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다들 아시는 '석시딩 유 파더'는 분명 안나올꺼예요. 아니, 못나옵니다.
본래 트릴로지로 계획했던 영화이고, 역시나 중국 덕에 후속작은 무조건 나옵니다.
그렇다면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가가 문제인데,
스랄이 등장했다는건 분명 워크래프트3의 내용의 일부가 녹아날 수 밖에 없단 이야기가 됩니다.
하지만 영화를 보셨다면,
레인 린이 죽는 과정부터 이미 원작과 방향성 자체가 완전하게 어긋나버렸습니다.
전 원작을 충실하게 따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오히려 이 선택이 트릴로지 구성에서 상당히 좋은 걔기가 되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트릴로지의 예상으로
차기작에서 스톰윈드가 붕괴되고
마지막 편에서 굴단을 앞세운 불타는 군단 vs 호드와 얼라이언스의 동맹으로 끝이 날꺼라고 생각합니다.
스톰윈드는 분명 붕괴될겁니다.
왕의 죽음으로 새로이 결성된 얼라이언스 - 하지만 중심축이 되는 도시가 붕괴, 동맹의 약화 - 또다른 동맹 참여로 강화, 결국 악당 처치 와 같은 흐름은 보편적이면서도 나쁘지않은 전개 방식이거든요.
그렇다면 스랄의 등장이 분명 문제인데...
오그림 둠해머는 고엘을 찾아 나섰고, 고엘은 인간에게 발견되는 것으로 끝났으니(아마 블랙무어 일당이겠죠)
검투사로 싸우는 고엘을 오그림이 만나게 되는 과정도 담길겁니다.
그렇다면,
2편에서 스톰윈드가 붕괴되는 과정을 굴단 수하의 오크 vs 얼라이언스 대결구도로 보여주면서
동시에 다른 이야기로 스랄과 오그림의 이야기가 풀어나갈 가능성이 높지요.
그럼 스랄이 자신의 정체성을 찾고 호드를 결성할겁니다 분명.
그리고 여기에는 듀로탄의 이빨과 더불어 자신의 아버지를 배신헀지만 결국 그를 존경하고 그를 위해 아들을 찾아나선 오그림의 죽음이 기폭제가 되겠지요.
2편-3편초반에 걸쳐 이게 전개될 것이고,
결국 그 과정을 통해 호드의 중심축이 된 스랄이 고엘이란 이름을 내세워 얼라이언스와 동맹,
굴단을 처치하게 되는 과정을 그리게 될겁니다.
아서스의 이야기는 풀어낼 수가 없습니다.
로데론은 영화 내에서 직접적으로 언급되는 부분이 전혀 없습니다.
추측되는 것이라고는 원탁에서 회의를 할 때 드워프와 엘프, 그리고 인간 사이의 싸움에서
스톰윈드 쪽이 아닌 사람들이 등장하는데 이들이 로데론에서 온 사람들이겠지요.
따라서, 스토리를 암만 빼고 영화 내에서 인게임의 스토리 타임을 조금 꼬을지언정, 어린 아서스의 모습 그 이상은 절대 나올 수가 없습니다.
성인 아서스가 나와서 석시딩 유 빠더를 하려는 낌새가 보이려면 트릴로지가 끝난 후속 트릴로지에서나 기대해야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