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절 믿을 필요가 없어요. 저도 당신을 믿을 필요가 없죠. 제가 "믿는" 건 당신이 알고 있고 소중히 여기는 모든 이들을 파멸로부터 구할 수 있는 유일한 힘을 제가 갖고 있다는 그 사실을 당신이 알고 있다는 것이죠.
이해하셨을 테니 감사한 마음으로 제 도움을 받아들이길 제안하죠.
(알레리아도 레이드가 끝나기 전까진 결국 잘아타스의 제안에 따를 수밖에 없단 사실을 인정합니다.)
전 잘아타스를 믿지 않고, 앞으로도 결코 믿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정말로 원하지 않는 일이어도 우리가 디멘시우스를 막기 위해선 그 여자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살라다르는 죽지 않습니다. 분위기상 이후 잘아타스의 노예가 되어 재등장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살라다르: 내 통치가... 끝난다...
잘아타스: 또 다른 왕이 쓰러지는군요. 제게 충직하고 순종적인 하수인을 알아볼 눈이 있다는 걸 다행으로 여기세요.
살라다르: 잘아타스? 안 돼!
잘아타스: 이제 최후의 심판만이 남아있군요.
만물의 포식자의 재탄생이 거의 끝났습니다. 마나괴철로의 중심부로 가세요. 제게 당신들의 가치를 증명하세요.
디멘시우스 사이페의 두 번째 단상은 우리가 잘 아는 달라란입니다.
(디멘시우스를 처치하면 어떤 수정을 얻게 되고, 우리는 이걸 베나리에게 전해줍니다.)
당신이 쥐고 있는 수정은 손 안에서 희미하게 떨려옵니다. 수정이 내뿜는 에너지는 그것이 손을 뻗고 당신을 붙잡아 놓아주지 않으려는 것처럼, 당신이 자신을 쥐어주기를, 안전한 곳으로 데려가 주기를 바라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마음속 깊은 곳에서 희미한 노래가 들려옵니다... 공포와 혼란의 노래, 그러면서도 삶을 갈구하는 노래가.
어쩌면 베나리가 이것에 대해 더 자세히 알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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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디멘시우스를 처치한 직후에 주요 NPC들 간의 대화도 존재합니다. 이 대화는 사실 처음 테스트 서버가 열렸을 때 데이터마이닝되어 예전에 올려둔 적이 있습니다.
공간 방랑자: 이게 정말 사실일까? 긴 시간 끝에 마침내... 만물의 포식자가 쓰러졌다. 나의 세계여, 나의 동족이여... 우리가 드디어 복수를 해냈다.
잘아타스: 이 승리를 너무 오래 즐기지는 마세요. 디멘시우스가 패배하면서 검은 심장도 붕괴하기 직전에 놓였으니. 내가 길을 열어서 여러분이 탈출할 수 있게 해드리죠. 하지만 그러기 위해선 제가 이쪽에 남아있어야만 해요.
알레리아: 그 말은 곧 네가 이곳에 갇혀 버리게 된다는 거고. 참으로 이타적인 행동인걸.
잘아타스: 어떤 희생은 불가피한 법이지 않겠어요. 하지만 안심해요, 알레리아. 전 언제나 살아남을 길을 찾아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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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서 이후에 엔딩 시네마틱이 이어집니다.
알레리아: 해냈어. 디멘시우스는 사라졌어. 공간 방랑자: 사라진 게 아니라 검은 심장 안에 갇힌 것이지. 알: 잘아타스처럼 말이지. 훗 그 여자에게 어울리는 결말이야. (잘아타스의 비웃음) 알: 안 돼, 잠깐!
알: 너... 무슨 짓을 한 거지?
잘: 약속을 지켰죠. 함께 디멘시우스를 물리쳤잖아요. 그리고 이제 전 제 것을 취하기 위한 모든 걸 갖췄어요. 오, 정말 재미있었답니다 알레리아. 하지만 우리의 게임도 이젠 끝이 났군요. 우리가 다음에 만나면 그땐 당신이 사랑하는 모든 걸 빼앗아 드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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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일이 있은 후에 알레리아는 생각에 잠깁니다.
알레리아:
공간 방랑자는 제 말을 들었어야 했어요. 하지만 그래 봤자 무슨 의미가 있었을까요?
디멘시우스를 막아야만 했어요. 그런데 결국 가장 이득을 보게 된 자는 잘아타스였죠.
이제 저희는... 더욱 강해진 그 여자를 막아야만 합니다. 게다가 그 여자를 가장 잘 이해하던 우리의 아군, 저의 스승도 없이 말이죠.
시간이... 필요합니다. 이 일에 대해선 나중에 논의하도록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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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레이드 밖에서 알레리아는 초반에 유출됐던 대화를 나눕니다.
알레리아:
전...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군요.
공간 방랑자는 저의 스승이자 동료, 친구였습니다.
제가 처음 공허의 힘을 받아들인 이후로, 그는 제 옆에 남아 공허를 통제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죠.
동료와 가족들이 절 밀어냈을 때 오직 그만이 절 지지해 줬습니다. 좋든 나쁘든 그는 사람으로부터 중요한 무언가를 찾아냈죠.
그는... 제 가장 소중한 친구였어요. 하지만 그가 죽었을 때...
매듭단과 얽힌 그의 과거, 디멘시우스에 맞선 고대의 전투 속에 숨겨진 그의 비밀... 전 그에게 너무나 화가 나 있었어요.
그에게 경고했었어요! 전 우리가 잘아타스와 함께 걸어간 그 길에 대해 그저 경고할 뿐이었어요. 그는 들으려 하지 않았죠.
그는 그 여자를 믿었던 탓에 죽은 거예요. 그 여자가 어떤 존재인지 이해했던 탓에.
그러니 이것이 저의 서약입니다. 잘아타스를 사냥할 거예요. 공간 방랑자를 위한 정의를 실현할 겁니다.
그 여자가 새로운 만물의 포식자가 되지 못하게 막겠습니다.
베나리: 알레리아, 크아레쉬에서 서약을 하는 건 결코 가벼운 일이 아닙니다. 그와 같은 앙심을 짊어질 준비가 되어 있는 건가요?
알레리아:
그래요. 전 여러분이 서약을 다하기 위해 걸어온 길을 보았습니다.
전 그가 생전에 했던 모든 선행을 위해 친구의 복수를 할 것입니다. 그의 악행을 이해하고 용서하기는 어려울지라도 말이죠.
베나리: 그렇다면 당신의 사냥에 행운이 따르길 빌죠, 알레리아 윈드러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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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베나리에게 수정을 건네준다면...
<베나리는 노래에 정신이 팔리기라도 한 듯 멈춰 있습니다.>
어디서 이 수정을 찾아내신 거죠? 제 머릿속에서 노래하는 게 들려옵니다.
플레이어, 이게 뭔지 아십니까?
제 생각이 맞다면 이 수정은 제 세계, 크아레쉬의 정수입니다. 전 생태지구 프로젝트를 통해 크아레쉬의 일부라도 보존하려고 그 많은 돈을 쓴 겁니다. 그런데 이건...
이게 진짜인지 확인하기 전까진 어떤 가정도 하고 싶지 않군요.
조각을 내려놓으시고 우리가 무엇을 찾아낼 수 있을지 보죠.
그 노래는...
크아레쉬! 세계혼입니다!
너무나 약해졌군요. 그래도 구원의 여지는 있어요.
(여기서부터 이번 대장정의 진짜 엔딩인 알다니 던전으로 이어집니다)
믿을 수가 없군요! 저는...
<베나리의 목이 메입니다.>
플레이어, 당신이 찾아낸 건 크아레쉬의 미래를 바꾸게 될 겁니다.
제 동족의 미래를요.
이어서 베나리는 자신이 숨겨운 생태지구 알다니를 소개합니다. 알다니는 크아레쉬와의 연결이 강한 가장 신성한 장소 중 하나에 지어졌다고 합니다. 그곳에 세계혼의 정수를 두면 살릴 수 있을 거라고도 하네요. 하지만 영혼필경사 세력의 공격을 받고 있기 때문에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도와달라고 부탁합니다.
크아레쉬가 살아남기 위해선 생태지구와 영혼필경사가 모두 무사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러고 나면 이전에 올린 알다니 엔딩 영상으로 이어집니다.
영혼필경사: 난 명예롭게 죽을 것이다. 서약결속자로서 죽을 것이다!
베나리: 조용! 가식은 그만 떨고.
당신은 연합왕을 위해 싸우기에 앞서 크아레쉬의 예언자였죠.
어떤 서약이 우선일까요?
영: 크아레쉬다.
베: 여기 있네요. 희미해져 소멸하기 직전이지만, 아직 구해낼 수 있어요.
영: 등가교환! 영혼이 크아레쉬를 지나 새롭게 태어날지니, 해방된 채 나타나리라. 그리고 크아레쉬는 강화되리라. 내 목숨을 크아레쉬에.
베: 꽃잎과 꽃가루, 크아레쉬가 다시 태어났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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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퀘스트를 마치고 베나리와 대화를 나눌 수 있습니다. 여기서 베나리는 아제로스에 도움이 필요할 때 "우리"가 도와주겠다고 약속합니다. 이것 또한 에테리얼이 플레이어블 종족이 될 수 있다는 암시일지도?
이곳에서 벌어진 일은 앞으로 수년간 메아리칠 것입니다. 하루가 지나도, 일주일이 지나도, 어쩌면 수개월이 지나도 달라지는 건 없겠죠. 하지만 희망의 불꽃이 다시 타오르는 이상 우리는 다다르게 될 거예요. 그리고 우리는 다시 한 번 단결할 겁니다.
당신이 우리 모두를 구하셨습니다, 용사님.
우리를 보시고 또 자신을 보세요, 플레이어. 우리의 실수로부터, 시련으로부터, 잘못으로부터 배우십시오.
제 동족에게는 가야할 길이 한참 남아있지만, 그래도 이것이 당신에게 힘을 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무슨 일이 일어나든... 언제나 희망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는 것이요.
때가 되면 당신을 도우러 가겠습니다. 그것이 제가... 아니... 저희가 당신에게 진 빚이니까요.
이제 가십시오. 당신의 아제로스를 구하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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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이번 대장정의 마지막 대사입니다.
베나리:
전 억겁의 시간 동안 노력했습니다. 이제야 저의 서약이 이뤄졌군요. 크아레쉬가 다시 한번 생명을 얻었습니다.
전 철학자도 예언자도 아닙니다. 이 연약한 세계혼에 제가 그걸 되돌려 놓으려고 했던 모든 일의 가치가 있기는 할까요?
제 동족들은 여전히 이와 같은 육체를 가졌다는 저주를 안고 있습니다. 그들 중 많은 이들이 공허 깊숙한 곳으로 연합왕을 따라갔죠.