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 커뮤니티의 대화문화에 관한 담론(최근 사사게 이슈와 관련해서)

안녕하세요.

저는 와우로 보면은 군단때 시작한 와린이고

제 개인적인 소개를 하자면 20대 중반의 대학원생입니다.

그동안 각종 인터넷커뮤니티에서 눈팅만 많이 하고

글은 거의 쓰지 않았는데

와벤에서는 종종 쓰게 되네요.

우선 제가 주목한 두가지 사건에 대해서 말하겠습니다.

첫번째는 찌니jin님이 쓰신 사사게 글입니다.

http://www.inven.co.kr/board/wow/1651/146957

(참고로 저는 저분께 어떠한 악감정 혹은 좋은감정도 없는 생면부지의 남임을 알려드립니다.)

'오토박싱'에 대해서 몇차례 논의가 이전에 있었는데요.

(또한 저는 이것이 오토냐 아니냐 옳다 그르다에 관해서는 주장하지 않음을 알려드립니다.)

처음에 어느분이 이상한 오토를 본것같다고 쓰셨고

당사자께서 그것은 오토가 아닌 오토박싱이다. 라고 해명하셨고

다른분이 오토박싱이 무엇인지. 어떻게 이용된 사례가 있는지. 블리자드의 대응은 어떤지 상세하게 정리하셨습니다.

이런 와중에서 찌니jin님은 '무조건 오토박싱은 오토다!!' 라는 논지의 글을 쓰셨는데

가보시면 알겠지만

어떠한 근거나 자료도 없이 무작정 본인의 주장만을 설파하시는걸 볼 수 있습니다.

오토박싱이 문제가 없다.

고 주장하시는 분들은 그것의 원리와, 오토의 차이점, 그리고 블리자드의 답변 등등

여러가지 근거를 바탕으로 주장을 하는것에 반면

오토박싱은 오토와 마찬가지로 문제가 있다.

고 주장하시는 찌니jin님은

'내가 생각하기에' 어차피 한명이서 여러개의 캐릭터를 '동시에'움직임으로 오토와 마찬가지로 나쁘다.

라고 주장하시는데

그 주장이 맞고 틀리고를 떠나서 근거자료가 없어요.

몇번 신고도 하셨고 정지도 먹였다는데, 보시면 본인 주장이실 뿐이고 근거가 없어요.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저는 오토박싱이 맞다 틀리다 어느 한쪽편을 드는게 아니에요.

다만 본인이 무언가를 주장하고 싶으면 상대방이 준비한것에 맞게 준비를 해오셔야

다른 사람들이 그 주장을 들어주고 동감해줄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덤으로 논리적으로 수세에 몰리자 인신공격과 함께 무례한 태도로 답변하시는것도 옳지 않다고 봅니다.

다음은 강몽몽님의 사례입니다.

http://www.inven.co.kr/board/wow/1651/146941

저렙던전을 도는 중에 초보사제가 딜을 적게넣자 항의를 하셨고

그걸 파티원중 한명인 도적이 초보사제를 옹호하는 발언을 하자

그 '도적'이 문제가 있는것 같다. 라는 글인데

가보시면 사람들이 강몽몽님을 엄청 욕하고 있어요.

초보사제가 그럴수도 있지 왜그러냐 는 식으로요

그래서 강몽몽님은

"아니 나는 초보사제를 욕하는게 아니라. 그걸 이상하게 옹호한 도적을 욕하는거다"

라고 계속 말하시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댓글에 보면 강몽몽님을 엄청 욕하시는데

보면은 '왜 너가 잘못했는지'에 대한 근거가 없어요.

강몽몽님은 꾸준히 '그러니까 내가 뭘 잘못했냐' 고 물으시는데

계속 댓글은 '니가 알아서 생각해 보세요. 아무튼 니가 잘못함' 다 이런내용이에요

결국 100번째쯤 댓글에서 어느분이

"사람들이 너를 욕하는 이유는 '초보사제를 옹호해준 도적'에 우리가 더 공감하기 때문이다"

라고 설명을 해주자 그제서야 강몽몽님은 납득을 하시죠.

저는 사제고 도적이고 강몽몽님이고 뭐 누가 잘했다 잘못했다를 말하려는게 아니에요.

댓글에 욕하시는 많은분들중에

이유없이 비난하시는 분들이 아쉬워서 그래요.

어차피 본인이 직접 등판하지 않는 인터넷상의 대화라지만

자신의 의견이 맞다고 생각하고, 남의 의견이 틀렸다고 생각하고, 설득을 하고싶다면

최소한 그 주장에 대해 근거를 제시하시는게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우리가 지향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자기자신이 소중하고 중요한만큼 상대방도 소중한 사람임을 알고 인격적으로 대해주는 태도도요.

다소 두서없이 잡설이 길어졌습니다.

모쪼록 다들 감정상하지 않게 잘 지내셨으면 해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