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까지나 제가 개인적으로 이번 군단 플레이 중 설정에서 느낀 궁금증들이고, 추측이 많습니다.
1) 티탄 아제로스와 엘룬의 존재
티탄 아제로스의 등장으로 여러가지가 설명되었습니다. 예로, 드레노어(구)의 정령들은 서로 사이좋게 지내는데, 아제로스의 정령들은 개판치며 싸웠던 이유도 설명되었고, 영원의 샘과 영원한 봄의 정원의 신비한 샘물 등 여러가지가 설명되었죠. 무엇보다도 살게라스가 아제로스를 노리던 이유가 설명되었습니다.
지금까지는 살게라스가 왜 아제로스 같은 멀리 떨어진 행성을 노릴까? 라는 의문이 가장 컸는데, 티탄 아제로스에게 반해서 굴복시키고 싶어서 (...) 라고 군단에서 공개되었죠.
그럼에도 신기한 점은 이번 확팩에 나온 창조의 기둥들의 이름입니다. 아만툴의 눈, 아그라마르의 방패, 골가네스의 해일석, 카즈고로스의 망치, 엘룬의 눈물로 총 5개가 등장했습니다. 물론 이오나와 노르간논의 이름이 붙은 창조의 기둥은 없지만, 엘룬의 이름이 붙은 창조의 기둥이 있다는 점이 처음부터 많은 의문을 낳았습니다.

이번 군단에서 공개된 설정 중 가장 많은 의문과 이야기를 낳은 그림이기도 한 세계관 그림입니다. 여기서 각 6개의 정점에 해당하는 개념과 존재가 다 같은 등급이나 위상이라고는 보기 어렵겠지만, 저 중 티탄과 불타는 군단이 독보적이라 할 수 있는 존재들인데, 고대신이나 공허의 경우는 확실하지 않지만 티탄과 불타는 군단은 전 세계 (평행세계나 시간)를 포함해 오로지 하나만 존재한다고 알려졌습니다. 다른 세계의 살게라스를 만난다거나, 다른 세계의 킬제덴을 만난다거나, 다른 세계의 아그라마르를 만나는 것은 불가능하죠.
그런데 공허와 대립 중인 나루는 다릅니다. 일단 나루는 전 세계를 통틀어 하나만 존재하는 것이 아닌 것으로 보이는데, 아웃랜드에도 크우레가 존재했고, 드레노어에도 크우레가 존재합니다. 모든 나루에게 적용되는 것이지 모르겠지만, 서로 다른 세계에 같은 나루가 존재하는 것으로 볼 때, 나루는 티탄이나 불타는 군단과 같이 세계를 초월해서 존재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엘룬의 눈물을 통해 제라를 깨우는 모습을 통해, 나루의 시조가 엘룬이 아니냐는 카드가의 가설이 조금 더 가능성이 높게 되었는데, 엘룬과 대지모신 등 아제로스의 신앙에서 자주 '여성형'의 신이 언급되는 것으로 보아 엘룬이 세계혼 아제로스의 영혼 또는 행성이 잠자는 동안 자신이 품고 있는 생명체들에게 발현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 이건 그냥 추측이고, 많은 분들도 이와 비슷한 식의 추측은 하셨던 것으로 압니다. 만약 엘룬=티탄 아제로스의 영혼 or 그와 비슷한 것이라 할 경우, 나루라는 종족은 티탄 아제로스가 창조하여 빛을 대표하여 싸우도록 한 존재가 됩니다. 이 경우, 다른 티탄들이 아제로스는 공허와 싸울 수 있다! 라고 생각하게 된 계기가 될 수도 있고, 엘룬의 눈물에 제라가 반응한 점이나, 창조의 기둥에 엘룬의 이름이 붙은 이유를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 황금 군대의 존재
황금 군대의 이야기가 이번 군단 확팩에서 나오는데, 개인적으로 이들이 7.3 아르거스에서 등장하게 되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애초에 황금 군대의 목적이 불타는 군단과의 전쟁인지 공허와의 전쟁인지 모르겠습니다. 이들이 나루와 함께 싸우는지는 모르겠으나, 빛의 나스레짐 로스락시온이나 강력한 빛의 힘으로 무장한 집단인 것으로 보아 나루와 연관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나루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면 공허에 대해서도 모를리가 없기에 결국 공허와의 전쟁을 목표로한 조직이 아닐까 싶습니다.
또한, 성기사/사제 전당 퀘스트 중 로스락시온의 지원군이 등장하는데, 유리창 뒤로 보이는 함선의 모습은 영락없는 나루식 함선이라 더욱 더 그렇게 생각하게 됩니다. 투랄리온의 메세지에 의하면 이들은 큰 어려움에 처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 역시 어떤 떡밥으로 작용할지 모르겠네요.
3) 살게라스와 공허
살게라스가 애초에 불타는 군단을 만들게 된 이유 중 하나는 고대신과 공허의 존재에 대해 알게되고, 이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전 우주를 불태워버려 정화하는 수밖에 없다는 광기에 사로잡혀서인데, 과연 살게라스가 공허에 오염이 된건지 아니면 순수하게 자의로 저러고 있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이쪽은 살게라스에 대한 이야기가 7.3에 나와봐야 알 것 같습니다.
블리자드에서 밝혔지만 티탄 아제로스가 깨어나진 않을 것 같습니다. 나루 중에 가장 강력한 존재는 아달 이었는데 (제라를 제외하고는), 이 아달이 어디에 있을지도 궁금하네요. 이번 군단 뒤로 다시 또 바로 공허의 위기 및 공허와의 전쟁에 돌입하게 될지, 아니면 한 번 쉬면서 상황을 정리하고 그 다음 확팩으로 이어지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게 될지 궁금합니다. 일단 엑소다르도 원동력이라 할 수 있는 오로스를 잃어버린 상황이기에 이를 대체할 존재를 찾게되지 않을까요? 최종적으로 늑대의 아들에서 벨렌과 최후의 전쟁을 준비하던 모습을 보이는데, 그 배경이 나루식/드레나이식 구조물 인 것을 보면 안두인이 황금 군대를 이끌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근데 안두인이 할아버지가 된 시점이면 플레이어들도... )
만약 다음 확팩이 쉬어가는 확팩이라면 또 다시 행복한 우리는 하나다! 드레노어로 돌아가서 아달이나 다른 싱싱한 나루들을 찾아오고 다시 한 번 빛의 세력을 결집하거나 하게되지 않을런지...? 물론 느조스도 꿈틀거리고 있기에 뭐가 나와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