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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조우전에서 올인하면 무조건 진다?

찌질학자
댓글: 7 개
조회: 1709
2013-02-23 18:23:25
얼마 전 조우전에서 점령올인을 가는게 좋다는 글이 올라왔고.

폭풍까임과 함께 사라졌습니다.

조우전에서의 점령지 올인은 일반적인 경우 팀의 패배를 불러오기 쉽지만 몇몇 맵에 한해 이런 전략이 통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조우전에서 대다수 점령지의 특징은 이렇습니다.

1. 개활지이다.

2. 엄폐물이 심각하게 부족하다.


예를 들자면 스텝, 말리노프카, 힘멜스도르프 등이 있겠지요.
이런 맵에서 닥점령은 말그대로 도박입니다.
스텝 맵의 경우 헤비의 주전장이 되는 왼쪽의 언덕에서 점령지까지의 거리가 엄청나게 멉니다. 그 때문에 닥점령을 노리는 경우가 심심치 않게 나오지만 상대편에 기동이 어느정도 되는 전차가 두어대만 있어도 전략 자체가 흔들립니다.
점령바가 올라감과 동시에 기동형 전차들의 견제가 시작되고 점령바는 오르락 내리락. 그사이 무주공산의 왼쪽을 돌파한 헤비들이 밀고들어오면 저지대의 점령지에서 방어를 해봐야 고지대에서 투사하는 화력을 당하지 못하고 섬멸당합니다. 스스로 포위당하는 길이지요.

말리노프카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개인적으로 말리노프카에서 점령가자고 하시는 분들은 좀 생각좀 하셨으면 좋겠어요.. 언덕이 뭐 그리 중요하냐 언덕에서 죽을바엔 다른데서 싸우겠다 하시는분 많은데.
언덕 먹히면 언덕에서 투사하는 화력에 강 북쪽은 죄다 초토화입니다. 언덕을 괜히 먹는게 아니예요. 언덕에서 구축들이 맘잡고 쏴대면 강 북단은 전멸이고 점령지는 엄청 훤해서 언덕에서 조금만 내려오면 타격가능합니다.
그리고 상대 견제조가 노는것도 아니구요..

힘멜스도르프는 그래도 가능성은 있습니다.
실제로 저도 헤비가 하나도없눈 판에 상대는 돌머리들이 많아 언덕은 답이 없다 생각하고 닥점령으로 가서 승리한적이 있습니다.

근데 이것도 애초에 엄청난 도박입니다. 상대 구축이 두어대만 있어서 기찻길에 자리잡고있으면 애초에 안통하고 그 판에서 모든 적이 언덕으로 꾸물거리고 안올라갔으면 바로 패배였을겁니다. 힘멜은 맵도 좁으니까요.

이렇게 조우전 점령필패의 원리는 주력전선의 파괴, 적 기동형전차의 견제, 이어지는 주력전차들의 파상공세때문에 포위섬멸 당하면서 이루어집니다.


그럼 조우전에서의 올인은 무조건 피해야 하는 걸까요?

몇몇 맵의 경우 조우전 올인이 효과를 보는 맵도 있습니다.
비점령 라인에서 점령지로의 빠른 지원이나 화력 투사가 힘들고 점령지에 은엄폐물이 어느정도 존재하는 맵이죠.

예를 들자면 엔스크, 루인베르크, 지크프리드 방어선 등을 꼽을 수 있겠습니다.

엔스크의 경우 기차가 거의 완벽하게 동서를 양분합니다. 오른쪽의 숲에서 전투하던 헤비들은 시가전에서의 혈전에서 자신의 팀이 패배할 때 방향을 돌려 가는데 한세월이 걸리죠. 게다가 조우전 필패의 핵심인 적 자주포가 타격하기엔 점령지 근처에 너무나도 많은 건물이 있습니다. 또한 시가지를 장악할 경우 적이 지원을 올 경로가 그리 다양치 않기에 그 몇몇 루트만 확보하면 쉽게 승리를 가져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엔스크에서 몰빵전략이 패배하는 경우를 보면 거의 비슷하게 흘러갑니다. 아군본진으로 발빠른 전차들이 난입하고 자주포를 차고로 보냅니다. 그 후 헤비들이 후방에서 파고들어 포위형국으로 흘러가고 게임에서 집니다.
그렇기에 엔스크 조우전에서 올인으로 승리하려면 몇가지 요소가 동반되어야 합니다.
후방을 방어할 구축이나 미디움, 그리고 시가로 들어온 적의 빠른 격퇴이죠.

시가전으로 들어온 적이 아군보다 숫적으로 훨씬 밀림에도 빠르게 처리하지 못하거나 비슷한 수의 아군을 잃는다면 이기기 매우 힘들어집니다.
이 경우 올인해서 졌다는 말은 하지맙시다. 수적 우위를 가지고도 동률의 손해를 보았다면 뭘 해도 이기긴 힘듭니다.

루인베르크 또한 이와 비슷하게 전술을 짤 수 있지만 루인베르크의 경우 엄폐를 잘 하지 않는다면 멀리서 숨죽이고 있는 구축들에게 하나하나 사냥당할 위험이 있습니다. 상대의 조합을 보고 전략을 짜셔야 합니다.

지크프리드 방어선 또한 시가 중심의 점령지에 화력집중이 힘들기에 이러한 전략이 통할 수 있습니다.

조우전에서의 올인전략은 점령지가 주 격전지와 가깝거나 주 격전지에 속해 있으면서도 엄폐물이 많은 경우에 한해 사용가능한 전략입니다.

하지만 이 역시 팀원간의 호흡이 맞지 않거나 개인적 기량이 모자란다면 오히려 패배의 지름길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상대의 전력을 파악하고 전력 분산도를 파악했다면 매우 손쉽게 승리를 가져갈 수 있는 전략이지만 항상 양날의 검과 같음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이 글의 목적은 초보분들이 점령올인은 무조건 패배라고 생각하는 편견을 깨고싶어 썼습니다.
저 역시 일반적 경우에 조우전 점령올인은 패배의 지름길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현재 자신이 싸우는 전장이 어디인가. 그리고 적의 전력이 어떻게 되고 그들이 어떻게 움직이는가를 고려할 경우 사장된 전략 또한 승리의 열쇠가 될 수 있음을 말하고 싶었습니다.

Lv30 찌질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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