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이번에 공개된 엘룬아히르 설정으로 예상해보기

결국 군단 에메랄드의 악몽에서 언급된 일기노스 떡밥들이 이제야 거의 확정될 듯한 느낌이네요.

• 다이아몬드의 왕이 종이 되었다.
• 소년왕이 주인님의 시중을 든다. 세 가지 거짓을 너에게 말하리라.
• 그녀의 심장에 난 구멍을 우리가 메웠노라.
• 세 번째 죽음을 맞는 날 그녀가 우리의 도착을 알린다.
• 다섯 개의 열쇠가 길을 연다. 다섯 개의 횃불이 길을 밝힌다.
• 육신은 그분의 선물이다. 그분이 진정한 창조자다.
• 그분을 찾고자 한다면 별의 원에 몸을 맡겨라.
• 까마귀의 군주가 열쇠를 돌릴 것이다.
• 그 표면은 환하게 빛나며 아래의 그림자를 가린다.
• 그는 대지에서 힘을 끌어낸다. 우리의 대지에서 우리의 힘을.

그녀의 심장에 난 구멍을 우리가 메웠노라 - 이 부분이 특히나 이번에 공개된 엘룬아히르에 직결되는 부분이 될 것 같습니다. 사실 이런저런 후보가 언급되긴 했지만 그래도 그녀는 아제로스라고 생각하는 게 제일 타당해 보이긴 했죠.

근데 이제는 그 구멍이 단순히 비유적인 의미 같은 게 아니라 진짜 구멍 = 엘룬아히르가 뽑히고 생긴 분화구를 의미하는 것이 될 것 같습니다.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티탄과 검은 제국이 한창 전쟁을 벌일 때 엘룬아히르가 뽑혀나갔으니, 그 사실을 눈치챈 고대 신들이 곧바로 수작을 부렸다고 봐도 이상할 게 없죠.

어쩌면 그 분화구는 다음 확장팩 지역으로 유력한 아발로렌에 있을지도 모릅니다. 특히 책에서는 '미지의 수호자들'이 훗날 그 분화구 근처에 모여들었다고 하는데 이들이 아발로렌 책에서 나온 이단자들일지도 모르겠네요. 아니면 카즈 알가르의 드워프들일 수도 있고요.

카즈 알가르의 드워프들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만한 점이 많긴 하지만, 유력한 예측은 마그니처럼 몸이 수정화된 드워프가 아닐까 하는 점입니다. 그래도 이 얘기는 나중에 기회가 되면 하기로 하고...

다시 분화구 얘기에 좀 더 집중해 보면 사실 운고로 분화구나 아예 영원의 샘으로 추측하는 사람들이 있긴 하지만, 제가 봤을 때 가능성은 아발로렌 > 운고로 > 영샘 이런 느낌인 것 같네요. 

아만툴이 이샤라즈를 뽑아냈다는 티탄의 주장까지도 거짓이고, 사실 영원의 샘은 엘룬아히르가 뽑히면서 생긴 상처라고 보는 대담한 시각도 있긴 합니다. 이 경우 신비한 수호자들은 나이트 엘프라고 봐야겠죠. 하지만 아무래도 영원의 샘 설정이 계속 추가되고 변경된 만큼, 이런 중요한 설정을 갑작스럽게 또 바꾸진 않을 거라고 보기 때문에...

운고로는 그냥 잘 알려진 분화구가 여기기도 하고 일기노스가 에악에서 운고로에 등장했기 때문에 가장 쉽게 떠올릴 수 있는 후보기도 하지만... 그러면 미지의 수호자들이 누구인지에 대한 문제가 생기게 되죠. 게다가 프레이야가 운고로를 관리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여기서 운고로는 다른 지역들처럼 그저 실험실 중 하나였을 뿐이다 보니 책에 나온 설명과 완벽히 들어맞지 않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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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부분은 예전 글에서 얘기했으니 까마귀의 군주만 추가로 언급해 보면... 여기에 대해서도 여러 추측이 나돌았지만 결국 초반에 유력했던 예상대로 다시 오딘으로 돌아가는 느낌입니다.

오딘은 티탄의 질서에 집착하면서 아발로렌의 이단자들을 적대시하기도 했고, 이번에 비라노스와 관련해서 다시 한번 모습을 드러낸 데다가 온갖 사건사고를 쳐온 유명인사입니다. 그런 오딘이 용군단에서 용들이 힘을 얻은 일, 이리디크론의 계략 등을 알게 되면서 또 한 번 사고를 쳐도 전혀 이상할 게 없죠.

어쩌면 오딘이 뭔가 또 사고를 치면서 아발로렌으로 통하는 길이 열리고, 그걸 이용해 이리디크론, 잘아타스와 공허 세력이 기회를 얻는다는 추측도 꽤 가능성이 높아 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