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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실바나스의 말이 진실일 경우 추측할 수 있는 것

아이콘 씨에이엘
댓글: 13 개
조회: 4749
추천: 10
2021-01-11 20:38:36
'생전의 삶은 이미 우주의 안배에 따라 정해져 있고, 사후의 삶조차 정해져 있다. 자유의지 같은 것은 없다'

라는 실바나스의 주장이 진실이라고 가정했을 때,

심판관은 영혼들의 생전 행보를 따져보고 어둠땅 각 지역으로 보낸다고 알려져 있으나 실상은 그게 아니었다는 얘기가 됩니다. 


역게에서 어느 분 추측에 따르면 무궁한자들은 이미 필멸자들의 삶을 정해놓은 후, 사후에 영혼들이 어둠땅에 도착하면 심판관은 이것을 단순히 분류만 했을 수도 있습니다. 슈퍼컴퓨터처럼요. 

나락을 제외한 어둠땅의 네 지역에 공평한 령을 분배할 수 있도록 생전의 선행과 악행을 조절해놓고 필멸자들의 삶을 네갈래 분류의 군상으로 나눠 놓았다는 것이지요. 
그럼 왜 네갈래로 나누는 분류작업을 했나? 어둠땅에서 령은 중요한 에너지 자원으로서 쓰이기 때문입니다. 
무궁한 자들은 개인의 사욕에 따라 령을 나눠먹기로 결탁하고 기존의 통치자(아마도 간수)를 몰아냈을 수도 있습니다. 

확실한 근거는 거의 없지만, 역게에서 많은 분들이 추측하신 것처럼 몇가지 정황은 있습니다. 

- 간수의 가슴에 뚫린 구멍이 심판관에도 존재한다는 점. 심판관의 가슴구멍은 구슬로 채워져 있다는 점.(원래 간수의 지위를 심판관이 강탈했을 수도 있다)
- 오리보스의 구조가 나락으로 대량의 영혼을 보낼 수 있는 파이프 같은 구조라는 점. 마치 영혼을 나락을 제외하고 억지로 네 군데로 분배하는 것처럼 보인다는 것.
- 나락에 철골구조가 드러난 폐허들을 통해 과거에 문명이 존재했던 지역일 수 있다는 점.


이런 점을 따져볼 때 원래 어둠땅은 영혼들이 저지른 죄의 경중과는 상관없이, 사후에 나락이라는 단일지역에 도달하는 시스템이었을지도 모릅니다. 




어둠땅에서 지속적으로 강조되는 키워드는 '자유의지'인데, 사실 군단 때부터 계속해서 강조해오고 있는 것입니다.
워크 사가에서는 운명이 이미 결정되어 있다고 하더라도 필멸자가 스스로의 운명을 바꿀 수 있다고 끊임없이 강조합니다. 
하지만 성약단들의 행보를 보면 강령군주를 제외하고 자유의지라는 키워드에 반하는 부분이 조금씩 존재합니다.

- 키리안의 경우 승천의식을 영광스러운 것으로 포장하며 생전의 기억을 강제로 지우려 했고, 이것이 이탈자들의 반란으로 이어졌습니다. 

- 나이트페이의 경우 죽어가는 몽환숲을 되살린다는 명분으로 아라론에게 대를 위한 소의 희생을 강요합니다. 이로 인해 우르속이 희생되었습니다. 

- 벤티르는 데나트리우스로부터 레벤드레스를 해방하고 어둠땅의 평화를 지킨다는 목적을 가지고 있으나, 이들의 행동들은 결국 어둠땅 4지역 분할체제를 존속하는 결과로 이어질 것입니다. 그리고 해방과정에서 나루라는 외세와 결탁을 했는데, 빛의 군대는 최근에 맹목적인 믿음을 강조하며 절대선이 아닌 세력으로 묘사가 됩니다. 

- 강령군주는 다른 성약단과는 달리 수상한 부분을 못 찾았습니다. 어둠땅을 수호하는 군대로서 자유의지에 충실하며 힘과 명예를 추구합니다. 사견이긴 한데 대체로 아군 NPC들은 뒤가 구린 인물들이 없고 호감입니다...


이런 점들을 따져 봤을 때 혹시 성약단이 적대세력으로 돌아설 수도 있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이미 간수가 최종보스로 내정되어 있고, 유저들이 실바나스의 세탁을 바라지도 않기 때문에 
어쩌면 나락방랑자는 추후에 간수세력과 성약단을 전부 적으로 돌릴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예를 들어 어둠땅 확팩말기에 간수와 실바나스를 물리치는데 성공하지만 벤티르와 결탁한 빛의 군대가 레벤드레스를 교두보로 어둠땅을 침략하는 스토리 같은 것도 추측해봅니다. 이후 빛과 공허를 주제로 한 다음 확장팩으로 넘어가는 식으로요. 
(레벤드레스 지역에 빛 세력들의 기계가 '빛의 결속' 소속이라는 점을 들어 이렐이 어둠땅에 개입했다는 정황이 있습니다)

조금 더 비약을 해보면... 이후 확팩에서 이렐을 막기 위해 평행 드레노어로 귀환을 한다거나... 
오우거대륙에서 오우거들과 동맹해서 이렐의 침략을 막고, 나루의 본성으로 가서 빛 세력과 싸울지도요. 
아제로스 측의 빛 세력은 안두인을 중심으로 하는데 스토리 전개상 맹목적으로 빛을 추종하는 이렐과는 섞이지 않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빛과 공허를 둘 다 적대할 듯 합니다... 
군단에서 얻은 교훈도 운명은 자신의 힘으로 개척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나루를 따르는게 아니라 안두인의 독자적인 신념으로 정의를 실천하는 전개가 자연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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