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월오탱을 시작한지 1개월 반이 지나가는군요...
아무것도 모르고 처음부터 막 시작했는데...ㅎㅎ...
뭐 오늘은 간단하게 왜 이 맵 리딩이 중요한지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일단 이 스샷 한장을 봐주시죠(동영상이 더 기가막히긴 한데 안찍어서 너무 아쉽습니다 ㅎ)
맵은 [루인베르크 일반전] 이였죠. 딱보면 저희팀이 일방적으로 학살을 당한걸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초반에 아군 10티어 숙청7이 빠르게? 사살당하여서 사실상 전세는 순식간에 기울어졌죠
그런데 승리팀은 어디였을까요? 저렇게 학살당한 우리팀일까요 아니면 압도한 상대팀이었을까요?
...
놀랍게도 남은 저와 아군이 적베 점령에 성공하여,
저렇게 아군을 일방적으로 학살한 상대에게 제대로 빅엿을 선사해주었죠
보시다시피 루인베르크 전장맵은 이렇습니다
서쪽으로 시가지가 있어서 중전차의 힘 겨루기가 많이 발생하고,
중앙과 동쪽은 중형, 경전 및 저티어 중전의 견제와 돌파가 주로 발생하는 곳이죠.
WZ132...를 탔던 저는 경전으로 이맵에 걸리면 당연히 중앙과 동쪽 사이의 파란색 사각형으로 강행정찰을 주로 합니다.
(도로가 깔려있는곳이 지대가 높아서, 아군 베이스 쪽의 풀숲에 숨어서 하는 등대플레이는 효율이 매우 떨어집니다)
정찰을 시도해보니, 중앙도로로 적 숙청7호기가 나오고 있었고, 적 경전인 VK2801이 저와 마찬가지로 저 포인트로
달려오고 있더라구요. 웃기는건 저를 발견한 VK2801이 도망가면서 쏜 포가 저에게 맞았다는거...
데미지 350이 들어오니 아무리 피통높은 저라도, 순간 멈칫하게 만들었습니다.
무튼 여기서 의문점을 가져야 하는것은 [나머지 적은 어디에 있냐?] 하는 점입니다
발견된 적은 달랑 숙청7호와 VK2801이지만,
동쪽 필드는 지대가 낮아도, 풀숲이 군데군데 많아서 전차가 잠깐 은폐하기에는 상당히 좋아 적이 얼마나
숨었는지 알 길이 없습니다 (특히 풀숲은 뭐다? 구축이 매우 좋아한다~)
무튼 저는 상황을 좀 더 관망하기로 하고, 저 파란 위치 근처에서 여전히 정찰을 하고 있었죠.
오른쪽으로는 아군 퍼싱과 T34가 오고있었습니다
예상했던대로, 적 대다수가 서쪽 대도시를 통해 아군과 치열한 교전을 벌이고 있었고,
중앙도로로 나왔던 적 숙청7도 중앙 관통도로를 통해 시가지로 들어갔습니다
여기서 저는 동쪽 필드 강행돌파를 마음먹었습니다.
적 기지 근처에서 자주하나를 잡은후, 백업오던 VK2801도 잡아버리고 상황파악을 하니...아뿔싸!
이미 서쪽 시가지의 아군은 제대로 썰린 상태. 마우스와 1~2대를 제외하고는 남은 아군이 없네요...
그래서 저는 빠르게 적베 점령을 시도하며, 챗창으로 '적베 점령' 을 난타하였습니다
T34는 곧바로 따라와줬는데, 문제는 퍼싱이 상황파악이 안되었는지 중앙 관통도로를 통해
이미 썰려버린 시가지를 보고 있더라구요. 또다시 저는 빠르게 '퍼싱' '적베 점령' 이 두 단어를 키보드로 난타했죠
다행히 퍼싱이 챗창을 확인하고 적베를 오면서 '언제 아군이 이렇게 썰려버렸지?' 란 말을 했습니다...
비슷한 시간에 서쪽으로 정찰나갔던 채피도 본진을 우회해서 적베로 들어왔구요
...적베가 빠르게 점령당하는 것을 인지한 적이 달려오고 있었으나, 이미 시간이 너무 늦어버렸죠
한대(아마도 판터2)가 초기화를 하기위해 모퉁이를 나오는 순간! T34의 강려크한 주포사격으로 궤도가 끊겨
나뒹굴었습니다...패배가 확실시되자 서쪽 시가지에서 일방적으로 아군을 학살한 적 몇분은
전쳇으로 분통을 터트리더라구요 ㅋㅋ
...
이렇게 맵 리딩 하나로 지고 있는 팀을 극적으로 승리로 이끌기도 합니다(뭐 이렇게 해도 지는 경우도 있지만요)
어느게임이건 마찬가지이고, 또 중전차건 자주포건간에 맵 리딩은 중요합니다.
하지만 아군의 눈과 귀가 되어줄 경전차 전차장이라면 더더욱 중요한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구요
...
마지막으로, 맵 하나를 더 보겠습니다
BJ안티노라 님의 끊어진 다리 뛰어넘기 이벤트 로 유명한 웨스트 필드 입니다
실제로 이 맵의 상징은 저 끊어진 다리 이기도 하죠. 제 헬켓으로도 저 끊어진 다리 뛰어넘어본 적이 있구요
이 맵에서 [일반전]의 큰 특징이라면, 스타팅 지점이 2군데라는 겁니다.
빨간색 원은 중전이나 구축이 항상 들어가고, 파란색 원은 자주와 중형, 경전이 들어갑니다
(간혹가다가 빨간색 원에 경전, 중형이 들어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중전과 구축은 언덕위와 마을에서 치열하게 교전을 하게 되고, 중형과 경전은 선택폭이 큽니다
중전과 구축을 지원하러 언덕으로 갈 것이냐, 아니면 사잇길로 빠르게 적베로 갈 것이냐, 3시~6시 능선을 이용해서
사잇길로 빠르게 돌격해오는 적을 낚을 것이냐...
...간혹 가다가 언덕배틀이 싫다! 하는 중전과 구축이 아래로 내려오는 경우가 있습니다만...
보통 이런분들 대다수가 또 저 5시 능선을 향해 언덕을 다시 기어오르는 po잉여로동wer 을 보여줍니다
생각이 좀 있으신 분들은 중앙과 5시 마을 사이의 능선에 숨어서 저격을 하구요
...돌아와서, AMX1375 로 1시 지역에서 스타팅을 하게 되었는데, 상대편 라인업을 보니 경전이 없었고,
적 중형은 슈퍼싱과 판버린 이 둘만 있었습니다. 아군은 호구와 슈퍼싱이 있었구요.
이 맵의 특징을 알고 있던 저는 호구와 슈퍼싱에게 작전을 설명해 줬습니다
"적은 이 라인엔 슈퍼싱과 판버린 밖에 없으니 최대한 빠른 진격으로 적을 털고, 자주까지 털어버리자!"
라구요. 슈퍼싱은 제 말에 잘 따라서 열심히 4시 능선을 탔으나 저주받은 속도때문에... 너무 뒤쳐졌고,
망할놈의 호구는 뭐가 두려워서인지(설마 슈퍼싱이 두렵나? 니 정면은 슈퍼싱의 고자관통따위 그냥 씹어버린다고!)
4시 방향 끊어진 다리 수풀속에 몸을 숨겼습니다.
어쩔수 없이 저는 경전 본연의 임무를 해야해서 최대한 5시까지 내려갔구요.
역시 제 예상대로 6시 능선에서 적 슈퍼싱과 판버린이 오는 것을 보았습니다
적 슈퍼싱도 마찬가지로 느린 속도때문에 상당히 뒤쳐져 있고 제 1375와 적 판버린은 진짜 도그파이트...
(능선에서 싸우다가 클립탄창 교체시간으로 언덕 아래로 내려가자 판버린도 또 따라 내려와서 교전...)
를 한 끝에! 적 판버린은 숨어서 저격하던 호구에 의해 운명을 달리했죠...
대신에 저는 아주 딸피가 돼서 호구를 신나게 씹으며 기지로 복귀했습니다(미끼 한거 치고는 진짜 피를 너무많이 깎여서...)
이틈에 맵 리딩을 하니, 다행히도 아군 중전과 구축이 어느정도 적 중전과 구축을 밀고 있었습니다
다시 능선을 오르기에는 저주받은 가속력의 1375고 해서, 그냥 사잇길로 해서 신나게 달렸습니다.
물론, 6시 능선에는 적 슈퍼싱이 남아있었지만, 이제는 두려울 것이 없는? 호구가 헤드온을 해서 시선을 끄는동안,
저와 아군 슈퍼싱이 적 슈퍼싱을 다굴했죠...
마지막으로 저는 적베 근처의 자주를 찾아내고자 전속력으로 달렸고, 적 자주 3대중 2대를 스팟하여 1대는 잡고
나머지 적 자주 직사공격에 장렬하게 산화하였습니다...나머지는 뭐 말안해도 아시죠? 언덕배틀에서 승리한 아군과
사잇길배틀에서 승리한 호구와 슈퍼싱이 남은 적 전차와 자주를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고...
...
.......
최종결론입니다
오른쪽 하단에 달려있는 미니맵은 장식이 아닙니다.
+, - 키로 미니맵 크기를 설정할수 있으며, 투명도도 옵션에 들어가시면 조절할수 있습니다
저도 치열한 교전중에는 맵 리딩을 잘 하지 못합니다. 특히나 1선에서 라인배틀을 벌여야하는 중전을 타면
정말 까막눈이 되죠. 대신 2선으로 빠져있거나, 구축 혹은 자주(자주는 정말 제 스타일이 아니라서 때려침)운용시는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으니 맵 리딩을 더 하게 되죠
...
부디 라인배틀을 벌이고 있는 중전과 중형보단,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등대경전이나 2선의 구축과 기타 등등의
전차장분들이 맵 리딩을 좀 신경써서 해주시면 팀원들도 좋아하고, 자신의 팀 승리확률도 더 올라갈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