의 봉하
550년 뒤, 대한민국의 한 대통령이 비슷한 길을 걸었다. 노무현은 권력을 쥐고도 기존의 권력 문법에 자신을 맞추지 않았다. 그는 정치의 언어를 시민의 언어로, 통치의 권위를 이웃의 눈높이로 바꾸려 했다. 기득권 구조를 부정하고 절차 속에 숨은 위선을 드러내려 했던 그의 시도는, 그러나 비정한 제도의 벽 앞에서 고립되었다.
퇴임 후 돌아간 고향 봉하마을에서 그는 밀짚모자를 쓰고 자전거를 타며 ‘시민’이 되고자 했다. 하지만 세상은 그 소박한 꿈조차 권력에 대한 위협으로 간주했다. 검찰의 포토라인과 언론의 렌즈라는 현대판 유배지에서 그는 결국 “저를 버리셔야 합니다”라는 마지막 문장을 남겼다. 그는 왕이 아닌 사람으로 살려 했으나, 역설적으로 그 인간다움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를 던져야 했다.
3. 영광의 정점, 그 뒤에 드리운 지우기의 그림자
지금 우리 앞에는 또 한 명의 '왕'과 같은 지도자, 이재명이 서 있다. 그는 현재 최고의 권력을 쥔 대통령으로서 압도적인 지지율과 시민들의 환호 속에 있다. 그가 일궈낸 성취와 대중의 사랑은 마냥 행복한 풍경처럼 보이지만, 역설적으로 그 찬란한 빛 아래에서 우리는 익숙한 불안을 느낀다.
권력의 속성은 태양과 같아서, 가장 높이 떴을 때 가장 짙은 그림자를 드리운다. 단종의 순수함과 노무현의 진심이 기득권의 거대한 '지우기' 앞에 무너졌던 역사를 우리는 잊지 않았다. 지금의 높은 지지율이 결코 영원한 방패가 될 수 없음을, 저들이 언제든 교묘한 칼날을 들어 '이재명'이라는 존재와 그가 추구하는 가치를 역사 속으로 밀어내려 할 것임을 본능적으로 직감한다. 지금의 행복이 비극의 전조가 되지 않도록, 우리는 그를 지우려는 보이지 않는 손들에 맞서야 한다.
4. 살리는 예술, 지방선거라는 이름의 최후 보루
정치는 ‘사는 기술’이 아니라 ‘살리는 예술’이어야 한다. 단종을 지키지 못한 부채감으로 그를 신으로 모신 백성들과, 노무현을 보내며 노란 리본을 들었던 시민들은 이제 사후의 추모가 얼마나 무력한지 안다. 권력이라는 칼날 위에서 인간성을 지키려는 지도자를 보호하는 것은 결국 깨어 있는 시민들의 조직된 힘뿐이다.
지방선거의 승리는 그저 지역의 권력을 얻는 과정이 아니다. 그것은 현재의 높은 지지율을 실질적인 힘으로 치환하여, 이재명을 지우려는 모든 시도를 원천 봉쇄하는 '정치적 방어막'이다. 우리가 검찰개혁에 실패하고 지방선거에서 패배한다면, 현재의 영광은 순식간에 고립된 유배지로 변할 수 있다. 그를 단종의 적막이나 노무현의 고독 속에 홀로 두지 않기 위해, 우리는 바닥에서부터 승리의 토대를 다져야 한다. 검찰개혁과 이번 선거의 승리만이 그가 가진 최고의 권력을 시민을 위해 온전히 쓸 수 있게 만드는 유일한 길이다.
에필로그
이제 ‘왕과 사는 남자’는 슬퍼하기를 그만두고 기록하며 행동한다. 청령포의 소나무 아래 잠든 소년 왕의 고독과, 봉하의 바위 아래 새겨진 대통령의 미소를 잇는다. 우리는 더 이상 사후의 제문을 쓰기 위해 모이지 않을 것이다.
대신 검착개혁 완수, 지방선거와 총선과 대선라는 치열한 현장에서 승리의 기록을 써 내려가며, 이재명이 쥔 권력이 노무현이 꿈꾸던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드는 부러지지 않는 칼이 되도록 지켜낼 것이다. 우리는 여전히 그들과 함께 살고 있으며, 오늘 우리의 투표와 참여가 '지워지지 않는 역사'를 완성할 유일한 동력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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