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름갤러리 게시물 작성 양식제품명 : Madcatz M.O.U.S.9가격 : 145000구입처 : 용산 전자랜드 3층의 어느 곳
사용 소감(평점, 소장가치, 추천이유 등) :
제가 마우스를 쓰면서 느꼈던건 추가적인 키가 있었으면 좋겠다 였습니다.
그것이 매우 오래전 로지텍의 MX 레볼루션 이란 하이테크놀로지 마우스를 구입하게 만들게한 원동력이기도 했구요.
전 복사 붙여넣기를 자주 사용했고 이걸 할때 마다 Ctrl + c&v 질 하는게 너무 귀찮았습니다.
그런데 MX 레볼은 마우스 휠이 좌우로 추가 클릭이 가능하고 이걸 매크로 지정이 가능했죠.
신세계 였습니다. 복사 붙여넣기를 마우스 하나로 간단하게 할수 있었으니깐요.
(거기다 충전식 무선! 이때 이후로 전 유선 마우스는 거의 쓰질 않게 되었습죠)
하지만, MX 레볼루션은 오래 가지 않았습니다. 더블 클릭 증상 및 드래그 끊김이라는 전형적인 마우스 버튼 내구도에 따른 문제가 생겼기 때문이었죠.
a/s로 무상 교환을 받았지만 다시 버튼 문제가 생기고 a/s 기간도 끝나버렸는지라 전 다른 마우스를 물색해 봅니다.
그리하여 찾은 두번째 마우스는 로지텍의 M905.
기존에 썼던 MX 레볼과 거의 비슷한 기능에 사이즈만 미니로 바뀐 더욱 진보된 마우스 였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마우스 휠 클릭이 마우스 휠의 마찰 계수 지정으로 고정 되어서 커스텀이 불가능 했죠.]
그,런,데
1년도 안되어서 더블 클릭과 드래그 끊김이 또 발생한겁니다.
환장 합니다.
신품으로 교체 받았습니다. 그러고 또 1년이 안되서 같은 문제가 발생합니다. 다시 로지텍의 A/S 정책에 따라 신품교체를 받습니다만 해당 마우스가 물량이 부족해서 신품 교환에 며칠이 걸립니다.
그냥 마우스 키만 바꾸면 되는데 왜 굳이 신품 교체에 목을 매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그 뒤 전 로지텍의 최근 마우스들이 옴론 차이나 라는 저질 개 발퀄 버튼을 사용하여 버튼 내구도 문제를 무척 야기한다는 것을 풍문으로 들었습니다.
신품 교환 해봐야 똑같은 저질 퀄리티의 옴론 차이나 버튼을 사용하기 때문에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이 안됩니다.
항간에서는 사설 수리로 버튼을 옴론 재팬등의 좋은 것을 갈아낀다고도 하더군요.
여튼 로지텍 마우스는 이제 피해야 하는 브랜드가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전 지금 쓰고 있는 M905를 대체할 마우스를 찾지 못하여 결국 눈물을 머금고 벌크로 싸게 파는 걸 찾아서 씁니다.
하지만, 역시나 1년도 못가서 더블 클릭 문제가 발생합니다. 이 시점이 약 4일전 이죠.
오랫만에 다나와를 검색하니 으아니, 이럴수가! 드디어 M905를 대체할 녀석을 발견했습니다.
바로 Madcatz 의 M.O.U.S 9 이란 녀석이었습니다. 제품 등록 자체는 2013년도 였는데 제가 그동안 운나쁘게 찾질 못했었나 봅니다.
적어도 버튼 문제가 생기면 수리를 해줄 녀석이었기에 드디어 지긋지긋한 로지텍의 마수에서 벗어날 수 있었음에 기뻤습니다.
그래서 용산에 허둥지둥 가봤더니
왓더...
물량 자체가 없습니다. 곳곳에서 구할 수 없는 물건이라고 합니다.
아예 단종 수순을 밣고 있는 것 같다고 귀뜸까지 해주는 곳도 있었습니다.
옥션을 뒤져보니 의외로 파는 곳은 있었습니다.
전 당장 결제하고 월요일, 즉 오늘을 기다렸다가 방문 수령을 하러 갔는데
아니, 이게 왠걸... 물건이 없다고 환불 해준답니다.
야이 미친 개 XXXX!! 애초에 인터넷에 물건 등록 해두질 말던가!! 아주 색상 별로 하나씩 정성스럽게 등록해두고는 이런 XXXX!! 라며 속으로 분노를 삭혀야 했고 옥션의 정확한 환불은 3~5일 뒤에 된다는 더욱 빡치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나마 스마일페이로 카드 결제를 했기에 환불 방식은 신용카드의 결제 취소하는 형태라서 이머니로 딥빡하게 변환된다던가 따로 계좌 지정하고 할 필요는 없다는게 위안입니다... (쿠폰걸어둬서 할인가에 샀었는데 ㅠ)
여러분, 마이너한 전자제품 구입시엔 항상 먼저 전화를 걸어서 재고가 있나 확인부터 합시다...
그리하여 이젠 어딜 가도 구할 수가 없는 녀석이 되버렸습니다.
그런데... 토요일날 딱 한곳 이 마우스가 있던 곳을 찾았었습니다.
인터넷 가격은 13만 이고
용산 돌아다닐때 제가 잘 아는 단골에선 매물이 있었을 경우 119.000 이었다는 소리도 들었었는데
이곳은 159.000 에 팔고 있었습니다. 그것도 제가 원하는 블랙 컬러가 아니라 글래스 블랙 컬러로...
당시의 전 '용팔이 소리좀 안들리게 해라!' 같은 드립을 속으로 하며 제 선택에서 제외시켰습니다만
중고 장터들마저 전멸하다 시피 한 걸 알게된 순간 저의 유일한 희망이 되버린 겁니다.
덤터기가 심해도 너무 심한 상황이지만 이젠 단종 레어리티가 붙어버린 이상 약간의 프리미엄이 붙더라도 저의 합리추구심이 감당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3~4만원이나 더 붙을 걸 사는 건 너무도 불합리하다 느꼈고 전 애라 모르겠다 흥정을 해보자 하고 가서 흥정을 시도 했습니다. 이건 너무 비싸니 조금 깎았주었으면 한다고 정중하게 말이죠.
그 뒤 주인장은 현금을 조건으로 흥정에 응하셨고 전 당연히 YES.
15만원으로 깎았지만 전 14만원대가 가능할까요 하고 한번더 흥정을 시작, 결국 14만 5천원으로 끝을 냈습니다.
[좋아! 난 흥정에 성공했어! 라고 자기 위안을 해보지만 원래 12~13만이면 구할 물건을 1.5~2.5 정도 더 얹어주고 구했다 생각하니 역시 피눈물 나더군요]
영수증을 챙겨달라고 하여 받은 뒤 주인장이 구입한 물건과 영수증의 사진을 함께 찍어두면 A/S에 유리하다고 하기에 현장에서 사진도 찍어둔 뒤 컴백홈.
드디어 저에게 진짜 제대로 된 마우스가 생겼습니다.
꽤나 아담한 사이즈로 포장되있고 플라스틱도 튼튼하여 제품 보호에는 문제가 없었습니다.
뻐킹 로지텍의 옴론 차이나 고수로 이젠 고인이 된 M905와의 비교샷
높이 자체는 둘다 비슷한데 손바닥이 닿는 부분이 로지텍 꺼는 낮아져서 한 손에 딱 들어오는데 매드캣꺼는 들어올려져 있어서 쥐는 부분이 좀더 뒤로 밀려서 멀리 있는 버튼 누를려면 손꾸락들이 조금 귀찮은 고생을 해야 합니다.
이게 좀 불편하네요. (제가 손이 좀 작은 편입니다.)
그리고 로지텍의 노예였을땐 몰랐는데 마우스 휠은 로지텍께 쩔긴 쩔었던 거 같습니다.
훨씬 부드럽고 정확하고 피로감이 덜 들었다는 걸 매드캣껄 쓰면서 깨달았습니다.
(로지텍꺼는 휠 마찰 계수 제로 시스템이 탑재되어 있기도 하고)
이후 드라이버 및 소프트 웨어 설치 후 원하는 대로 매크로 설정을 다해보니 신세계 였습니다.
거기다 로지텍 꺼보다 추가 버튼이 4개나 더 있어서 유틸성이 더욱 증대되었죠.
이것이 제가 사용하고 있는 세팅입니다.
로지텍꺼와 비교하면 가운데 버튼 클릭을 활용할 수 있게되어 미들 버튼을 활용하는 게임에서 더 이상 다른 키로 우회 시키지 않아도 되게 되었습니다. 공석이 된 버튼 하나는 뭐에 쓸지 아직도 고민입니다.
여기에서 가로 스크롤 설정을 '지정 안 됨'으로 해야 실제 좌우 휠 버튼의 매크로가 먹힙니다. 첨에 이거 몰라서 왜 안되지? 하고 헤맸습니다.
더블 클릭의 경우 따로 아이콘은 없지만 커스텀 등록으로 더블 클릭을 만들어 낼 수 있었습니다.
우측 중간에 희미하게 보이는 마우스 아이콘에 커서를 대고 해당 마우스 버튼을 누루면 그 명령이 입력되더군요.
(오른쪽 버튼을 누루면 좌측에 뜨는 마우스 아이콘에 2가 뜹니다.)
이리 하여 저의 마우스 지름 대장정은 끝이 났습니다.
이제 남은 건 이 마우스에 제 손이 적응하는 것 뿐.
글 중간 중간에 섞인 노하우들이 마우스 구입에 많은 도움을 줄거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