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을 사용하거나 의존하는 것의 문제점? 부작용? 같은 걸로 분노에 눈이 멀어버리는 게 강조되는 느낌
초반부 퀘스트에서 투랄리온과 로르테마르는 이상할 정도로 아마니에 대해 분노를 느끼면서 아마니를 모조리 죽여야 한다는 식으로 얘기함.
로르테마르는 그렇다 쳐도 사실 아마니와 딱히 악연이 깊지 않은 투랄리온은 로르테마르보다도 더 공격적으로 아마니 트롤을 저주하고 몰살하려 함. 여기서 투랄리온은 눈이 빛으로 물들어 불타고 있다는 식으로 묘사되기도 함
아라토르는 이런 두 사람을 보면서 당혹감을 느끼는데, 사실 본인도 빛이 마음속 분노에 불을 지피고 있는 걸 느끼고 있고 그게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식으로 언급함.
그러다 결국 투랄리온이 아마니를 이끌고 있던 줄잔을 몰아세우는데
줄잔은 투랄리온을 계속 자극하고 아라토르는 투랄리온의 상태가 좀 이상하니까 말리려고 함.
하지만 결국 투랄리온은 분노를 참지 못하고 줄잔을 죽이려고 달려드는데
그때 아라토르가 끼어들어서 대신 맞고 큰 부상을 입어 버림.
놀란 투랄리온이 아라토르를 치유해주려 하지만 아라토르는 거절하고 그대로 자리를 떠나버림
여기서 부자 관계에 큰 균열이 생겨 버렸고 이후 아라토르는 공허폭풍으로 떠나서 알레리아를 만나게 됨
근데 알레리아에게는 둘 사이에 있던 일은 비밀로 해뒀다가 나중에 말하자고 함.
이렇게 보면 투랄리온의 전망이 썩 좋지만은 않아 보임
물론 요새 와우 스토리가 딱히 무겁게 흘러가지 않아서
결국 투랄리온이 광신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커 보이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왠지 디아4의 이나리우스 - 릴리트 스토리를 따온 듯한 느낌이 들긴 함
알레리아는 가족, 특히 아라토르에 대한 사랑이 곧 싸우는 이유이자 힘의 원천임
근데 투랄리온은 사실 가족보다 빛과 정의 같은 대의, 자신의 목적이 좀 더 우선이고, 그게 곧 힘의 원천이라는 느낌
그런데 빛이 분노, 광신 같은 문제를 야기하고 있고 점점 빛 출신 악역들이 등장하고 있어서 투랄리온이 같이 엮일 가능성이 아예 없진 않은 듯
그냥 의식의 흐름을 따라 쓰긴 했는데 암튼 한밤 스토리가 멧젠이 처음 공개했을 때처럼 마냥 공허랑 싸우는 건 아니고
오히려 빛 악역 빌드업이 더 강한 느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