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말퓨에 대한 글이 있어서 워3에서 나온 말퓨의 사기적인 능력 몇개 가져와봤습니다.

1. 나무 정령 소환
군단의 네임드 악마 등 강력한 대상을 상대로는 쓸모 없을지도 모르지만, 전쟁상황에서 이보다 더 성가신 능력은 없을 듯
말퓨를 상대하려면 벌목을 통해 나무들의 씨를 다 말려야 할지도 모름.
2. 뿌리 묶기
말퓨의 뿌리묶기 앞에서는 일리단이든 마이애브든 모두 평등함
하지만, 위의 둘은 그냥 거들 뿐, 다음으로 제가 소개하는 말퓨의 능력이 진정한 사기 능력입니다. 이는 바로,
3. 대지와의 소통 능력
칼림도어를 떠나 동부왕국에 처음 도착한 말퓨는 대지와 대화를 시도합니다.
그러자 익숙하지 않은 곳임에도 불구하고 위습의 형상을 한 숲의 영혼이 등장, 바로 말퓨를 도우면서
저 멀리 노스랜드에서 지금 벌어지는 일을 생생히 보여주죠.
즉, 말퓨는 에메랄드 드림을 통해서 아제로스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아제로스의 대지 위는 모두 말퓨의 시야 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는 실로 사기적인 능력이죠.
그러나 위와 같은 말퓨의 능력은 와우로 넘어오면서 많은 너프를 먹었죠.
그중에서도 격아에 와서는 필멸자에게 패하는 모습까지 보여줍니다.
자비우스와 관련해서는 약점을 잡혔으니 그럴 수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원래의 설정대로라면 말퓨에게 실바나스의 용병술이 전혀 통하지 않아야 하는 것이 정상입니다.
게다가 말퓨의 안마당과 다름 없는 어둠 해안에서의 전투인데요. 숲에서의 전투이기도 하구요.
호드에 비해 나엘군의 수가 부족하다면 멍청하게 전면전을 할 것이 아니라
숲에 숨어 모든 상황을 지켜보면서 상황에 맞게 게릴라전을 펼치는 것이 가장 상책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스톰윈드의 지원군도 기다릴겸.
그리고 이런 전법이 원래 나엘이 즐겨 사용하던 전법이었구요.
하지만 그런거 없고 개활지에서 전투하죠. 워3에서 나왔던 나엘의 초기 설정은 어디다 갖다 버린 건지...
스토리진이 정 다르나서스를 작살내서 뭔가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고 싶었다면,
차라리 말퓨가 다르나서스를 내주고 다른 이득을 취한 것으로 묘사되어야 했다고 봅니다.
말퓨는 예전에도 이런 일을 한 사례가 있었으니...
다르나서스의 몰락은 와우 세계관에서 엄청나게 파격적인 설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실질적으로 아제로스에서 가장 강한 종족의 몰락이니까요.
(물론 머리수로 밀어붙이는 인간들과의 서열이 애매하긴 하지만, 문제는 그 인간들도 나엘의 동맹이라는 사실)
더욱이 홈그라운드인 숲에서는 더 강해지는 종족이기도 하구요.
그렇다면 나엘의 몰락에 대한 개연성을 확보했어야 하는데, 그런거 없죠.
군단에서 에메랄드 드림의 오염으로 말퓨를 비롯한 드루이드들이 혼란에 빠졌고,
따라서 예전만큼 힘을 쓰지 못한다는 설정 등으로 밸런스를 맞출 수도 있는데,
이런 디테일을 다 무시하고 생략하니 그만큼 설득력이 떨어지는 스토리가 나올 수 밖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