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여기서도 몇번 말이 나온거지만 호드는 실리, 얼라는 명예라는 말이 있음.
얼라이언스는 어지간히 강행조치를 취해야할 상황에서도 불명예스러운 일은 그렇게 잘 안합니다.
제이나가 백발되고 눈깔돌아가서 미친년됐으니 그럴수도 있다는 말이 나오는데 제이나도 마찬가지로 얼라이언스 소속임.
일단 제이나가 오그리마 전체를 수장시키려고했던 대량학살 미수범이긴 한데 그건 어디까지나 제이나가 극렬한 증오를 보이는 호드가 대상이었던거고
텔드랏실의 경우에는 얼라가 그 대상이기에 이야기가 다름.
갑자기 빡돌아서 호드 이새끼들 다 쓸어버리겠다 하는 마음에 호드와의 전쟁을 할만한 구실을 만들기 위해서라면
구실을 만들 다른 방법은 널리고 널렸는데 동맹의 한 종족을 위태롭게 할만한 그런 미친 짓을 저지른단건 어려움.
아니 정말 제이나가 흑막이라면 호드뿐 아니라 얼라이언스 동맹 자체에도 크게 악영향을 줄 수준. 맹주나 다른 수장들의 동의도 없이 제 아군에게 피해를 입히고 전쟁을 일으킨거면 당장 얼라이언스 측에서도 긴급체포해야할 초 S급 전범임. 아무리 복수귀가 되었다곤 하지만 복수에 눈 돌아가서 성품이 잔혹해지는거랑 전쟁하자고 자작극 펼치고 아군들까지 죽여버리는건 아예 다릅니다.
제이나의 말이 의미심장하긴 하지만 우연히 맞아떨어진 것일 수도 있고, 텔드랏실이 불타네 뭐네 하고 딱 핀포인트로 디테일하게 짚어낸거로 봐선 어디 뭐 예언자의 영상같은걸 봤을 확률도 있고.
일단 호드측에서 태운게 단순히 침공이라던가 파괴행위 이런게 아니라 진짜 뭔 큰뜻이 있어서 한 비이이이이익 픽쳐였다는 식으로(예를들면 텔드랏실이 오염되어서 빠르게 제거하지 않으면 아제로스가 위험한데 얼라측에서는 모르고있다던가 망설이고있어서 실바가 움직였다던가) 세탁기 탈탈탈 돌아가면서 최대한 호드에게 악의가 없었단 쪽으로 가거나 할수는 있는데
적어도 텔드랏실 방화의 주도는 호드가 맞고 제이나가 저지르는 일은 아닐듯.
진짜 뜻하지 않은 나비효과라던가 아니면 전혀 다른 제3세력의 방화인걸 호드가 뒤집어쓰는 전개는 나올법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